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한민국의 청춘들이 긴장과 기대 속에 수능을 치르는 날, 늦은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수능 시험을 보는 동안 큰 추위는 없다고 하니 다행이다. 수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열쇠 중 하나다. 우리 모두 수험생들의 노력과 열정을 응원하며, 미래를 위한 꿈과 계획을 함께 키워나가길 기원한다.2022교육과정의 발표 이후, 대한민국 교육계가 추구하고자 하는 변화상을 점검해 본다.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방법과 내용에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예술, 과학, 공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융합하고
11월은 결산과 계획의 달이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세상에서 사람들은 시대 흐름을 읽고, 사회 방향을 더듬으며,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내다보면서 새해의 일을 마련한다.단 한 번뿐인 인생에서 남들보다 더 많은 일을 이룩하고 더 많은 일을 경험할 때 밀도 있는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려면 평균의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 남들과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쉬고, 똑같이 여행하고, 똑같이 놀아선 밀도를 높일 수 없어서다. 자신이 바라는 일에 스스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 때 삶의 밀도는 높아진다.대한민국은 평생교육 체계가 아주 우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8월 이재명 당 대표 취임 후 정책 경쟁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 정책 대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유권자들의 뇌리에 남아있을뿐이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금융 등 ‘기본시리즈’를 주도했던 이 대표가 맞나 싶은 정도이다.올해 9월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완승을 거치면서 완벽한 ‘친이재명당’이 된 민주당은 자신감이 한껏 치솟아 있다. 당 일각에서 ‘내년 총선 200석 발언’이 나온 것도 이런 분위기와는 무관하지 않다.민주당에서 전당대회 돈
이 대표를 수사 중인 검사들에 대한 탄핵에 민주당이 나서도록 압력을 가한 것도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이었다. 민주당 강경파 모임 처럼회가 이들의 요구를 수용해 탄핵안을 밀어붙였다고 한다. 피의자가 수사 검사를 탄핵하는 초유의 반민주적 반헌법적 사태가 이렇게 진행되고 있다.‘이재명 수사검사 탄핵’ 이어 공수처 고발…‘방탄’ 비판 빌미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지난달 18일) 대검찰청에 이 차장검사를 고발했는데 어떤 조치도 없었다”며 “비위·범죄 검사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공
재정건전성은 경제회생 세수 증가해야 가능당국, 한은·국회·경제단체 등 긴밀히 논의를한국경제가 어렵다. 가계와 기업 부채 급증에다, 10월에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하지만 ‘부진의 늪’을 다 빠져나오지 못한 내우외환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하고, 올해 전망치는 1.4%를 유지했다. 정부가 당초 연초엔 어렵지만 하반기엔 성장세가 개선할 것으로 봤지만 빗나가고 있는 것이다. ‘상저하고(上低下高)’가 아닌 셈이다.헤럴드 핑거 IMF 한국 미션단장은 미국과 스위스
“기성세대, 특히 그들의 딸보다는 아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을 교육해야 한다.”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클로디아 골딘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 9일(현지시각) 하버드대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저출생 문제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성세대와 남성·기업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골딘 교수는 여성 노동시장 변화와 성별 임금격차 등을 연구해온 노동경제학자다.그는 책 ‘커리어 그리고 가정’에서 결혼, 출산, 양육 등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을 성별 임금격차의 주된 원
지난 30일 국무회의 머리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주 대통령실에서는 비서실장, 수석, 비서관, 행정관들이 소상공인 일터와 복지행정 현장 등 36곳의 다양한 민생 현장을 찾아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들을 생생하게 듣고 왔다”고 했다. 그런데 민생 현장에서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들을 생생하게 들은 뒤 깨달았다는 내용이 놀랍다.“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식당에서는 끝없이 올라가는 인건비에 자영업자들이 생사의 기로에 있다며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내국인과 동등하게 지불해야 한다는 국제노동기구(ILO) 조항에서 탈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
중장년의 ‘주된 직장’ 퇴직 연령은 평균 50.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자발적 퇴직이 정년퇴직의 5.8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주된 직장은 개인 경력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근무처를 뜻한다. 예를 들어 첫 직장을 2년 다니다 이직해 15년 근무한 곳이 있다면 2번째 직장이 여기에 해당한다. 퇴직 후에는 대부분 재취업을 시도하지만, 고용 형태가 불안정하고 임금 수준은 하락했다.1일 한국경제인협회 중장년내일센터의 ‘2023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장년 구직자의 주된 직장 퇴직 연령은 평균 50.5세(남성 5
윤석열 대통령,코피까지 흘리며 열심히 일하지만 국민 평가는 야박하다는 것을, 선거는 과학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정치와 법치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윤 대통령을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당황해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선거 당일 밤늦게 참패가 확인된 직후 “대통령까지 포함한 책임”이 거론됐다. 여기까진 괜찮았다.다음 날 아침 “차분하고 지혜로운 변화”로 달라졌다. 그 결과 대표-원내대표-사무총장 모두 영남 의원이 맡는 정치적 자폭으로 이어졌다. 여론이 악화하자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많이 반성하고 소통하겠다
