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 첨단 과학문명 시대에도 중심은 인간일 수밖에 없다. 사람이 일단 일을 도모해야만 성패가 있는 법이다. 어느 조직이건 지도자와 참모 간 손발이 잘 맞아야 함을 의미한다. 군신 수어지교(君臣 水魚之交)라고 하겠다. 지도자와 참모가 마치 물과 물고기의 관계처럼 가까운 사이를 뜻한다. 유비가 제갈공명을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후 이 말을 썼다. 서로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상호보완적인 ‘동지적 상하관계’를 말한다.지도자·참모 손발 맞아야 성장조직이나 권력은 항상 아래로부터 무너지게 마련이다. 참모들의 잇단 권력형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끈 명 군주라는 평가를 받는 정조는 당쟁이 아닌 ‘협치’를 강조했다. 바로 ‘포용력’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천지가 위대한 까닭은 다름 아니라 포용하지 않는 것이 없고 싣지 않는 게 없기 때문이니, ‘무소불포 무소부재(無所不包 無所不載)’ 이 여덟 글자는 임금의 상(象)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민주주의는 원래 대화와 타협을 통해 대립적인 정파 간 갈등을 극복하고 통합을 이루는 하나의 과정이다. 그런데 2021년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는 실종됐다. 막말의 연속이다.‘껍데기는 가라’고 다시 되뇌어 본다. 영국의
미국과 중국의 갈등 양상이 예사롭지 않다. 신 냉전체제로의 고착화 조짐마저 보인다. 갈수록 대립도 격해지고 동맹국들을 줄 세우려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부터 세계 패권을 놓고 힘겨루기를 시작했다.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서 세계는 새로운 소통의 질서가 형성되기를 고대했다.코로나를 비롯해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재난 등 급박해진 공통 현안은 물론이고 군부의 쿠데타로 혼란에 빠진 ‘미얀마 문제’ 같은 지구촌의 각종 분쟁에 대해서도 협력적 역할을 기대한 것이다.정면충돌 미‧중…미사일
광고료 이월 경영에 큰 타격…불친절에 대화하기도 복잡작은 언론에도 친근·따뜻하며 고루 혜택 가는 정책 펴길 한국언론진흥재단(이하 언론재단)의 본령을 되새기게 한다. 언론재단은 언론 산업 발전과 미디어 진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4차 산업혁명에 걸 맞는 미디어 진흥체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고 혁신한다고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소통과 참여라는 시대정신 키워드로 미디어와 수용자가 진정으로 소통함으로써 국민의 보편적 미디어 복지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하지만
인간은 생을 영위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욕구가 있다. 본능적인 욕구이자 생리적인 욕구다. 이를테면 먹고살기 위한 식욕과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 성적인 욕구, 휴식을 취하고 다음의 활동을 영위하기 위해 취하는 잠을 자고 싶은 수면 욕구 등이다. 위의 세 가지 욕구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꼭 필요한 필수적인 욕구다.이 욕구는 필요한 욕구지만 욕구를 충족하면 일정 시간 동안은 필요하지 않고 해소될 수 있는 본능적 욕구들이다. 그런데 인간은 동물과는 달리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본능적인 욕구 외에도 다양한 욕심과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심이 실체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투표 전 여론조사 추세대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는 민심이 문재인 정권 4년을 심판한 결과다. 국민의힘 오세훈·박형준 후보는 큰 표 차로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2016년 총선 이후 전국단위 선거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불과 1년 전 21대 총선에서 여당에 180석을 몰아줬던 민심의 대반전이었다. 이번 선거는 여당 소속 전임 시장들이 성추행 문제로 치러졌다. 그런데 여당은 선거 원인을 제공했을 경우 자당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우리나라는 1991년에 국제연합(UN)의 161번째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다. 6·25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지 40년 만에 이룬 냉전 종식과 한반도 평화 정착의 기틀을 갖춘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남북 공동가입을 이루었다는 것이다.올해는 우리나라가 유엔 가입 30주년을 맞이한 해이다. 더군다나 아시아 최초로 유엔평화유지 장관회의를 개최하며 세계의 중심 일류국가로서 도약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기도 하다. 이러한 배경에는 많은 국군 장병들의 헌신과 경제발전과 국력의 신장을 위한 국민의 노력, 함께 국제사회로
