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는 소득주도성장이란 최저임금인상을 통해 가계소득을 올리고 이를 새로운 성장의 동력으로 하여 일자리 창출과 분배를 개선,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 골자다최저임금제의 도입 배경과 취지에는 많은 국민들이 공감한다. 특히 노동계에서는 최저임금의 상승을 환영하고 있다, 벌어들이는 수익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녹치 않는 것 같아 걱정이다.경제활동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총 근로자의 49.6%가 5인 미만 사업체이고 71%는 10인 미만 사업장, 95%가 100인 미만 사업체로 보고되어 있다 즉
은행들의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 올해 상반기 4대 금융그룹 및 은행이 일제히 순이익 ‘1조 클럽’을 달성하며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 잔치를 벌였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아 은행들의 이자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보험, 카드사 등 비(非)은행 계열사들의 실적도 좋아진 덕분이다.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은행, 하나금융지주 등 4개 금융그룹 및 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총 6조3천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이 상반기 가장 많은 1조9천15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리딩 뱅크’ 자
자동차와 철강 등이 줄줄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산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럼 반도체 의존도는 어느 정도일까. ‘경제 성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수출 실적을 보자.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한 2천9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에서 20.6%나 차지한다.반도체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전체 수출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 것이다. 주변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 하반기에는 중국의 저가 반도체 공세 등으로 인해 반도체 수출이 예전만큼 빠르게
‘병사와 식량, 그리고 신뢰 중에서 가장 먼저 버릴 것은 무언가라는 질문에 첫째는 병사. 둘은 식량이며, 절대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은 신뢰다. 신뢰가 무너지면 국가는 설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공자가 제자들의 질문에 답한 내용으로 고금을 떠나 변하지 않는 진리라 할 것이다.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논란과 관련하여,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이석구 기무사령관, 민병삼 100기무부대장간 진실공방이 국회 국방위전체회의 석상에서 벌어졌다.민병삼 국방부 100기무부대장(대령)은 장관이 '기무사의 위수령 검토 문건은 잘못한 것이
현 정부의 ‘에너지 전환(탈원전)’ 정책을 이제라도 재검토해야 한다. 계속되는 무더위 속 전력수요가 폭증하면서 원전 2기를 추가 가동하고, 원전 기술을 수출하면서도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고집하는 것은 모순인 것이다.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우려된다. 정부가 지난 1년간 탈원전을 추진하면서 원전 가동률은 55%를 밑돌고, 석탄과 가스발전소 이용률은 높아지면서 한국전력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기에 정부가 조만간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할 계획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전은 2분기까지 5천억원대
북한이 탄도미사일 실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을 해체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4일 보도했다. 일단 비핵화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엔 거리가 멀다.당장 북한 정권 지도부가 보인 최근의 비양심적 태도부터 비판받아 마땅하다. 북한 노동신문은 2016년 중국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탈북 여종업원들을 북으로 돌려보내주지 않으면 이산가족 상봉은 물론 남북관계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여종업원들의 집단 탈북
우리 경제의 ‘세포’라고 할 수 있는 자영업에 대한 당국의 사려 깊은 지원이 시급하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생존권 자체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이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호소다.예컨대 최저임금위원회의 '2018 최저임금 주요 노동·경제 지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최저임금(시급 7530원)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4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한국 진보정치의 ‘아이콘’인 국회의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안타깝게 삶을 마감했다. 지역구가 경남 창원이지만 모친과 남동생 가족이 살고 있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했다고 한다. 고 노 의원은 재치 있고 논리적이며 촌철살인 언변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소수 진보정당인 정의당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대중친화적 정치인이어서 그의 죽음이 더욱 안타깝다.노 의원은 ‘드루킹’ 측근이자 자신과 고교 동창인 도모 변호사로부터 2016년 3월 불법 정치후원금 5천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았다. 드루킹의 인터넷
국민 생계가 걸려 있는 일자리 창출에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를 둬야겠다. 한국의 실업률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용 증대 대안은 무엇일까. 21세기 고도화된 과학문명시대에 기술적·구조적 변화에 걸맞은 새로운 노동시장 수요 창출이 긴요하다. 한국 고용시장의 역주행을 개선하기 위해선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창업을 촉진하고, 중견중소기업 적극 육성과 동시에 노동개혁 및 규제 혁파 등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임을 직시해야겠다.작금 우리 경제는 ‘잿빛 흐림’이다. 예컨대 정부가 올해 경
선거제도 개편을 전제로 한 헌법 개정이 화두다. 헌법은 역사적 발전과정과 사회적 접근방법에 따라 다르게 분석, 정의되는 다의적 개념으로 변천돼 왔기에 이를 일방적으로 정의하긴 어렵다.하지만 헌법이란 국가 기본법으로서 국가 구성·조직·기본권 보장에 관한 기본적 원칙을 규정한 근본법이며 최고 수권법이다. 1789년 프랑스 인권선언 제16조에 “권리 보장이 확보되지 않고 권력분립이 돼 있지 아니한 모든 사회는 헌법을 가졌다고 할 수 없다.”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기본권 보장과 권력분립은 헌법의 불가결한 내용이다.이런 측면에서
