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가 윤석열 대통령 주관하에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이날 오후 군의 시가행진은 10년 만에 부활되었다.6700여 명의 병력과 340여 대의 장비가 참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주한미군도 참가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주한미군의 의장대와 군악대가 참가하는 수준이었으나, 이번 행사에는 전투부대 병력과 장비도 참가했다. 다만 이날 선보이려 했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아파치 헬기 전술 기동, F-35A, F-15K 등 공군 주요 전투기의 대규모 편대비행 등 공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4일간 단식의 명분은 ‘윤석열 정권 폭주 저지’였다. 그러나 국민의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 입법권력을 가진 원내 1당 대표였고, 목적도 자신을 위한 동정 여론 조성이어서 공익(公益)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석 달 전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는데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 하루 전날 부결을 호소했다. 구차했고, ‘방탄’의 불명예만 남았다.이 대표는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며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구속돼도 옥중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한다. 강성 지지자
국내 주요 기업, 줄줄이 RE100(재생에너지 100% 기반 전력 사용) 달성을 선언하고 나섰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 과제인 재생에너지 전환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정부는 발전설비 설치부터 사용까지 겹겹이 쌓인 규제를 풀기는커녕 허가기준 강화 등의 규제책을 추가로 내놨고 주민 수용성 문제에 대해서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24일 통계청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의 재생가능에너지(태양광·풍력 등) 비율은 2.1%로 OECD 38개국 중 가장 낮다. OECD 평균(11.6%)의 5
후진국에서나 일어날 법한 은행횡령 사건이 또 터졌다. 이번엔 BNK경남은행에서 50대 부장급 간부가 7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자금 562억 원을 빼돌렸다고 한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700억 원 대 역대급 횡령 사건이 드러난 지 1년여 만이다. 10년 넘게 한 부서에서 장기 근무한 직원이 서류를 위조해 대출을 받고 가족 계좌로 이첩한 수법부터 은행과 금융당국이 수년간 이를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점까지 판박이다. 경남은행에서 2007년부터 부동산 PF 업무를 맡아온 이 모 부장은 7년 전 PF 대출 상환금을 가족명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민주당이 대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을 계기로 친명계와 비명계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사실상 전면전에 돌입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실제로 본회의 후 한 차례 정회하는 등의 진통 끝에 밤 11시 30분이 넘어서야 끝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현 상황에 대한 책임론뿐 아니라 계파 간 진단과 해법이 엇갈리며 고성으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총사퇴했고 조정식 사무총장이 사의를 밝히는 등 지도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 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밝혔다.단식 21일차인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세워달라, 위기에 처한 헌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며 이같이 밝혔다.결국 부결 시켜달라는 요구인 셈이다.이 대표는 지난 6월 원내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한 약속을 깼다. 이 대표는 6월 19일 연설에서 “저를 향한 정치 수사에
박주헌 전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정책평가연구원(PERI·원장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개원 1주년 심포지엄'에 참석, "정책이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가면서 증거와 과학에 기반하지 않아 이상한 정책이 돼 한국 경제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했는데 대표적인 게 탈원전정책"이라고 주장했고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역시 11일 천문학적으로 불어난 한국전력(한전) 누적적자 원인으로 탈원전 정책과 급등한 국제 연료비 등을 꼽았다.방 후보자는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인간에게 자연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곳과 원하지 않는 것을 버릴 수 있는 곳의 대명사였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 자연에서 화석연료를 채굴해 왔다. 태우고 남은 것은 대기로 내보냈다. 필요한 것은 가져오고, 더이상 유용하지 않은 것은 버리는, 획득과 투기(投棄)가 모두 가능한 장소가 자연이었다획득과 투기의 자연관이 인류세를 낳았다. 기본적으로 인류세는 인간의 투기가 지구에 흔적을 남기는 시대다. 땅에는 수많은 닭뼈들이 묻히고, 바다에는 플라스틱이 섬을 이루고, 대기 중에는 인간 활동에 의해 과도하게 배출된 탄소가 흡수되지 못하
기후가 재난이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미항공우주국 NASA는 인간이 주도한 지구온난화가 오래 지속된 결과라는 것이다. 기후가 자연현상 같지만, 실은 사람이 만든 결과일 수 있다.탄소방출에 따른 대기오염, 에너지 과다사용에 따른 환경훼손 등이 초래한 인재(人災)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대한민국 헌법에 ‘환경권’이 있다는 것을 아는 국민도 드물다. 1987년 헌법이 개정되면서 환경권이 명문화됐다. 헌법 35조 1항은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민자를 받아들이겠다는 정책을 밝혔고, 법무부 주도로 이민청 설립이 논의되고 있다.사실, 한국은 이미 다문화사회다. 2022년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는 외국인 주민이 1만명 이상 또는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시·군·구는 전국 228곳 중에서 86곳으로 40%를 차지한다. 많은 지역이 결혼이주민, 이주노동자, 외국인 유학생이 없으면 유지되지 않는다.이런점에서 한동훈 법무장관은“복합위기와 경제안보가 대두되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하게 대비하고