서울시장과 부산 시장 선거에서 이 완승했다. 국민의 힘이 잘 한 것은 없었지만, 하도 집권여당이 형편없는 짓거리를 해서 국민들이 판을 뒤집었다.먼저 주택정책을 살펴보자. 세종시의 상가 율이 40%에 육박한다고 한다. 거기는 붙박이로 사는 사람도 별로 없고, 장사가 안된다는 뜻이다. 하기는 인파로 북적대던 명동 거리도 사람들이 없고, 한 집 건너 한 곳이 이 되었다. 전국 아파트의 도 5,000세대에 육박한다고 들었다. 역대 정부는 표를 얻기 위해서 별별 아이디어를 내어서 민심을 교란해 왔다. 세종
권한 못잖은 의무. 지도층에 주어진 책무다. 책임을 저버리면 지도자로서의 권한은 민초에 해 거둬들여진다. ‘순자’가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인데,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배를 뒤집기도 한다.(王者舟也 庶人者水也 水則載舟 水則覆舟)”고 경책한 바가 뒷받침한다.시민들이 집권층 배 ‘반쯤 전복’민의의 심판이 내려졌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4·7 재보궐 선거에서 제1야당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2016년 총선을 시작으로 17년 대선, 18년 동시지방선거, 20년 총선까지 네 차례 전국 규모의 선거에서 승리했던 더불어민주당에 유권자들이
이번 실시한 4월 7일 재보궐선거는 여성 성폭력 사건으로 인해 실시한 서울특별시장과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보궐선거로 국민으로부터 지탄과 원성을 사고 있는 가운데 치러진 선거이다.서울·부산시장을 선출하는 4·7 재보궐선거 투표율이 56.8%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전체 유권자 1,136만 2,170명 중 645만 92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2~3일 실시된 사전투표분 서울21.95%, 부산 18.65%를 합산한 수치다. 서울시장 선거에는 490만 3,624명이 투표해 투표율 58.
작년 4·15총선 투표장 모습이 선하다. 마스크는 물론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거리두기를 하면서 긴장감 속 투표를 마쳤다. 꼭 1년 전 모습인데 햇수로 3년에 접어들었으나 코로나19의 기승은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코로나 확진자가 닷새 연속 500명을 넘겨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대국민 담화문을 내고 “4차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이라며 “짧은 시간 내에 하루 1000명 이상으로 유행이 커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좀 더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세계 100
검찰개혁의 핵심 방안으로 탄생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의 핵심이다. 독점적 검찰 권력의 분산에 있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한 검찰의 권한을 분산하는 중요한 축이 공수처다.공수처장 공정성 훼손 연루 의혹문제는 운영이다.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의 부동산투기 연루 의혹이 잇따라 터지고 있지만 공수처로 사건을 이첩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오히려 수사 착수가 지연되고 있다. 공수처는 연일 사건이 쌓이고 있음에도 자체 검사 선발 후 사건·사무 규칙 제정까지 갈 길이 멀어 제 코가 석자인 상황이다. 긴급한 수
명품의 조건 중 하나가 원자잿값의 42배가 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보통의 방식으로 계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요즘 ‘카ㅇㅇ~’이나 ‘배ㅇㅇ~’ 등과 같은 기업이 거래대금으로 제시되는 ‘조’라는 단위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있었을까, 심지어 지금도 그 가치를 수용할 수 없는 사람이 많다.기업의 경우는 그 이후 투자에 대응하는 재화가 창출되면 적정한 것이 되지만, 명품의 경우 터무니없는 듯 여겨지는 가격을 지급하고 소유를 하였을 때 과연
사람들은 참 열심히 산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온 나라를 불안과 공포에 떨게 만들어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일할 때마다 게으름 피우지 않고 부지런하게 일을 한다. 일할 때는 모든 열정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정열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매일 바쁘게 산다. 바쁘게 일하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무엇인가를 해야만 그나마 불안감이 사라진다.무슨 일이라도 해야 마음이 편하다. 아내와 자식들을 볼 면목도 선다. 일할 때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수행한다. 일을 처리할 때는 늘 완벽하게 해내야 마음이