의협 “법 정비 등 생략한 정치적 발상” 반발의대 정원 확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파격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늘리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인구는 2년째 줄지만 65세 이상 노인이 건보 진료비의 43%(2022년)를 쓸 정도로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의약분업 파동(2000년) 때 의(醫)·정(政) 합의사항으로 2006년 의대 정원을 10%(351명) 감축해 3058명이 굳어졌다.이에 17년 만에 의대 증원 규모가 단기적으로 매년 1000명, 윤석열정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저보고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많아 많이 반성하고 더 소통하려 한다”며 “소통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추진’하면서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이념’을 강조해왔던 기존 메시지 노선에서 변화해 ‘민생’을 거듭 강조하면서 국정 과제 이행의 필수 요소로 강력한 ‘추진력’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있을 것 같다.윤석열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참모들에게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떤 비판에도 변명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어 국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20일 “젊음이라는 게 벼슬도 아니고 노인이라는 게 주홍글씨가 돼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별위원회(특위) 출범식에서 “현실은 현재 나이가 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고 세대 간 갈등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국민통합위는 정순둘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특위위원장으로 위촉했다. 특위는 노인의 역할과 세대 간 존중이 살아있는 사회를 목표로 정책 대안을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5~64세 생산연령인구 감소가 이어지면서 오는 2065년에는 생산연령인구가 지금의 49%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노동부족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요인으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고령층 진입을 꼽았다. 신규인력 진입이 적고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된 사회복지 서비스, 공공행정, 수리업, 기계 및 장비 제조업 등 산업군에서는 고령취업자의 은퇴가 산업에 미치는 타격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반면 장년층의 은퇴시기 연장,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 축소, 청년실업 감소 등
美, 감세·규제완화·기술혁신…성장세 지속한국 경제를 보는 불안한 시선이 날로 많아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정부 당국에 따르면 IMF는 이달 발간한 재정점검보고서(Fiscal Monitor)에서 2028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D2) 비율이 57.9%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는 선진국그룹 비기축통화국 11개국 가운데 싱가포르(170.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IMF는 최근엔 GDP 대비 가계부채는 108.1%, 기업부채는 124.1%로 위험수위를 넘어섰다고 경고한 바 있다. 문재인정부
김원장은 지난 30여년 국내 외의 금융계와 경제현장에서 노동과 금융 관련 100여 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다양한 현장 경험을 갖춘 노동ㆍ금융정책전문가이다.또한, 봉사활동에 전념해 온 김 원장이 지난 20년 동안 한성 로타리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9월 12일 자신의 이름을 딴 ‘명수 로타리클럽(RI D-3650 Seoul Myungsu RC)’을 새롭게 창립하고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나섰다.'명수'라는 이름은 ‘장자’ 편에 나오는 말로 '밝은 거울과 정지된 물'이라는 뜻을 지닌 명경지수(明鏡止水)의 준말이기도 하다. 깨끗하고 고요
윤석열 정부 출범 1년5개월 만의 선거가 여권의 완패로 귀결된 데는 공천·전략적 실책도 있겠지만, 그 바탕엔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민심의 심판이 작용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갤럽 조사(9월 22일)에서도 확인되듯 여론 지형은 보수(33%)-진보(33%)-무당층(29%) 3분할 구도다. 어떤 정당도 중도층에 소구하지 못하면 압승이나 과반이 어렵다는 뜻이다. 국정 운영에 대한 깊은 성찰과 총체적 쇄신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여권으로선 내년 총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우선 만사를 가름할 인사가 독단·독선적이지 않았는지부터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면 과거 정상이나 상식이었던 많은 것이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 되고 있다. ‘비정상의 정상화’나 ‘뉴노멀’이라는 신조어는 이런 대전환의 시대를 묘사하는 용어가 됐다. 특히, 이런 일은 우리나라 정치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같으면 정치인이었다가도 당장 사퇴했을 윤리적·법적 하자를 가진 이재명 씨 같은 사람이 ‘개딸’이라는 팬덤을 몰고 다니고, 국회를 장악한 거대 야당 대표로 파벌을 형성해서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거짓말을 통치기술로 인식 땐온라인은 음모론 확산에 최적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동했다. 최근 동방경제포럼(EEF)이 열린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이 회담 장소로 거론됐지만, 두 사람은 러시아 동부 스보보드니에 최신 설비를 갖춘 보스토니치니 우주기지를 택했다. 대륙 간 탄도미사일과 인공위성을 상징하는 우주기지에서 만난 두 사람은 공개적으로 군사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이곳이 우리의 새로운 우주 기지다.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돕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돕겠느냐는 현지 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파장이 심상찮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사망자수가 1000명을 훌쩍 넘겼고 이스라엘은 지상전을 준비 중이다. 미국은 ‘슈퍼 핵 항모’를 지중해로 배치했고 이란은 하마스 투쟁을 지지하며 양국 대리전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사태 직후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이 전날보다 4% 이상 급등하고 이스라엘 주가지수는 3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세계 경제와 안보의 불안이 가중된 상황에서 이·팔 분쟁은 엎친 데 덮친 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