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빚더미, 노인은 빈곤율 높아 일터로가계와 기업, 청년과 노인 등 한국경제를 떠받치는 경제주체들이 총체적 난관에 부딪쳤다. 우리나라의 기업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2021년 기준)이 113.7%를 기록하면서 1997년 외환위기 당시의 108.6%를 넘어섰다.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기업부채가 코로나19 이전부터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전례 없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특히 대부분 주요 7개국(G7) 국가들이 2020년을 기점으로 기업부채 수준이 감소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만 지속해 증가하는 모습이
포퓰리즘은 흔히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한다는 뜻으로 ‘대중주의’라고 번역하기도 하지만, 사실상 핵심은 대중이 아니라 ‘적’을 규정하는 데에 있다. 대중 혹은 인민의 적을 규정해놓고 대다수 인민을 그 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정치 노선이다. ‘적’은 보통 그 사회의 ‘엘리트’라고 규정되지만, 외부의 적으로 규정될 때도 많다. 포퓰리즘은 인민의 뜻을 반영한다며 직접민주주의로 포장하지만 사실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인민을 도구로 사용할 뿐이다. 포퓰리즘이라 하면 우파 포퓰리즘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우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950만명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추세대로면 2년 뒤인 2025년에는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고령인구인 ‘초고령사회’로 들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 2020년 우리나라가 2026년쯤 초고령사회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8.4%인 95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901만 8000명)보다 50만명 늘어난 수치다.한국은 2년 뒤인 2025년엔 고령인구 비
26일 오전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가 윤석열 대통령 주관하에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이날 오후 군의 시가행진은 10년 만에 부활되었다.6700여 명의 병력과 340여 대의 장비가 참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주한미군도 참가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주한미군의 의장대와 군악대가 참가하는 수준이었으나, 이번 행사에는 전투부대 병력과 장비도 참가했다. 다만 이날 선보이려 했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아파치 헬기 전술 기동, F-35A, F-15K 등 공군 주요 전투기의 대규모 편대비행 등 공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4일간 단식의 명분은 ‘윤석열 정권 폭주 저지’였다. 그러나 국민의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 입법권력을 가진 원내 1당 대표였고, 목적도 자신을 위한 동정 여론 조성이어서 공익(公益)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석 달 전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는데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 하루 전날 부결을 호소했다. 구차했고, ‘방탄’의 불명예만 남았다.이 대표는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며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구속돼도 옥중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한다. 강성 지지자
국내 주요 기업, 줄줄이 RE100(재생에너지 100% 기반 전력 사용) 달성을 선언하고 나섰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 과제인 재생에너지 전환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정부는 발전설비 설치부터 사용까지 겹겹이 쌓인 규제를 풀기는커녕 허가기준 강화 등의 규제책을 추가로 내놨고 주민 수용성 문제에 대해서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24일 통계청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의 재생가능에너지(태양광·풍력 등) 비율은 2.1%로 OECD 38개국 중 가장 낮다. OECD 평균(11.6%)의 5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2일 의원들을 상대로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요구하는 탄원서 제출을 요구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4시쯤 민주당 의원실과 17개 시·도당, 지역위원장에게 ‘당대표에 대한 검찰의 부당한 구속영장 청구 기각 탄원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으로 공문을 발송했다.오는 26일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당 차원에서 법원에 “제1야당 대표의 구속은 안 된다”는 결의를 보이겠다는 차원이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선 “탄원서에 동참하지 않은 의원들을 사실상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간주해 색출하려는 의도
후진국에서나 일어날 법한 은행횡령 사건이 또 터졌다. 이번엔 BNK경남은행에서 50대 부장급 간부가 7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자금 562억 원을 빼돌렸다고 한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700억 원 대 역대급 횡령 사건이 드러난 지 1년여 만이다. 10년 넘게 한 부서에서 장기 근무한 직원이 서류를 위조해 대출을 받고 가족 계좌로 이첩한 수법부터 은행과 금융당국이 수년간 이를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점까지 판박이다. 경남은행에서 2007년부터 부동산 PF 업무를 맡아온 이 모 부장은 7년 전 PF 대출 상환금을 가족명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민주당이 대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을 계기로 친명계와 비명계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사실상 전면전에 돌입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실제로 본회의 후 한 차례 정회하는 등의 진통 끝에 밤 11시 30분이 넘어서야 끝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현 상황에 대한 책임론뿐 아니라 계파 간 진단과 해법이 엇갈리며 고성으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총사퇴했고 조정식 사무총장이 사의를 밝히는 등 지도부에서
