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 3고 복합위기 가중환차손 우려한 외국인들의 ‘세일 코리아’ 뚜렷‘킹 달러’의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면서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3고(高) 복합위기가 가중되리라는 우려가 크다. 환율 상승세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국내 인플레이션을 더 높이는 데다 해외 자본 이탈을 부채질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의 복합위기 심화라는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이다.환율 상승은 수입물가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서 8월 수입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1.6% 급등하면서 2008
OECD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2.2%로 하향조정규제혁파·첨단 기술, 산·학·연 협력체계로 극복"회복 속도는 늦고 불확실성은 크다"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다 본 내년 우리 경제의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OECD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 2.5%에서 2.2%로 내려잡았다. 6월 OECD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2.7%에서 2.5%로 0.2%포인트 하향조정했는데, 이를 다시 2.2%로 0.3%포인트나 낮춰 잡은 것이다.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로
가계와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들은 채무 및 환율 관리에 비상한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겠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하면서, 달러 초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원 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장중 1350원대를 등락하고 있다. 기업들은 높은 환율에 따른 수입 원부자재 값 폭등과 환차손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이에 따라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연 2.50%까지 인상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올해 두 번(10월, 11월) 남은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호 지도부’가 닻을 올렸다. 당내 비주류 출신인 이 대표는 8·28 전당대회에서 77.77%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권을 거머쥐며 대선 패배 5개월여 만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선 친명(친 이재명)계인 정청래·박찬대·서영교·장경태 후보 4명이 당선됐다. 친문(친 문재인)계 고민정 후보가 유일하게 지도부 진입에 성공했다. 민주당의 주류가 친명계로 교체된 셈이고, ‘이재명 사당화’의 우려를 사고 있는 대목이다.이 대표는 잇단 전국 선거 패배로 어수선한 민주당을 개혁해 대안 야당으로 자리매김해야
인구 대재앙이 시작됐다. 2021년 말 우리나라 합계출산율(15~49세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의 수)이 0.81명까지 떨어졌다. 2018년 1명대가 무너진 이후 가파른 내리막길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1.59명의 절반 수준이고, 특히 1명 아래인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 세계 최저 기록을 갱신했고 언제 반등할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대도시일수록 이런 현상이 심해 서울은 0.6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6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800명(-4.3
국민의힘과 정부가 내년 예산안 당정협의회에서 문재인정부의 확장재정을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하되 서민·취약계층과 청년 지원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예산 규모는 13년 만에 올해 총지출액(679조원)보다 줄어 64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건정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민생을 돌보는 묘책을 마련할 시기”라고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정부의 손길이 절실한 사회적 약자, 청년, 민생에는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방향은 맞지만 긴축기조가 제대로 지켜질지 걱정이다.생활고에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우대 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 제외를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일본 정부의 국제사회 흐름에 역행하는 행태와 전쟁 범죄에 반성할 줄 모르는 오만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 노역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2019년 7월1일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고, 8월28일에는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한 바 있다. 백색국가는 군사 목적으로 전용할 수 있는 물자의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불법 대부업자는 대표적 민생침해 사범이다. 말이 좋아 ‘대부’지 살인적인 고리채로 인해 서민들의 피해가 극심하다. 원리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공갈과 협박을 통해 연 225%의 고리를 갈취한 폭력형 악덕 사채업자마저 있다.그런데 근래 악덕 고리 사채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틈타 부당 이득을 챙기는 일부 대부업체들의 불법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들 불법 대부업자 등은 우월한 경제적 지위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면서도 교묘한 수법으로 탈세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아 사회문제화
한·중 교역규모는 30년 동안 47배 급성장인적·문화적 교류 확대 공감대 확충 과제한국과 중국이 24일로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동서 냉전기인 1950년 6·25전쟁 당시 양국은 총부리를 겨눴던 사이다. 그랬던 두 나라가 1992년 수교 이후 지난해 교역 규모는 3015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30년 동안 47배 급성장했다. 세계 무역사를 통틀어봐도 이처럼 경제·통상 관계가 급속하게 발전한 사례는 찾기 어렵다.상호 방문객 수도 코로나19 이전 2019년엔 한 해 1000만명을 넘어설 만큼 밀접해졌다. 한국 수출의 25% 정도를 차지
원자재값 폭등, 고금리, 고환율로 채산성 저하자율경영 이중삼중 옭아매는 규제 혁파 시급한국경제가 어렵다.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 충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병목 현상이 증가하면서 원자재 가격 폭등, 급격한 금리 인상, 고환율에 따른 채산성 저하 및 무역수지 악화 등 파고가 높다. 게다가 수출 의존도가 미국의 2배가 넘는 26%인 중국 시장이 외교안보적 영향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적잖아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면서도 고
