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코피까지 흘리며 열심히 일하지만 국민 평가는 야박하다는 것을, 선거는 과학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정치와 법치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윤 대통령을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당황해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선거 당일 밤늦게 참패가 확인된 직후 “대통령까지 포함한 책임”이 거론됐다. 여기까진 괜찮았다.다음 날 아침 “차분하고 지혜로운 변화”로 달라졌다. 그 결과 대표-원내대표-사무총장 모두 영남 의원이 맡는 정치적 자폭으로 이어졌다. 여론이 악화하자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많이 반성하고 소통하겠다
의협 “법 정비 등 생략한 정치적 발상” 반발의대 정원 확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파격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늘리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인구는 2년째 줄지만 65세 이상 노인이 건보 진료비의 43%(2022년)를 쓸 정도로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의약분업 파동(2000년) 때 의(醫)·정(政) 합의사항으로 2006년 의대 정원을 10%(351명) 감축해 3058명이 굳어졌다.이에 17년 만에 의대 증원 규모가 단기적으로 매년 1000명, 윤석열정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저보고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많아 많이 반성하고 더 소통하려 한다”며 “소통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추진’하면서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이념’을 강조해왔던 기존 메시지 노선에서 변화해 ‘민생’을 거듭 강조하면서 국정 과제 이행의 필수 요소로 강력한 ‘추진력’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있을 것 같다.윤석열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참모들에게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떤 비판에도 변명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어 국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20일 “젊음이라는 게 벼슬도 아니고 노인이라는 게 주홍글씨가 돼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별위원회(특위) 출범식에서 “현실은 현재 나이가 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고 세대 간 갈등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국민통합위는 정순둘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특위위원장으로 위촉했다. 특위는 노인의 역할과 세대 간 존중이 살아있는 사회를 목표로 정책 대안을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5~64세 생산연령인구 감소가 이어지면서 오는 2065년에는 생산연령인구가 지금의 49%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노동부족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요인으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고령층 진입을 꼽았다. 신규인력 진입이 적고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된 사회복지 서비스, 공공행정, 수리업, 기계 및 장비 제조업 등 산업군에서는 고령취업자의 은퇴가 산업에 미치는 타격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반면 장년층의 은퇴시기 연장,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 축소, 청년실업 감소 등
美, 감세·규제완화·기술혁신…성장세 지속한국 경제를 보는 불안한 시선이 날로 많아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정부 당국에 따르면 IMF는 이달 발간한 재정점검보고서(Fiscal Monitor)에서 2028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D2) 비율이 57.9%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는 선진국그룹 비기축통화국 11개국 가운데 싱가포르(170.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IMF는 최근엔 GDP 대비 가계부채는 108.1%, 기업부채는 124.1%로 위험수위를 넘어섰다고 경고한 바 있다. 문재인정부
김원장은 지난 30여년 국내 외의 금융계와 경제현장에서 노동과 금융 관련 100여 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다양한 현장 경험을 갖춘 노동ㆍ금융정책전문가이다.또한, 봉사활동에 전념해 온 김 원장이 지난 20년 동안 한성 로타리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9월 12일 자신의 이름을 딴 ‘명수 로타리클럽(RI D-3650 Seoul Myungsu RC)’을 새롭게 창립하고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나섰다.'명수'라는 이름은 ‘장자’ 편에 나오는 말로 '밝은 거울과 정지된 물'이라는 뜻을 지닌 명경지수(明鏡止水)의 준말이기도 하다. 깨끗하고 고요
윤석열 정부 출범 1년5개월 만의 선거가 여권의 완패로 귀결된 데는 공천·전략적 실책도 있겠지만, 그 바탕엔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민심의 심판이 작용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갤럽 조사(9월 22일)에서도 확인되듯 여론 지형은 보수(33%)-진보(33%)-무당층(29%) 3분할 구도다. 어떤 정당도 중도층에 소구하지 못하면 압승이나 과반이 어렵다는 뜻이다. 국정 운영에 대한 깊은 성찰과 총체적 쇄신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여권으로선 내년 총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우선 만사를 가름할 인사가 독단·독선적이지 않았는지부터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면 과거 정상이나 상식이었던 많은 것이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 되고 있다. ‘비정상의 정상화’나 ‘뉴노멀’이라는 신조어는 이런 대전환의 시대를 묘사하는 용어가 됐다. 특히, 이런 일은 우리나라 정치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같으면 정치인이었다가도 당장 사퇴했을 윤리적·법적 하자를 가진 이재명 씨 같은 사람이 ‘개딸’이라는 팬덤을 몰고 다니고, 국회를 장악한 거대 야당 대표로 파벌을 형성해서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거짓말을 통치기술로 인식 땐온라인은 음모론 확산에 최적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동했다. 최근 동방경제포럼(EEF)이 열린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이 회담 장소로 거론됐지만, 두 사람은 러시아 동부 스보보드니에 최신 설비를 갖춘 보스토니치니 우주기지를 택했다. 대륙 간 탄도미사일과 인공위성을 상징하는 우주기지에서 만난 두 사람은 공개적으로 군사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이곳이 우리의 새로운 우주 기지다.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돕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돕겠느냐는 현지 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파장이 심상찮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사망자수가 1000명을 훌쩍 넘겼고 이스라엘은 지상전을 준비 중이다. 미국은 ‘슈퍼 핵 항모’를 지중해로 배치했고 이란은 하마스 투쟁을 지지하며 양국 대리전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사태 직후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이 전날보다 4% 이상 급등하고 이스라엘 주가지수는 3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세계 경제와 안보의 불안이 가중된 상황에서 이·팔 분쟁은 엎친 데 덮친 격이