행정구역 광역화와 단순화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불필요한 갈등을 감소시키고, 예산 낭비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현행 부적절한 행정구역을 개편함으로써 효율적인 행정서비스, 사회자원의 배분, 조화로운 지역개발 추진이 가능하고 아울러 망국적인 지역감정 해결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구역 개편은 지역 간의 갈등과 선거제도에 맞물려 개혁이 이루어지지 못한 채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조선왕조 행정구역은 전국을 팔도로 나누었다. 고을의 크기에 따라 지방관의 등급을 조정하고, 작은 군·현을 통합하여 전국에 약 330여 개의 군·현을 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기업들이 너무 힘들다. 정부와 정치권의 경제 회복을 위한 특단 조치가 시급하다. 특히 현실성 있고, 선제적인 규제개혁이 필수적이다.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손톱 밑 가시’를 뽑고 규제 개혁의 물꼬를 트는 것은 국민의 권익 증진과 기업의 지역 투자 활성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기업 옥죄는 반기업정서 현실취지가 이러하기에 1980년대 이후 적극적인 규제개혁을 외치지 않은 정권이 없었다. 국가경쟁력 강화, 세계화, 경제위기 극복, 기업친화적 환경조성, 창조경제 등 목
사람과 나무는 벗이다. 동반자다. 사람들은 나무와 인간을 동일시했다. 훌륭한 큰 인물을 거목(巨木)이라고 했듯 그렇게 함께 역사를 이뤘다. 나무는 인간 삶의 상징어이다.현실적으로도 나무가 인간에게 긍정적 효과를 미치는 과학적 근거들은 셀 수 없이 많다. ‘채근담’은 숲의 고마움에 대해 이렇게 알려준다. “숲속에 살면 가슴속이 맑고 시원하니 사물을 대할 때마다 모두 아름다운 생각을 갖게 한다(山居胸次淸灑 觸物皆有佳思).”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은 마음의 안정을 필요로 한다. 한데 인류가 숲을 파괴하거나 환경오염 때문에 지구온난화로 인한
염치가 없다는 말은 부끄러움이 없다는 말이다. 즉 체면을 차릴 줄도 알고 부끄러워 할 줄 아는 것이 염치다. 영어로 하면 a sense of shame이다. 염치도 없다고 하면 shameless로서 불 명예로운 일이다. 그런데 선거철을 앞두고 여야는 서로가 염치없다라는 말로 날을 세우고 있다.하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에서 잘 사는 나라인 것은 맞지만, 정치나 시민의식은 참~염치가 없다. 옛사람들은 가난해도 선비의 도를 지키면서 다른 사람들과 자신에게 부끄러울 것이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 발버둥쳤다. 비록 먹을 것이 없고 큰 벼슬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전이 뜨겁다.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지난달 2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돼 일주일을 넘겼다. 이제 서울에서는 여권 민주당의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양자 대결 구도가 됐고, 부산에서는 이미 여권의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 힘 박형준 후보가 격돌하고 있다.잘 먹히지 않는 네거티브 전략4·7 서울·부산 보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이 20% 정도를 앞서가고 있고 이제 일주일을 남겨놓고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오세훈 후보는 “이번 선거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기
자랑스러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은 최근 코로나 19 사태에도 수출이 증가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경제성장을 이룬 대열에 합류했다. 절망과 우울증에 빠진 국민들에게 무지갯빛 희망과 용기를 안겨 주고 있다.그런데 최근 불길한 소식이 적잖다. 해마다 신생아 출생률이 전 세계에서도 하위를 차지해 인구 절벽 등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매우 걱정스럽다. 또한 외국에서 보는 한국의 문제점은 정치권의 지나친 이념경쟁으로 갈등이 고조되는 국가라니 모두가 성찰할 일이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도농(都農) 간의 차이를 줄이고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