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일터 자체 폐업되는 사태 원치 않을 터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3고(高) 복합위기로 자영업과 소 상공인들이 존폐 위기에 섰다. 전임정부가 추진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이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정책 등이 미친 영향도 적지 않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가 최근 3400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7명이 폐업을 고려할 정도로 어려움을 말해주고 있다.이런 현실에서 2024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심의위원회의(최임위)의 논의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저임금을 동결 내지 최소한 인상에 그쳐야
여야, 攻守만 바뀔 뿐 선거 전후 얘기 상반불체포특권 포기가 아니라 ‘합리화’가 관건국회의원의 특권 내려놓기가 새삼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특권 내려놓기의 핵심으로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포기가 꾸준히 언급돼 왔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소속 의원의 구속 수사를 막기 위한 ‘방탄 국회’를 더는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동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 처리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불체포 특권을 내려놓으라는 당 혁신위원회의 1호 혁신안을 지도부가 수용한 결과다.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
OECD 평균은 27%…한국은 60%로 초고율어느 나라든 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는 크게 재정과 통화정책이다. 재정 가운데 세금은 중요한 정책 수단이다. 확산되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각국의 세금 인하가 줄을 잇는다.경기 진작을 위한 세제 개편 대상 중 상속세율 인하를 빼놓을 수 없다. 국제 표준에 맞지 않는 높은 상속세율과 유산세 방식으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가업 승계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다. 게다가 대기업은 최대주주 보유주식 상속 시 평가액의 20
재무성과 배점 높아져 실적 나쁜 기관 낙제점공공기관장들 앞장서 군살빼고 경영성과 내야공공기관(공기업)에 대한 군살 빼기가 시급하다. 우리나라 공공기관 위상은 막강하다. 경쟁제한과 진입규제로 독점적 이윤과 안정적 시장지배가 보장된다. 하지만 낮은 서비스 품질로 소비자 불만이 크다. 높은 임금 수준, 과도한 복지 혜택으로 국민의 눈총을 받고 있다. 신분 보장으로 ‘철밥통’ 정서가 만연해 있다.특히 일부 공공기관장들의 무능으로 부채가 급증했음에도 조직과 인력은 크게 늘려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지 오래다. 윤석열정부의 사실상
한국 ‘솜방망이’ 처벌…미·대만 ‘스파이법’ 중벌전경련, “첨단기술 해외 유출 엄벌” 의견 제출기술 정보와 영업비밀을 국내외 경쟁 회사에 빼돌리는 산업스파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부(國富)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최첨단기술 확보는 기업은 물론 한 국가의 명운을 좌우한다. 고급인력 양성과 스카우트,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이다. 우리의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자동차·조선 등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다.한데 우리의 ‘최대 자산’인 첨단 기술과 인력이 해외로 빠져 나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美는 TSMC위해 도로·용수 공급에 2천억 지원한국 수출에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다. 올 5월 수출액은 522억41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3억5000만 달러(-15.2%)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수출액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단일 품목들 중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의 급감이다. 올 5월 반도체 수출액은 73억67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1억7800만 달러(-36.2%) 감소했다.희망 섞인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긴 불황의 터널 끝
국제금융협 “한국, 유일하게 가계빚 GDP 추월”여야, 재정건전화 위한 ‘재정준칙’ 속히 마련을국가 재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나라 곳간과 가계 부채가 심상치 않은 것이다. 지난해 재정 지출이 필요한 법 등이 잇따라 통과되면서 이를 이행하기 위해선 올해부터 5년간 100조원 정도의 재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국회 예산정책처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재정 소요 법률 154건 가운데 계량화가 가능한 110건을 분석한 결과 이들 법 통과로 인해 향후 5년간 92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세 정책으로 인해 발생하는 향후 5년간
좁은 수도권에 인구 절반 넘게 살고 있어서야인구 과밀화로 주택·교통·교육·문화 등 악화급격한 도시집중화에 따른 ‘지방 소멸’이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전국자치단체의 소멸위험도에 따르면 주민등록 인구 기준 소멸위험 시·군·구는 2015년 33곳, 2018년 89곳, 2021년 106곳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226곳의 절반 수준이다. 전국 시·군·구 10곳 중 4곳이 조만간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는 셈이다.4차 산업혁명과 인구감소, 제조업 쇠퇴에 따라 지역의 일자리가 감소하고 청년인구 유출이 가속화되는 등 지방소멸 위험
전경련, 한국경제연 통합해 개명…쇄신 추진신산업확대·윤리경영위 설치, 국민소통 강화무한경쟁의 글로벌 시대에 우리가 처한 경제 여건은 열악하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중 패권전쟁 속 자국우선주의 강화 등 국제관계 악화, 경제대국 진입에 따른 최상위권 국가와의 경쟁압박, 제조업 패러다임의 탄소중립 형 전환 압박 등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과거보다 더욱 험난하다.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로 대표되는 복합위기에 주요 산업단지마다 공장은 가동을 멈추고, 기업의 수익구조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단적으로 민간의 경제 성장기여도가 2010년
허위 서류로 10억여원까지 국고보조금 횡령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민간단체 회계도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 현실은 거리가 멀다, 비영리 민간단체 10여 곳이 허위 경비를 신고하거나 인건비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수백만원, 많게는 10억여원까지 국고보조금을 횡령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감사원은 정부의 민간단체 보조금 지원 현황을 감사한 결과 비영리 민간단체 10여 곳에서 조직적인 횡령을 확인하고 단체 대표와 회계책임자 등 73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에서는 강사료·인건비 돌려 막기, 허위 용역계약 체결로
