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들어 2차례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에 힘입어 남북한 경제협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유엔과 미국 등의 대북제재가 여전하지만 국제사회가 이해한다면 남북 경협과 대북 투자가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는 예측이다. 우리 정부와 기업, 국민은 이에 대한 면밀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문재인 대통령 자신도 ‘한반도 신(新)경제지도’를 통해 남북 경협과 통일한국의 비전을 강조한 바 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금강산, 원산·단천, 청진·나선을 북한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 뒤 남북이 공동개발하고
민심은 집권 2년차인 문재인 정부에게 힘을 실어줬다.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것이다. 정체 17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14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대구와 경북만 승리,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국회의원 11군게 재보선도 민주당이 11곳에서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총 226곳 가운데 민주당이 151곳에서 승리해 한국당 53곳, 민주평화당 5곳, 무소속 17곳 등을 압도했다. 특히 서울시 25개 구청장의
‘드루킹’ 사건, 즉 더불어민주당원들의 인터넷여론 조작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조사할 특별검사로 허익범 변호사를 지난 7일 임명한 것이다. 특별검사보 3명 등 수신진도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허 특검은 일선 검찰청에서 공안부장과 형사부장을 지냈고 현재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법무부 법무·검찰 개혁위원을 맡고 있다.1999년 특검 제도 도입 이후 역대 13번째 특검이자 이 정부 들어 첫 특검이다. 그동안 정치적 공방 대상이었던 드루킹 사건의 실체와 의혹 규명은 이제 특검의 몫이 됐다.
국민과의 약속 이행은 민주주의 기본을 튼튼히 하는 길이다. 그래서 정치인의 공약 이행도를 가리켜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나타낸다고 하는 것이다. 사리가 이러함에도 이번 6·13 민선 7기 지방선거는 여느 선거에 비해 '무상공약' 경쟁이 치열하다. 재원 마련 대책은 '깜깜'한데 이른바 ‘빈 수표’를 남발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교육 문제에서 심각한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는 고교무상교육을 공약했고 같은 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도 무상 복지정책을 내세웠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는 초
‘법치와 인권 보호의 최후 보루’라는 대법원이 큰 불명예를 안게 됐다. 명예 회복을 위한 자정(自淨) 노력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내부 숙원사업인 상고법원 입법을 밀면서 검찰 수사 편의 관련 현안을 두고 법무부와 ‘빅딜(Big deal)’을 검토한 정황이 담긴 문건이 5일 추가로 드러났다. 체포나 압수수색 등 국민 기본권 직결 사안까지 협상 대상으로 삼았다는 비판이 나온다.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이 공개한 ‘VIP(박근혜 대통령) 면담 이후 상고법원 입법추진전략’이란 행정처 대외비 문
산업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지난 5일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총력 투쟁 선언’등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28일 본회의에서 최저임금 대비 정기상여금 25% 초과분과 복리후생비 7% 초과분을 최저임금에 산입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처리했다.재계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기업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며 반겼지만, 노동계는 복리후생 수당까지 산입범위에 들어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동계는 문
경제의 실핏줄 같은 중소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글로벌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육성이야말로 한국 경제의 활로를 여는 데 시급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기업인들이 실의에 빠져 있는 것이다.설상가상 현실은 더욱 열악하다. 직원 300인 미만인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고용 축소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통상임금 확대 등은 열악한 재무구조와 기술개발의 한계에 직면한 중소기업들이 감당하기 버거운 악재들이다.이런 현실에서 대한상공회의소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전국
한반도를 중심한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2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종전선언'을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과 회담 후 “한국전쟁 종전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북·미회담에서 종전에 대한 무언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한국전쟁 종전을 논의했다.”고 천명한 것이다.주목되는 바는 이로써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초유의 북·미정상회담 직후 역사적인 남·북·미 3자 회담을 통한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바르고 투명한 세정은 공정사회의 척도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말이 구현돼야만 사회정의도,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도 꽃필 수 있는 것이다. 사리가 이러함에도 탈세를 통한 비자금 조성과 재산 해외 은닉을 통한 국부(國富) 유출이 여전하다. 특히 지도층은 더욱 은밀하고 조직적으로 탈세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런 현실에서 국세청이 사회지도층의 탈세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만시지탄이지만 긍정 평가할 만하다. 국세청이 대기업 사주일가의 편법 상속이나 증여를 근절하기 위해
정부 정책은 면밀해야 한다.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길이다. 예컨대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 정책’을 놓고 근래 논란이 작지 않다. 문재인 정부 정책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을 중심으로 한 소득증대 정책으로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높이면 소득 분배가 개선될 뿐 아니라 소비와 투자가 활성화할 것이란 성장 공식이 현실 경제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예상과 다른 결과가 도출된 게 잘 보여주고 있다.단적으로 소득주도성장 정책 시행 이후 소득 분배는 오히려 더 나빠지고 일자리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소매업, 숙박·