친북단체이자 반국가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행사에 참가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논란이 거세다.윤의원의 일본 출장협조관련 외교부에보낸 문건에 따르면 윤의원의 일본 일정표에는 1일 오후 1시 30분 조총련 주최 학살 추도식에 참석한 뒤 같은 날 오후 4시 '조선학교에 대한 고등학교 무상화 적용을 요구하는 금요행동'에 참석하는 일정이 적혀 있다.윤 의원은 일본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주일한국대사관의 의전 지원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국회사무처가 공문을 통해 윤 의원의 방일 관련 협조를
27일 국가보훈부 세종청사 9동에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이 설치돼 있다. 보훈부는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설치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국가유공자 이젠 편하게 주차 하세요실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한켠의 주차구역 마련이지만 국가유공자 예우 차원에서 몸으로 느껴보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이와 아울러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동구미추홀구갑)은 19일 장애인과 국가유공자에게 지방세 면제 혜택을 늘리는 내용을 담은 '지방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현행법은 장애인이나 상이등급 판정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 사전 독려하고 현장 참석에도1만명도 못 넘겨… 지난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주당과 야3당의 일본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에 5000명 남짓한 인원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집회 전부터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직접 독려·참석하고 기본소득당, 진보당과 전문 시위 단체가 앞장섰음을 감안할 때, 오염수 이슈가 동력을 상실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민주당 등 야(野) 3당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과 함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
저출생 원인으로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장시간·불안정 노동, 과도한 주거비용과 사교육비, 성 불평등 등이 지목된다. 합계출산율 0.78은 저출생을 야기하는 한국사회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이런상태로 간다면 지구상에서 가장먼저 없어질 나라가 대한민국이란다.지난 7월 31일 고용노동부는 저출생 대책 일환으로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외국인 가사노동자 도입’은 한국사회에 필요한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을 안할 수가 없다. ‘비용 절감’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
일제강점기 항일운동가의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진영간 역사 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이처럼 진영 간 역사 전쟁의 핵심은 역사의 어느 시기를 더 높이 평가하느냐는 인식차에서 기인한다. 보수 진영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했어도 광복후 북한 김일성 정권에 부역했으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율성은 대한민국을 위해 일제와 싸운 것이 아니다”(박민식 장관)는 것이다.반면 진보 진영은 이념과 관계없이 항일 독립운동에 어느정도 기여했는가를 중심에 둔다. 민주당이 육사의 홍범도장군등5인의 흉상 이전에 “항일 독립 투쟁의 역사를 지우고, 우리
문재인 정부가 중국 인민해방군가와 북한의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해 북·중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는 귀화 중국인 정율성(鄭律成·1914~1976)을 대한민국 국가유공자로 추서하는 절차를 진행했던 것으로 24일 확인됐다고 언론들이 전하고있다정율성 서훈 절차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17년 12월 13~16일 방중(訪中) 직후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에서 착수했다. 정율성의 유족이 그해 12월 29일 경기남부보훈지청으로 포상 신청을 했다.당시 청와대 측에서도 보훈처에 추서를 긍정 검토할 것으로 주문했다고 한다. 그러나 보훈처
"1%의 불가항력"은 일상 속에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사소한 사건이 우리 인생을 크게 바꿀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표현은 작은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따라서, 우리는 작은 일상 속 사건들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삶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면서 적응할 필요가 있다.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불가항력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은 첫 번째 단계일 것이다. 그런가하면 불가항력에 직면했을 때, 유연하
광주광역시가 조성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포문을 열고 강기정 광주시장이 응수한 데 이어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고 서정우 하사의 모친이 강 시장을 공박하고 나섰다. 박 장관은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헌법소원'도 불사할 태세다. 여기에 여야 정치권까지 찬반으로 나뉘어 가세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광주시는 정율성을 한중 우호 교류를 상징하는 인물로 보고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거리와 전시관에이어.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
금년 8월 20일은 동아건설이 탄생한지 78년이 되는 날이다. 일제(日帝)로부터 해방되고 닷새 뒤의 일이다. 그리고 39년 뒤, 동아는 섭씨 40도가 넘는 열사의 대륙에서 사막의 모래폭풍과 도처에 널 부러져있는 위험요인을 극복하고 세계 토목공사 역사상 전설과도 같은 공사를 기적처럼 해냈다. 아프리카 남부 사하라 사막의 지하수를 끌어 올려 북부 지중해 연안 대도시에 물을 공급하는“리비아대수로공사(大水路工事)”였다. 1984년의 일이다. 사하라 사막에 펼쳐진 기적 같은 신화이 공사에 무려 550만대에 달하는 건설 중장비가 동원됐다. 최
새벽 출근과 심야 퇴근, 년중계속되는 야외훈련과 비상대기,적은 수당으로 빈번하게 반복되는 당직, 행정병은 사라졌는데 더 늘어난 문서 처리와 행정 업무, 전천후 업무 지시 채널이 되어버린 휴대전화와 SNS, 잦은 이사와 자녀 교육을 위한 이산가족 생활, 워라밸을 제한하는 관행적 업무 시스템, 언제든 간부들의 모습을 고발할 수 있는 병사들의 개인 휴대전화와 병사들의 부모로부터 받는 갑질 등 군 생활을 어렵게 하는 지뢰가 사방을 포위하고 있다. 모든 것을 참고 버텨야만 다음 계급으로 진급할 수 있다는 현실에 대하여 자괴감을 느낀다고 볼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