한은, “제조업 종사자 10년 후 24만명 감소”미·일보다 고령화 빨라 성장잠재력 급격악화우리나라의 고용 인구 정책을 중장기적으로 면밀히 세워야겠다. 고용촉진 없이 현행 구조가 지속될 경우 우리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종사자가 10년 후 24만명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청장년층이 줄어들기에 주요 7개국(G7) 평균의 절반 수준인 외국인 인구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한국은행의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산업별 고용인력 변화와 정책대안별 효과 추정’ 보고서에 의하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448만
‘꼼수 탈당’ 민형배 복당, 公黨으로 책무 포기국회의원 심의권침해와 안건조정 취지 무력화세계 10위권의 국력에 걸 맞는 정치선진화가 시급하다. 누구보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의 책무가 크고 무겁다. 그 책임의 일단은 법을 지키는 데서 시작한다.예컨대 국회 상임위원회에 안건조정제도를 두는 취지는 이견을 조정하기 힘든 안건에 대해 제1교섭단체 소속 위원과 이에 속하지 않은 위원을 동수로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논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대화와 타협을 통한 효과적인 안건 처리를 도모하려는 데 있다. 2012년 마련된 제도다. 보통 제1교섭단체
지자체 재정자립도 50.1%…시·군·구는 30% 안팎지자체 총예산 305조 단체장들 효율적 경영 요청지방분권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 조류다. 중앙과 지방이 상생하는 지름길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일방적 관계가 아닌 협치를 통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재설정하는 게 긴요하다. 코로나19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중앙집권체제가 얼마나 무력한 지 경험했기에 지자체장들의 책무가 무겁고도 크다. 현실은 아니다. 현행 헌법은 중앙정부의 역할과 권한을 과도하게 규정해 중앙정부의 비대화를초래한 반면 지
공교육정책 한계 인정하고 민간과 협력을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다. 1960년 5.95명에 달했던 합계출산율은 좋은 일자리·주거·교육비 부담,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 등으로 낮아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출산율은 2018년 0.98명, 2019년 0.92명, 2020년 0.84명, 2021년 0.81명, 2022년 0.78명으로 급락하는 추세다.주목되는 현상이 있다. 같은 기간 사교육비 총액은 2018년 19조5000억원, 2019년 21조원, 2020년 19조4000억원, 2021년 23조40
'빙산 일각' 의혹 檢, 엄정한 수사로 실체규명송영길 전 대표는 속히 귀국해 진실을 밝혀야부정선거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한다. 엄격하게 단죄돼야 할 일이지만,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나라에서는 지금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특히 유권자들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는 금권 선거는 후진국형 부정선거 유형이다.우리나라에서도 오랜 세월 금권선거에 길들여진 일부 유권자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금품과 향응을 요구했고, 선거철마다 떡고물을 노리고 노골적으로 이런 현상을 부채질하는 브로커들이 판을 쳤다. 대선에서 ‘차떼기’로 돈을 뿌린
재정사업 경제성 따지는 예타 기준 대폭 완화혈세 낭비 막는 마지막 빗장마저 무력화 전망포퓰리즘은 민주주의와 자유 시장경제를 뿌리째 흔드는 해악이다. 정치인들이 본래 목적보다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 과도하게 내거는 정책으로서 재정 상태나 경제적 합리성을 도외시한다. 그 폐해는 세대를 넘어 전가된다.국가와 가계, 기업 등 우리나라 모든 경제 주체의 빚 총액이 5000조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치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인정부의 포퓰리즘적 재정 운용 결과의 그늘이 짙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노조는 생산성 초과하는 임금투쟁 자제해야노사 협력을 통한 경제 활로를 여는 노동부문 개혁이 시급하다. 그러나 강성 노동단체들의 태도가 과제다. 생산성은 저조한데 급여와 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무기로 투쟁 일변도이다. 나라 경제와 공동체 존속을 위해 노조의 대승적 협력이 요청된다. 우리나라는 덴마크, 노르웨이, 독일, 네덜란드 등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국가들과 비교해 노동생산성이 부족하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와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간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초 3~6학년 교과서에 ‘강제징용·독도’ 왜곡우리 입장 분명히 밝혀 즉각시정 요구해야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양심 회복을 다시 촉구하게 된다. 일본 정부가 어제 발표한 2023년 초등학교 3~6학년 사회 교과서 검정 결과 강제징용이나 독도 관련 기술이 기존보다 후퇴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 추진 의지와는 별개로 영토·역사 문제에 관해서는 우리 정부 입장을 일본 측에 분명히 전하고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올해 일본 문부과학성이 교과서 검정심의회를 통해 실시한 초등학교 3~6학년 교과서 10여 종 검정 결과
평균 연봉 1억2천만원…‘100만원 더 달라’ 시위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시대에 서민 삶이 힘겨워지고 있다. 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연 5% 이상 고금리 비중이 3건 중 1건 이상 꼴로 무섭게 확대되고 있다.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 가계부채는 1862조원에 이른다. 소규모 자영업자와 비영리법인을 포함하면 2200조원을 웃돈다. 이미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훌쩍 넘어섰다. 월 200만원, 연봉 3000만원 미만의 최저임금을 받는 중소기업 근로자나 영세 자영업자들은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상대적으로 대기업
통계청, 청년 고용 46%…50만명 “그냥 쉬었음”경직된 노동시장과 인력수급 불일치 개선 과제우리의 청년들이 ‘실의(失意)’에 빠져 있다. 미래의 주역인 젊은이들이 취업난과 생활고 때문에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이른바 ‘삼포 세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설상가상 인간관계와 주택구입까지 포기해 ‘오포 세대’라는 자조가 나온 지 오래다.통계청의 ‘2023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이하 청년층 취업자는 385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12만5000명 줄어들었다. 비경제활동인구(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인구) 가운데 활동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