산업평화는 경제발전의 근간이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은 대 정부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회가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포함하는 법 개정안을 통과시킨데 대한 반발이다.개정안은 월 최저임금인 157만 원을 기준으로 정기상여금의 경우 최저임금의 25%(약 39만 원), 복리후생비는 7%(11만 원) 초과분을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넣도록 규정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입장이 약간 엇갈리긴 하지만, 경영계는 급격한 임금 인상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고 있다.반면, 노동계는 강경하게 반
한국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내수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그동안 경제를 지탱해왔던 스마트 폰과 반도체 등 첨단제조업에 대한 중국의 추격이 무서운 것이다. 위협이 아니라 현실화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3년 새 인구 10억명 이상의 거대 시장인 중국과 인도, 아프리카에서 모두 1위를 내줬다. 특히 중국에서의 퇴조는 공포에 가깝다. 2013년만 해도 현지에서 팔리는 스마트 폰 5대 중 1대가 삼성 폰(점유율 19.7%)이었지만 현재는 1%대로 급락했다.삼성의 ‘패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인구 13억명의 인도 시장에서도 작년 4분기에
세계화·분권화 시대에 지방자치는 점점 확대되는 게 시대 흐름이다. 지방자치가 확대될수록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도 정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지방정부 선출직들의 역할도 갈수록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오는 6월13일로 예정된 민선7기 지방선거가 더욱 중요한 이유이다.무엇보다 지방정치를 제대로 보살필 수 있는 인물을 잘 선정해야 한다. 지역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식견, 성실성, 도덕성이 담보되는 인물을 내세워야 하고 유권자는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유권자 관심이 절실한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보름 남
한국 경제에 모처럼 희망어린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5위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은 전 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OECD 꼴찌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1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OECD에 따르면 1분기 자료가 집계된 23개 회원국의 경제성장률(계절조정·전 분기 대비) 평균은 0.5%를 기록했다. 23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는 1.1%를 기록해 라트비아(1.7%), 폴란드(1.6%), 헝가리·칠레(각 1.2%)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지난해 4분기 -0.2% 성
대한민국호의 앞길에 풍랑이 거세다. 국내 경기의 오랜 불황에다 무한 경쟁의 글로벌 시대에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경쟁력은 저조한 실정이어서 내우외한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설상가상 우리의 국가경쟁력은 좀처럼 큰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한국의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 순위가 올해 27위로 2계단 상승했다. 일단 긍정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국정공백이 수습되면서 경제성과와 기업효율성, 인프라분야가 모두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는 2008년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 궁극적으로 세계평화 구현을 위한 중국의 역할이 무겁고도 크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관망만 한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강경한 태도 변화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배후론’을 주장해온 만큼 북·미 정상회담 무산의 책임을 뒤집어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결과적으로 북한 측의 ‘예의를 갖춘 반응과 정상회담 희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추진 의지를 보임으로서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 성사가 가사화되
국회의원들의 ‘특권 내려놓기’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회의원은 ‘무위도식’하고 ‘치외법권’의 상징이라는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도매급으로 그렇게 여겨진 지 오래다.이런 현실에서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과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21일 부결됐다. 특히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염 의원의 경우 반대 172표로 압도적이다. 염 의원에 대한 반대표가 많았다는 것은 국회의원이라면 그 정도 ‘인사청탁’은 다 받고 있기에 ‘가재는 게 편’을 들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배경이다.반대표가
한국 경제를 살리겠다는 경제주체들의 실천 의지가 긴요하다. 특히 노사화합에 기반한 생산성을 높이는 게 급선무다. 산업평화는 경제발전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민주노총은 여야가 최저임금 산입범위 논의 문제와 관련, 노사정대표자회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관련한 모든 회의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국회가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확대 방향으로 법안을 처리하려고 하자 이에 반발해 사회적대화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현재 최저임금은 기본급여와 직무 수당 등 매달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항목만 포함돼 있다. 경영계는 정기상여금과 숙식비 등 고
미국 발 경제리스크가 심상찮다. 미 금리 인상 오름세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만만찮은 여파에 우려가 크다. 미 달러화의 미국으로의 유출이다. 돈은 수익률, 즉 금리가 높은 곳으로 향하기 마련이다. 대표적 안전투자처인 미국보다도 한국의 금리가 낮다면, 한국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미 달러화 강세를 불러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걱정하는 '자본 유출'이 현실화될 수 있는 것이다.이런 우려를 뒷받침하듯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
지방자치는 풀뿌리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린다. 중요하지 않은 선거가 있으랴마는 6월13일로 예정된 민선7기 지방선거는 더욱 중요하다. 지난 50여년 우리는 정부가 만들어 논 탄탄한 길 위를 부지런히 달리기만 했다. 그러나 이제 무작정 달려서는 안 되는 막다른 길에 직면했다. 성장정체라는 위기가 우리 앞에 버티고 섰기 때문이다. 앞으로 50년, 100년을 대비하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가 직접 해야만 하는 일이다.그런데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중앙정치 의제에 매몰되고 정치공학만 난무할 뿐 지방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