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 궁극적으로 세계평화 구현을 위한 중국의 역할이 무겁고도 크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관망만 한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강경한 태도 변화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배후론’을 주장해온 만큼 북·미 정상회담 무산의 책임을 뒤집어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결과적으로 북한 측의 ‘예의를 갖춘 반응과 정상회담 희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추진 의지를 보임으로서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 성사가 가사화되
국회의원들의 ‘특권 내려놓기’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회의원은 ‘무위도식’하고 ‘치외법권’의 상징이라는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도매급으로 그렇게 여겨진 지 오래다.이런 현실에서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과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21일 부결됐다. 특히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염 의원의 경우 반대 172표로 압도적이다. 염 의원에 대한 반대표가 많았다는 것은 국회의원이라면 그 정도 ‘인사청탁’은 다 받고 있기에 ‘가재는 게 편’을 들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배경이다.반대표가
한국 경제를 살리겠다는 경제주체들의 실천 의지가 긴요하다. 특히 노사화합에 기반한 생산성을 높이는 게 급선무다. 산업평화는 경제발전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민주노총은 여야가 최저임금 산입범위 논의 문제와 관련, 노사정대표자회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관련한 모든 회의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국회가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확대 방향으로 법안을 처리하려고 하자 이에 반발해 사회적대화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현재 최저임금은 기본급여와 직무 수당 등 매달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항목만 포함돼 있다. 경영계는 정기상여금과 숙식비 등 고
미국 발 경제리스크가 심상찮다. 미 금리 인상 오름세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만만찮은 여파에 우려가 크다. 미 달러화의 미국으로의 유출이다. 돈은 수익률, 즉 금리가 높은 곳으로 향하기 마련이다. 대표적 안전투자처인 미국보다도 한국의 금리가 낮다면, 한국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미 달러화 강세를 불러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걱정하는 '자본 유출'이 현실화될 수 있는 것이다.이런 우려를 뒷받침하듯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
지방자치는 풀뿌리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린다. 중요하지 않은 선거가 있으랴마는 6월13일로 예정된 민선7기 지방선거는 더욱 중요하다. 지난 50여년 우리는 정부가 만들어 논 탄탄한 길 위를 부지런히 달리기만 했다. 그러나 이제 무작정 달려서는 안 되는 막다른 길에 직면했다. 성장정체라는 위기가 우리 앞에 버티고 섰기 때문이다. 앞으로 50년, 100년을 대비하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가 직접 해야만 하는 일이다.그런데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중앙정치 의제에 매몰되고 정치공학만 난무할 뿐 지방정부
한국 사회 지도층이 청산해야 할 악폐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 가운데 탈세를 통한 비자금 조성과 재산 해외 은닉은 단적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전직 대통령과 재벌총수 가족, 사회지도층 등이 해외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돈을 빼돌리는 행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조세피난처에 법인을 세웠다고 무조건 재산도피나 탈세로 단정할 수는 없다. 해외거래가 많은 기업의 경우 법률적 제약이나 투자자정보 노출 위험 등을 피하기 위해 조세피난처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재산도피 등의 목적으로 조세피난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느 조직이건 윤리 도덕이 기반돼야 유지·발전할 수 있다. 임직원을 고용하고 고객을 상대하는 기업은 두말할 나위 없다. 투명성과 공정한 경영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큰 21세기에 기업의 윤리경영은 시대 조류로 받아들여진 지 오래이다. 글로벌 시대 국제경쟁력을 나타내는 척도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따라서 기업과 경영자들은 윤리경영에 대한 확실한 소명감과 실천의지를 구체적으로 지녀야 한다.물론 동전에 앞뒷면이 있듯 윤리경영에도 득과 실이 있다. 윤리경영은 정부규제를 회피하는데 용이하고, 기업의 사회적 이미지를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한국의 은행들이 선진 경영기법을 익히는 데 힘써야 한다. 선진 외국은행과 경쟁력 제고 노력은 뒷전인 채 가산금리 비중을 늘리는 등 예금과 대출 이자 차액, 곧 예대마진을 남기는 식의 ‘땅 짚고 헤엄치기’ 같은 손쉬운 이윤 증대만을 꾀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기에 하는 지적이다.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이후 연 1.5%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5대 시중은행들이 앞 다퉈 대출금리를 올린 게 잘 보여주고 있다. 은행들은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자금조달비용지수, 곧 코픽스 금리가 인상됐기에 어쩔 수 없다고 이유를 대고 있다. 이에 주택담보대출
모든 산업은 하나같이 소중하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을 안겨주는 순기능이 크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산업은 난개발과 자연 파괴, 공해 유발 등 역기능도 작지 않다. 빛과 그늘이다. 그럼 순기능 높은 산업은 무엇일까. 바로 서비스산업이다. 그동안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은 제조업과 수출 중심이어서 상대적으로 서비스산업의 중요성이 덜 부각된 측면이 있다.그러나 서비스산업의 경제적 효과는 제조업보다 더 클 수 있다. 외국 관광객 100명을 유치하면 반도체 12만개를 수출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통계가 있다. 매출액 10억 원당 고용규모
한국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산업 양극화로 반도체를 비롯한 일부 글로벌 경쟁력 있는 업종은 잘 나가지만 대부분 산업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공장을 제대로 못 돌리고 있는 형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 주력산업이 흔들리면서 제조업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식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제조업 생산감소세를 이끄는 것은 자동차와 조선업, 철강산업 등 주력산업이다. 3월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5% 감소했다. 지난해 12월(-29.2%), 올 2월(-19.6%)로 급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 생산은 2013
