근래 여권에서 전시성·선심성 정책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금융정책 방향에 맞춰 입법 지원에 나서고 있는 여당 일각에서 추가적인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가 지난 7월 연 24%에서 연 20%로 낮아진 지 반년도 안 된 시점이기에 대선 국면에 포퓰리즘 공약을 내놓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비등하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지난주 법정 최고금리를 현행 20%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의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같은 당 이수진 의원
2022년 봄부터 전기·도시가스요금이 줄줄이 오른다. 한국전력은 내년도 기준연료비를 2회에 걸쳐 킬로와트시(kWh)당 9.8원 인상한다. 환경정책 비용을 반영한 기후환경요금도 내년 4월부터 kWh당 2원 인상한다. kWh당 총 11.8원 올라 지난해 기준 종합 판매단가(109.8원) 대비 10.7% 인상되는 것이다. 주택용 4인 가구(월평균 사용량 304kWh 기준)의 월평균 전기요금 부담은 내년 10월 이후 3587원 늘어난다. 한국가스공사도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가스요금 단가를 내년 5월, 7월, 10월 3차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도됐으나 그것도 잠시,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시계 제로 상태로 내몰고 있다. 세계 경제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우리 경제도 예외 없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저성장·고물가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이럴 때일수록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싸늘하다. 정치권은 여야 간 20대 대통령선거 유·불리 행태만 보여주고 있다. 급증하는 국가부채는 뒷전인 채 표만 생각하는 퍼주기 식 포퓰리즘 공약,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있음에도 검찰의 수사 진척은 지지부진하다. 검찰이 9월 말 시작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수사가 배임 윗선과 이른바 '50억 클럽' 실체를 밝혀내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석 달 가까운 수사 기간에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이상 구속기소), 천화동인5호 정영학 회계사, 정민용 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 등 총 5명을 재판에 넘겼다.이들은 서로 공모해 민
지난 7월 임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국의 군사적 역량이 아직 미흡한 상태라고 지적했다.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25일 미국의 소리 방송 ‘워싱턴 톡’에 출연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요건을 묻는 질문에 “한국이 전략 타격능력을 획득하고 한국형 통합 공중미사일방어 체계를 개발해 배치해야 한다”며 “이것은 솔직히 많이 뒤쳐져 있다”고 답했다.그는 “북한군은 고체연료 미사일을 계속 실험하고 있는데, 이것은 한국과 주한미군 또 일본에게 심각한 위협이다. 고체연료라는 것은 간단히 말해 미사일을
코로나19 사태가 악화일로다. 위중증 환자가 10000여명으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고 사망자도 100여명이나 쏟아지고 있다. 정부가 특별방역에 돌입한 지 3주가 흘렀는데도 신규 확진자가 7000명에 육박한다. 방역 당국은 방역조치 강화로 유행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했다며 다음 주 중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안이한 인식이다.당장 병상 대란은 풀릴 기미가 없다. 전국 중증병상 가동률이 80%에 육박하고 수도권은 85%를 웃돈다. 최근 한 달 새 입원 대기 중 숨진 환자가 52명에 달한다. 방역 당국이 그제 다음 달
세밑,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우울하다. 우리나라 대졸 청년들의 취업 수준이 전 세계 선진 국가들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청년(25~34세) 고등교육 이수율 및 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청년 대졸자 고용률은 75.2%로 37개국 중 31위였다고 밝혔다.한경연은 우리나라 청년 대졸자의 고용률이 낮은 이유로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은 데 주목했다. 우리나라 청년 대졸자의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은 20.3%로 OECD 37개국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
정부와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1주택자에 한해 내년도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산정할 때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해 사실상 보유세를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60세 이상 고령층 1주택자 중 종부세 대상자에게는 한시적으로 종부세 납부를 미뤄주는 방안도 추진한다.당정이 검토하는 세 부담 상한 제도는 올해 세액을 전년도 세금의 일정 비율 이내로 제한하는 장치다. 주택 정책 실패 상황에서 세 부담까지 급증하면 ‘부동산 민심’이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납세자가 감당하기 힘든 보유세 급증
지방의회 부활 30주년의 해이다. 성년이 훨씬 지난 세월이다. 하지만 참담한 심정이다. 경기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등 야당 의원들이 발의한 위례·대장동 비리 의혹과 백현동 아파트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2건의 행정조사 요구안이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부결됐다. 야당 의원 15명이 발의한 ‘위례·대장동 비리 의혹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은 10월 부결된 후 재발의 됐으나 또다시 부결됐다. 또 야당이 모두 참여해 발의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 특혜의혹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도 부결 처리됐다.이들 행정사무조사 안건 2건 모두 재적
한국전력을 비롯한 에너지 공기업의 적자가 산더미처럼 커지고 있다. 한전은 지난 11월 한 달 동안에만 2조원 가량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전의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손실액이 1조1298억원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한전의 올해 영업손실 규모는 앞서 중장기 재무 계획을 통해 예상한 4조 3845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한전의 적자 급등은 연료비 상승에 따른 전기요금을 제때 인상하지 못한 게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료비의 기준이 되는 계통한계가격(SMP)이 지난달 1kWh당