교육정책 일관되게 한 방향으로 추진되었으면-학원을 연지 1년이 되가는데 개원하게 된 동기는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어서이다. 학원을 열기 전에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원을 12년 동안 책임졌다. 그런데 교회가 이전하면서 평생교육원을 계속 운영할 수 없게 되었고, 무엇보다 법이 바뀌어서 평생교육원 안에서는 청소년들을 가르칠 수 없게 되었다. 교육청 직원에게 “유흥시설도 아닌 교육기관에 청소년이 들어오는 것을 법으로 막는 것이 말이 되냐”고 따져 물었지만, “법이 바뀌어서 안 된다”는 답변만 들었다.하지만 남아 있는 아이들을 책임져야 한
우리나라의 재정건전화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우리의 나라 빚은 더 이상 안심할 처지가 못된다. 아직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41% 정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2014년 기준 115%)을 밑도는 수준이다.하지만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고 감춰진 빚이 너무 많다는 게 문제다. 장기재정전망 지적대로라면 2060년에는 국가채무가 60%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게다가 세계최고 수준의 저출산과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 잠재성장률 하락과 복지 수요 급증 등이 가속화될 경우 90%대로 상승할
한국경제가 총체적 위기국면에 빠져 드는 형국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비상한 각오로 대처해야 한다. 오랜 내수 부진에 이어 미국과 중국, 곧 G2(세계주요 2개국) 간 무역전쟁으로 수출에 비상이 걸린 마당에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른 영세상공인·자영업 폐업, 실업률 증가 등으로 안팎곱사등이 모습인 것이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 같은 대내외 경제여건을 반영해 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9%로 낮춘 이유이다. 2019년도 성장률 전망도 2.8%로 0.1%포인트 내렸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지난해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 환골탈태를 위한 ‘집도의(執刀醫)’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선출했다. 한국당은 시대정신과 동떨어진 안보·경제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책 수준에다 중앙정치에서 사사건건 여권 ‘발목잡기’에 매몰돼 있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던 터다.그러다보니 6·13 재보선과 민선 7기 지방자치 선거에서 ‘궤멸(潰滅)’ 수준의 참패를 당했다. 수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의석수 112석의 원내 제2당인 한국당이 6석의 정의당과 정당지지율이 엇비슷해질 정도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6
전자금융사기(보이스 피싱)가 다시 늘어나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다. 당국의 계도와 금융이용자들의 각별한 경각심이 요청된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이스 피싱 피해액은 2천400여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6.4% 증가했고, 피해건수는 5만13건으로 8.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정보를 도용해 불법계좌를 개설하는 등 수법도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보이스 피싱을 사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거의 없다고 한다. 주의하는 수밖에 없다. 대부분 피해자들은 휴대폰에 은행 보안카드를 찍어 저장하거나 자신과 가족의 계좌번호, 비밀
우리나라 하반기 경제운용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부존자원이 적어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입장에서 수출전선에 이상 징후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여간 큰 일이 아니다. 예컨대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수출 증가율을 4%대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 증가율 15.8%에 비하면 현저히 줄어든 수치다.무엇보다 원화 강세, 고금리, 유가 상승 등 이른바 ‘신(新)3고(高) 현상’이 수출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리라는 분석이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한국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의 자금조달이 쉽지 않게 된다. 유가
글로벌시대 산업평화는 기업 경쟁력 확보의 기본이다. 경쟁력이 뒤처지는 업종은 노사 간 공감대 위에 생산성 제고에 힘써야 함은 마땅한 일이다. 사리가 이러함에도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난항을 겪자 또다시 파업을 벌이고 있다.자동차와 조선산업은 극심한 판매 부진과 일감 부족으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았지만 노조는 임금을 더 달라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현대차 노조는 7년 연속, 현대중공업 노조는 5년 연속 파업이다. 두 회사 노조는 추가 파업도 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대한민국의 ‘장밋빛 미래’를 담보하기 위한 이공계 육성 및 영재 확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문화인류학자들은 말한다. 지난 10여년의 발전은 지나온 100년 동안 축적된 인류의 지식과 맞먹고, 앞으로의 1년이 지난 10년의 지식 축적을 능가하리라는 예측이다. 이처럼 21세기 초엽, 대변혁의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인류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세상을 바꾸는 중요한 핵심 자원이 바로 이공계 인재다.문재인 정부도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인식,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의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하고 운영하고 있다. 사회혁신·교
전관예우는 근절돼야 한다. 공직부패의 온상이다. 고위관료·각료 출신이 거액의 보수를 받고 유관기업·단체에 취업·자문을 통해 관청로비스트로 활동하기 때문이다.마피아식 패거리 문화, 강요나 강압, 불법적 이권개입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까지 겹쳐졌다. 이후 관피아, 교피아, 해피아, 군피아 등 각종 합성어를 만들어내면서 고위관료 출신 인사들의 취업제한 확대에 적용되고 있다. 경륜을 지닌 인재를 고사(枯死)시킨다는 비판도 없지 않지만 전현직 공직자 간 짬짜미를 막음으로서 부패구조를 근절하는 공익이 더 크다는 게 사회적 합의를 이루고 있다.사
‘선량(善良)의 전당’ 국회 본령을 되새기게 한다. 20대 후반기 국회가 지난 5월 29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임기가 마무리된 지 41일 만에 원 구성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할 일이 산적해 있는 것이다. 13일 본회의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지만 국회 휴업 상태에 놓여있는 동안 쌓인 계류법안만 1만여 건이니 할 일이 태산이다.국회의원들은 난제들을 풀기 위해선 비장한 자세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하지만 우려 되는 바 작지 않다. 가까스로 정상화된 국회가 다시 청문회 정국의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