북한이 국제사회의 신뢰회복을 위한 가시적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북한이 23∼2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을 갱도 폭파방식으로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외무성 공보를 통해 지난 12일 밝힌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의 첫걸음을 떼었다고 할 수 있어 긍정 평가된다.핵 실험장 폐쇄는 북한의 미래 핵을 제거하는 조치의 하나로 받아들여진다. 북한이 핵무기를 소형화하고 성능을 개량하기 위해선 지속해서 핵실험을 해야만 하는데 이 실험
요즘 산업 현장이 큰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이 심하다.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앞두고 일의 특성상 주 52시간을 지키기 어려운 업종이 적지 않은 데다 어디까지를 근로시간으로 볼지에 대한 정부 기준과 세부 지침이 정해지지 않은 탓이다. 대기업 인사 담당 임원들조차 대한민국 전체가 주 52시간제의 실험장이 됐다며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중소기업의 경우 기업들이 근로기준법을 지키려면 인력을 10~30% 정도 더 뽑아야 하지만
정치는 한 사회의 ‘거울’이다. 정치 수준은 그 사회의 수준과 같기에 하는 말이다. 정치지도자를 잘 뽑아 공동체 발전을 기하는 발판으로 삼는 일 자체도 그 사회 구성원의 몫이다. 그래서 선거는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선거는 선출직 공직자에게 정통성을 부여하는 절차로서, 그러기 위해선 선거가 반드시 공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공명선거의 성패는 누가 당선되느냐 보다는 선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달려 있다. 공명선거를 통해 입후보자 가운데 가장 유능한 인재를 당선시키는 게 중요한 것이다. 현실과는 괴리가 크다. 예컨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김모씨(필명 드루킹)의 공모관계를 의심케 하는 정황이 연신 제기되고 있다. 댓글 여론조작 수사가 진행될수록, 드루킹 일당이 조작한 댓글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드루킹 측이 지난 1월 아이디 2290개를 이용해 676개 기사의 댓글 2만여개에 총 210만여 회에 걸친 ‘부정 클릭’을 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댓글 조작 사건의 양상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새 국면이다. 파장이 깊고 클 수밖에 없으리라는
‘나라다운 나라’ 건설을 내걸고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10일로 1년을 맞는다. 적폐청산과 통합을 내걸고 문 대통령이 국민 선택을 받았던 것이다. 문재인 정부 1년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던 '촛불 혁명' 정신을 승화, 과거와 결별하고 새롭게 거듭나려는 시도가 연속된 한 해로 평가된다.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은 ‘격의 없는 소탈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인 게 신선했다. 탈 권위다. 직전 대통령과 다른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줘 절대다수 국민으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파격과 소통으로 대변되는 문 대통령의 리더십이 각인돼 임기의
해외로 나랏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의혹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사회지도층의 국부(國富) 유출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국세청이 조세회피처를 이용해 재산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 개인과 법인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간 것이다. 역외탈세, 즉 재산이나 소득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이번에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게 되는 사람은 39명이다.수법도 다양하다. 미신고 해외현지법인의 소득이나 해외주식이나 해외 부동산 양도 차익을 숨긴 기업인들이 상당수 조사 대상에 올랐다. 이뿐만 아니다. 해외 공사 원가를 부풀리거나 허위로 용역대금을 송금해 비자금
정부는 경제활성화와 민생을 돌보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 반도체업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소상공인과 서민은 최악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우리 경제에 드리워진 ‘짙은 그늘’을 하루속히 걷어내야겠다.예컨대 ‘서민 물가’ 급등으로 일반시민 생계가 위협 받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심상치 않은 게 뒷받침하고 있다. 통계청의 '2018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1.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고 있다. 상승
국회 역할이 중요함을 새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민생 경제 활로를 열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회는 당초 4월 임시국회를 열어 개헌과 3조9천억여원의 추가경정예산 사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문제는 임시국회가 파행되면서 추경 진행도 멈췄다는 사실이다. 자유한국당의 반대에 부딪친 것이다. 국민 여망을 외면하는 행태다. 이제 한국당이 단독으로 5월 국회 소집을 요구했다. 하지만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돼 있는 한국당 소속 홍문종·염동열 의원의 체포를 막기 위한 '방탄'용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국회는 4월 국회부터 이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의 길잡이 성격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안보 환경이 격동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평화협정 체결 시 주한미군 주둔을 정당화화하기 어렵다"라는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최근 외국 외교전문지 기고를 두고 당장 여야가 충돌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주한미군 철수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깊은 의구심을 보이며 문 특보의 해임까지 거론하고 있다. 북한도 주장하지 않는 주한미군 철수를 대통령 특보가 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데다, 평화협정이 주
산업의 근간(根幹)인 제조업 회생에 정책적 우선순위를 둬야겠다. 국가와 시대별 차이는 있지만 제조업은 한 나라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기에 가볍게 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런 현실이기에 제조업 부진은 곧 한국경제의 위기로 직결된다.사리가 이러한데 국내 제조업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있던 2009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장 30%가 멈춰 산업 현장 곳곳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통계청의 ‘3월 산업 활동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