공정·상식 시대정신 부합한 민의 수렴 절실여권, 상황심각성 인식해 반전 토대 마련을윤석열 대통령이 8월 17일 취임 100일을 보냈다. 첫날부터 74년간 권력의 중심이었던 청와대에서 나와 용산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일상적인 출퇴근,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약식으로 만나는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은 '소통의 용산 시대'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윤 대통령은 폭넓은 활동을 했다. 취임 후 열하루 만에 자유민주주의를 공유하는 미국과 5월 21일 서울에서 첫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안보·글로벌 현안까지 아우르는 한미동맹의 격상을 선언했다. 한
전반적인 연금 개혁이 시급하다. 머잖아 모든 연금 기금이 고갈되리라는 전망이 제기된 지 오래다. 그럴 경우 막대한 국민 세금으로 보전해야 한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무엇보다 미래세대에 과중한 짐을 지우는 일이다. 국민연금은 나라 살림을 파탄 낼 ‘시한폭탄’이라 불린 지 오래다. 그 시곗바늘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지금 추세라면 기금이 2056년 바닥나고 2092년까지 누적적자가 2경2650조원에 이른다. 작년 국내총생산(GDP)의 11배 수준이다. 이마저 출산율과 경제변수 등 가정치를 매우 보
정부 조직과 인력은 효율적이어야 한다. 현실은 아니다. 문재인정부 기간 공무원이 10만명 넘게 급증하면서 여러 부작용이 속출해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 지 오래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정부 인력운영 방안’의 일환으로 전 부처에 ‘자체진단 가이드라인’을 보냈다. 해마다 부처 1%(5년간 5%)+범부처 1%(5년간 5%)씩 총 10% 범위를 통합 활용 정원으로 지정해 핵심 국정과제 등에 재배치하기로 했다.공직사회 군살을 빼겠다는 윤석열정부의 인력 운영 방침이 제시된 것이다. 각 부처별 조직진단을 한 뒤 '민·관합동 정부 조
한국경제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물가오름세 속 경기침체를 겪는 스태그플레이션 징후가 짙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적인 원자재 값 폭등에다 환율 1300원대가 뉴 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 잡으면서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高) 복합위기를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국내 전문가들도 우리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지리라고 진단하고 있다. 대표적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8월 경제동향'은 국내 경제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실었다.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
공공기관(공기업) 종사자들의 ‘한심한’ 현실인식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공공기관에 대한 군살빼기는 국민적 상식이다. 600조원에 가까운 공공기관 부채를 방치하면 국가 재정이 파탄 나고 말 것이란 위기감이 제기된 지 오래다. 사리가 이러함에도 공공기관 종사자들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021년 말 공공 기관 350곳 부채는 583조원이나 된다. 관련 통계를 공시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최대다. 올해 정부예산 607조원에 맞먹는다. 부채는 문재인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부동산 대책, 한국판 뉴딜 등 공공사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이다. 한국갤럽의 29일 7월4주차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62%였다.윤 대통령은 이달 초 지지율 하락에 대해 “별로 의미가 없다”고 했지만 그렇게 넘길 게 아니다. 지지율은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의 종합적인 채점표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지율이 낮으면 국정 운영의 동력이 떨어져 주요 과제나 정책을 추진하는 데 힘이 실리기 어렵다.지지율이 30%대가 되면 야당이 외면
자영업이 붕괴되고 있다. 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오랜 경기 침체에 취업을 못한 젊은 층이나 은퇴한 직장인들이 진입 장벽이 낮은 자영업으로 몰려든 데다 오랜 코로나19 등 시장경기마저 악화되면서다. 대출금, 임대료,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적자투성이다.국내 자영업자는 657만여명이다. 인구 8명 중 1명이 자영업을 하고 있다.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폐업도 빈번하다. 작으면 수천만원, 많으면 수억원에 이르는 빚은 피할 수 없는 짐이기도 하다.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의 처지는 암담하다.신용보증재단중앙회의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에 메시지와 감동이 없다. ‘서육남’(서울대·60대·남성)과 검찰 인맥 중심으로 짜여진 내각과 대통령실 인선은 실망을 준 지 오래다. 인사가 망사(亡事)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배경이다. 상당수 장관(후보자)들의 도덕성 시비를 보면서 윤 대통령의 인재를 고르는 안목에 의문을 갖게 한다.무엇보다 대통령실의 연이은 직원 사적 채용 논란을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출신과 윤석열 대통령의 외가 6촌에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인 유튜버 누나
환율 1310원대가 뉴 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 잡으면서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高) 복합위기가 더 가중되리라는 우려가 크다. 환율 상승세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국내 인플레이션을 더 높이는 데다 해외 자본 이탈을 부채질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의 복합위기 심화라는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이다.환율 상승은 수입물가 오름세를 계속 부추기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서 6월 수입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3.60%나 급등했다. 소비자물가도 치솟고 있다. 6월 상승률은 6%다.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의 ‘세일 코리아’ 또한 뚜렷하다. 올
윤석열 대통령이 제2차 비상경제민생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그 부담이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돼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선제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면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가야 할 사회적 비용은 커질 것”이라고 했다. 전날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단행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로 고통받는 자영업자·소상공인과 청년 등 금융 취약층 지원에 착수하겠다는 뜻이다. 정부의 민간부채 출구전략 모색은 시의적절한 대응이다.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소상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