기업생태계 뿌리 中企 살아야 대기업도 살아올해 세금이 예산 짤 때 예상했던 것보다 59조 원 넘게 덜 걷힐 것 같다고 정부가 발표했다.경제 사정이 안 좋다보니 기업들이 돈을 많이 못 벌었고, 그렇게 기업이 내는 세금도 많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법인세로서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경기 둔화로 기업 영업이익이 급감했고, 이 때문에 세수가 25조 원 넘게 줄었든 것이다.문제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면서도 고용 비율이 높은 중소기업이 더 큰 위기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기본통계(2021년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녹색전환 투자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접목해 탄소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 이른바 '5차 산업혁명'이다.ESG는 기업·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 등에서 환경·노동 문제를 예방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자연 공시는 자연 자본에 대한 위험을 공시한다는 내용인데, 자연 자본이란 식물·동물, 대기·물·토양, 광물 등 자연으로 구성된 자본을 의미한다. 인간에 의한 자연 손실이 곧 재무적 위험으로 다가온다는 문제의식을 반영한 것이다.정부는 "향후 ESG는 기후 공시와 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 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밝혔다.단식 21일차인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세워달라, 위기에 처한 헌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며 이같이 밝혔다.결국 부결 시켜달라는 요구인 셈이다.이 대표는 지난 6월 원내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한 약속을 깼다. 이 대표는 6월 19일 연설에서 “저를 향한 정치 수사에
사업주 구속 시 소규모 사업장은 폐업 위기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2022년 1월 17일 시행)은 여전히 불명확한 의무와 과도한 처벌수준 등으로 인한 혼란과 애로가 크다. 특히 처벌규정이 과도하다는 지적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기업주들이 모호한 규정이 많아 수사나 처벌 위험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고 호소하고 있는 이유다.예컨대 중대재해처벌법 상 ‘예방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주체’를 꼽을 수 있다. 사업장이나 장소를 ‘지배’하는 자, ‘운영’하는 자, ‘관리’하는 자가 서로 다를 경우 누가 예방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는 의견
박주헌 전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정책평가연구원(PERI·원장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개원 1주년 심포지엄'에 참석, "정책이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가면서 증거와 과학에 기반하지 않아 이상한 정책이 돼 한국 경제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했는데 대표적인 게 탈원전정책"이라고 주장했고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역시 11일 천문학적으로 불어난 한국전력(한전) 누적적자 원인으로 탈원전 정책과 급등한 국제 연료비 등을 꼽았다.방 후보자는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인간에게 자연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곳과 원하지 않는 것을 버릴 수 있는 곳의 대명사였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 자연에서 화석연료를 채굴해 왔다. 태우고 남은 것은 대기로 내보냈다. 필요한 것은 가져오고, 더이상 유용하지 않은 것은 버리는, 획득과 투기(投棄)가 모두 가능한 장소가 자연이었다획득과 투기의 자연관이 인류세를 낳았다. 기본적으로 인류세는 인간의 투기가 지구에 흔적을 남기는 시대다. 땅에는 수많은 닭뼈들이 묻히고, 바다에는 플라스틱이 섬을 이루고, 대기 중에는 인간 활동에 의해 과도하게 배출된 탄소가 흡수되지 못하
기후가 재난이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미항공우주국 NASA는 인간이 주도한 지구온난화가 오래 지속된 결과라는 것이다. 기후가 자연현상 같지만, 실은 사람이 만든 결과일 수 있다.탄소방출에 따른 대기오염, 에너지 과다사용에 따른 환경훼손 등이 초래한 인재(人災)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대한민국 헌법에 ‘환경권’이 있다는 것을 아는 국민도 드물다. 1987년 헌법이 개정되면서 환경권이 명문화됐다. 헌법 35조 1항은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이재명 대표의 도피 생활 1년 득실(得失)은 어떨까. 이 대표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제1 야당 대표라는 방패를 들지 않았더라면 그는 진즉 구속됐을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조차 이 대표가 몇 가지 혐의를 받고 있고, 그중 몇 건이 기소됐으며, 앞으로 추가 기소될 것은 얼마나 되고, 현재 무슨 무슨 재판에 출석하고 있는지 정확히 모른다. 국민도 모른다.양파같은 인물이때문이다. 그래도 아직 무사하다. 이게 이 대표 득(得)이라면 득이다.이대표자신 에게 득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무엇보다 큰 사건이 떠올랐다 대선조작 허위 인터뷰다.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민자를 받아들이겠다는 정책을 밝혔고, 법무부 주도로 이민청 설립이 논의되고 있다.사실, 한국은 이미 다문화사회다. 2022년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는 외국인 주민이 1만명 이상 또는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시·군·구는 전국 228곳 중에서 86곳으로 40%를 차지한다. 많은 지역이 결혼이주민, 이주노동자, 외국인 유학생이 없으면 유지되지 않는다.이런점에서 한동훈 법무장관은“복합위기와 경제안보가 대두되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하게 대비하고
친북단체이자 반국가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행사에 참가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논란이 거세다.윤의원의 일본 출장협조관련 외교부에보낸 문건에 따르면 윤의원의 일본 일정표에는 1일 오후 1시 30분 조총련 주최 학살 추도식에 참석한 뒤 같은 날 오후 4시 '조선학교에 대한 고등학교 무상화 적용을 요구하는 금요행동'에 참석하는 일정이 적혀 있다.윤 의원은 일본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주일한국대사관의 의전 지원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국회사무처가 공문을 통해 윤 의원의 방일 관련 협조를
27일 국가보훈부 세종청사 9동에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이 설치돼 있다. 보훈부는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설치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국가유공자 이젠 편하게 주차 하세요실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한켠의 주차구역 마련이지만 국가유공자 예우 차원에서 몸으로 느껴보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이와 아울러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동구미추홀구갑)은 19일 장애인과 국가유공자에게 지방세 면제 혜택을 늘리는 내용을 담은 '지방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현행법은 장애인이나 상이등급 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