온 나라가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마약사범 매년 1만명대 기록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흉기난동 사건으로 우리의 삶이 무너져 가고 있는 사이 20대 마약 중독 환자가 4년간 54.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독자뿐아니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8000대에 머물렀던 연간 마약사범은 2019년 이래 1만명대로 늘어났다. 2018년 8107명에 불과했던 마약사범은 2019년 1만411명, 2020년 1만2209명, 2021년 1만626명, 지난해 1
정년 연령에 도달해 퇴직한 고령층 가운데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비중이 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은 사실상 은퇴를 거부하는 셈이다. 고용연장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통계청 ‘고령층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년퇴직으로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고령층 44만3000명 가운데 79.0%인 35만명이 “계속 근로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고령층의 계속근로 희망 비율(68.5%)보다 10.5%포인트 높은 수치다. ‘정년의 벽’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노동시
청년은 빚더미, 노인은 빈곤율 높아 일터로가계와 기업, 청년과 노인 등 한국경제를 떠받치는 경제주체들이 총체적 난관에 부딪쳤다. 우리나라의 기업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2021년 기준)이 113.7%를 기록하면서 1997년 외환위기 당시의 108.6%를 넘어섰다.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기업부채가 코로나19 이전부터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전례 없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특히 대부분 주요 7개국(G7) 국가들이 2020년을 기점으로 기업부채 수준이 감소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만 지속해 증가하는 모습이
포퓰리즘은 흔히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한다는 뜻으로 ‘대중주의’라고 번역하기도 하지만, 사실상 핵심은 대중이 아니라 ‘적’을 규정하는 데에 있다. 대중 혹은 인민의 적을 규정해놓고 대다수 인민을 그 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정치 노선이다. ‘적’은 보통 그 사회의 ‘엘리트’라고 규정되지만, 외부의 적으로 규정될 때도 많다. 포퓰리즘은 인민의 뜻을 반영한다며 직접민주주의로 포장하지만 사실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인민을 도구로 사용할 뿐이다. 포퓰리즘이라 하면 우파 포퓰리즘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우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950만명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추세대로면 2년 뒤인 2025년에는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고령인구인 ‘초고령사회’로 들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 2020년 우리나라가 2026년쯤 초고령사회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8.4%인 95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901만 8000명)보다 50만명 늘어난 수치다.한국은 2년 뒤인 2025년엔 고령인구 비
26일 오전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가 윤석열 대통령 주관하에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이날 오후 군의 시가행진은 10년 만에 부활되었다.6700여 명의 병력과 340여 대의 장비가 참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주한미군도 참가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주한미군의 의장대와 군악대가 참가하는 수준이었으나, 이번 행사에는 전투부대 병력과 장비도 참가했다. 다만 이날 선보이려 했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아파치 헬기 전술 기동, F-35A, F-15K 등 공군 주요 전투기의 대규모 편대비행 등 공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4일간 단식의 명분은 ‘윤석열 정권 폭주 저지’였다. 그러나 국민의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 입법권력을 가진 원내 1당 대표였고, 목적도 자신을 위한 동정 여론 조성이어서 공익(公益)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석 달 전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는데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 하루 전날 부결을 호소했다. 구차했고, ‘방탄’의 불명예만 남았다.이 대표는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며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구속돼도 옥중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한다. 강성 지지자
국내 주요 기업, 줄줄이 RE100(재생에너지 100% 기반 전력 사용) 달성을 선언하고 나섰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 과제인 재생에너지 전환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정부는 발전설비 설치부터 사용까지 겹겹이 쌓인 규제를 풀기는커녕 허가기준 강화 등의 규제책을 추가로 내놨고 주민 수용성 문제에 대해서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24일 통계청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의 재생가능에너지(태양광·풍력 등) 비율은 2.1%로 OECD 38개국 중 가장 낮다. OECD 평균(11.6%)의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