고위험 채무자 대책이 시급하다. 1800조원까지 불어난 가계부채와 1100조원 가까운 기업부채는 우리 경제의 큰 짐이다.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은행 대출이 적잖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대출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액은 줄고 있지만, 지난 11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9000억원으로 전 달보다 3조원 증가했다.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5%를 넘어섰다. 내년 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주담대 금리가 연 5%를 넘어서는 시
포인트=사면은 대통령이 가진 고유의 권한인 만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법치주의 훼손과 특혜 시비에 대한 논란도 끊이질 않았다는 점을 미리 밝히면서 대통령들의 사면을 생각해본다.박근혜 전 대통령에대한 정치권에선 몇 차례 사면론이 나왔다. 여권에선 작년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사면 카드로 야권을 분열시키자’는 얘기가 있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올 초 “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여권 핵심에선 “촛불에 대한 배신”이라고 반대했다. 청와대도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철폐등의 정책에도불구하고 청년들의 경제 여건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첫 취업의 절반은 1년 이하 계약직인데 여러 곳에 빚을 진 청년은 130만 명을 넘었다. 이런 어려움은 청년들에게 한탕주의식 로또와 코인과 가상부동산등에 눈을 돌리게 만드는 한 요인이 됐다. 20대 가구주의 월평균 로또 구입비는 2019년 295원에서 올해 4배인 1224원으로 늘어났다. 상반기 청년세대가 새로 만든 가상화폐 계좌는 343만 개에 이른다. 일을 배우고 미래를 설계해야 할 청년들이 위험한 투자에 기대는 것은 정상이 아니
정부는 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이다. 국만건강을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겠다. 방역패스 적용인 백신 접종완료증명(QR코드) 시스템이 먹통이 돼 국민들의 혼란이 가중돼서야 어디 될 법한 말인가.지난 7월 백신접종예약시스템 불통 사태로 국민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으니 말문이 막힌다. 질병관리청은 “편한 시간 네이버, 카카오 등에서 발급받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전 안내문자를 보내기에 이르렀다. 과태료 150만원이 무서워 식당들은 손님을 되돌려보내야 했지만 그냥 받는 경우도 꽤 있었다고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앞으로 10년간 경북 안동시 인구와 비슷한 규모인 연평균 최대 17만 명씩 감소해 오는 2070년 3153만 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통계청 공식 전망이 나왔다. 통계청은 지난 2019년 인구 특별추계에서 우리 인구가 오는 2028년 정점을 찍은 뒤 하향세를 그릴 것으로 봤으나 이번 추계에서는 우리 인구가 2020년 이미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19 영향 등에 따라 2년 만에 인구 피크가 8년 앞당겨진 셈이다.최저 수준인 한국의 합계 출산율(15~49세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대장동 특검’을 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다시 시작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유 전 본부장의 죽음에 재차 “진실을 밝히기 위해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데다, 국민의힘 등 야당도 특검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유한기 전 본부장은 성남도개공 재직 시절 유동규 전 공사 기획본부장에 이어 공사 내 2인자를 뜻하는 ‘유투’로 불린 인물이다. 그만큼 공사 안에서의 영향력이 컸다는 얘기이고, 대장동 사
한국 사회의 불평등지수를 개선, 계층 간 이동을 원활케 하는 과제가 적잖다. 헌법 제10조에 '모든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명기돼 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 사회가 갈수록 빈부차가 심해져 사회 갈등의 한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현실은 삼각하다. 부모의 능력 등 배경이 취업 성공에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구직자 10명 중 7명은 부모 능력이나 가정환경이 취업 성공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
요즘 이재명 후보는 자기 폄훼에 여념이 없다. 시인(是認)과 반성, 그리고 사과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말과 태도를 바꿨더니 큰 호응이 있었다고 판단 된 모양이다. 이후 아주 재미를 낸 듯 바겐세일을 거듭한다. 유권자들의 판단과 반응이 대선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짐작하기 쉽지 않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 이 후보의 이런 행태가 인성적인면에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했던 '조국 사태' 사과가 후보 개인의 '말'로 끝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7000명대, 위중증 환자가 770여명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정부가 특별방역에 돌입했지만 코로나19 불길은 더 거세지는 형국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 4주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라며 “방역의 벽을 다시 높이는 것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다. 하지만 현재의 느슨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번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자고 나면 확진자 수가 경신하다 보니 의료현장은 한계상황에 처한 지 오래다. 서울·인천의 중환자 병상가동률이 90% 안팎이고 전국도 80%에 육박한다. 병상 대기자가 수도권에만 90
탄소중립은 지구 환경 보전과 인류 미래를 위해 꼭 달성돼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다.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들은 수출할 곳이 없어지고 우리의 대외경쟁력은 물론 지속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하다. 탄소중립은 전 세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시대적 과제다.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에는 ‘순배출량 0(넷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지난 10월에 제시한 바 있다. 우선 2030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의 경우 탄소중립위원회는 이제까지 정부가 유지해 온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