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서울 휘발유값이 어제 ℓ당 1800원을 넘었다. 두 달여 전 시행했던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가 사라진 것이다. 달걀·배추 등 장바구니 물가도 고삐가 풀렸고 학원비·대리운전비 등 서비스 가격까지 덩달아 뛰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 468개 중 339개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10년 만에 넉 달째 3%대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인플레이션 충격이 국민 생활 전반에 급속히 확산하는 양상이다.그런데 정부의 물가대책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기획재정부는 내일부터 죽
우리나라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5%를 수출이 차지할 정도로 대외 경제의존도가 높다. 이런 현실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 사태는 충격적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 러시아 지역 돈바스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 명목으로 군 진입 명령을 내리는 초강수를 던지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쟁 위기로 내몰리게 됐다.미국 등 서방국은 ‘명백한 주권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하고 즉각 제재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 두 공화국에 미국인의 신규투자, 무역, 금융을 금지하고 이 지역 인사들을 제재하는 행정명령
기술 정보와 영업비밀을 국내외 경쟁 회사에 빼돌리는 산업스파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매국적 국부(國富)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7년~2021년 6월) 동안 한국의 산업 기술과 영업 비밀 총 527건이 유출됐다. 영업 비밀이 492건으로 전체의 93.4%를, 산업 기술은 6.6%(35건)를 각각 차지했다.527건 중 국외 유출은 63건이다. 중국이 40건(63.5%)으로 가장 많다. 그 뒤로는 미국 8건(12.7%), 일본 5건(7.9%), 말레이시아 2건(3.2%) 순이다. 중국 유
[사설1] 경고음 크게 울리고 있는 한국경제우리 경제에 경고음이 크게 울리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3년 내리 살림살이 적자를 낸 정부는 올해도 수입보다 씀씀이가 커 사상 첫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리라는 전망이다. 설상가상 유가 등 원자재 값 급등으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까지 겹치면서 올해 재정수지와 경상수지의 '쌍둥이 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문제는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통합재정수지(중앙정부 총수입-총지출)가 지난해 30조원대 적자에 이어 올해는 1차 추경안을 포함해 약 70조원에 이를 것
삼성전자가 회사 설립 이래 무노조방침을 철회후 처음으로 파업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는 삼성전자 노조의 쟁의조정 신청에 대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실제 파업에 들어간다면, 삼성전자가 1969년 회사창립 이후 53년 만의 첫 파업이다.삼성 노사는 작년 9월부터 5개월 동안 2021년도 임금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전 직원 연봉 1000만 원 일괄 인상과 매년 영업이익 25%의
우리의 미래 주역 청년들이 ‘실의(失意)’에 빠져 있다. 우리나라 대졸 청년들의 취업 수준이 전 세계 선진 국가들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청년(25~34세) 고등교육 이수율 및 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청년 대졸자 고용률은 75.2%로 37개국 중 31위였다고 밝혔다.이처럼 저조한 청년 고용률의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 청년 고용이 부진한 원인이 경직적인 노동시장 구조와 인력 수급 불일치, 우리 경제의 고용 창출력 저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한국경영자총
3·9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최악의 네거티브로 얼룩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양 진영은 도를 넘는 상대방 흠집 내기에 골몰하는 양상이다. 선거판에 온통 헐뜯는 소리만 요란하고, 시대정신이나 거대담론과 관련한 토론은 실종됐다. 그렇지 않아도 외신까지 “한국의 민주화 역사상 가장 역겨운 선거”(더타임스), “추문과 말다툼, 모욕으로 얼룩졌다”(워싱턴포스트)고 혹평한 마당에 갈수록 낯뜨거운 비방전이 전개된다. 대선이 국격 추락을 초래하는 형국이다.민주당 선대위의 한 인사는 며칠 전 윤 후보를 본뜬 밀짚 인형을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조합) 파업사태가 악화일로다. 택배파업이 52일째를 맞고 CJ대한통운 본사 무단점거도 여드레째 이어지고 있다. 많은 비노조 기사가 “우리는 일하고 싶다”고 호소해도 회사 측이 정부의 엄정한 법 집행을 요청해도 소용이 없다. 이도 모자라 택배노조는 “이번 주부터 끝장 투쟁에 돌입한다”며 21일까지 사태 미해결 때 파업을 전 택배업계로 확대할 태세다. 이런 무법천지가 또 없다.노조 파업은 명분을 상실한 지 오래다. 이번 사태는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과정에서 불거진 택배요금 인상분(건당
기업 자율경영을 이중삼중 옭아매는 규제가 더해지고 있다. 정부는 줄곧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외쳤지만 말뿐이다. 재계의 간곡한 호소를 외면한 채 재작년 연말 상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등 ‘기업규제 3법’으로 기업에 족쇄를 채우더니, 기업·경영자 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처벌법마저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전경련·중견기업연합회·벤처기업협회가 공동 실시한 ‘기업규제 강화에 대한 기업인 인식조사’ 결과 응답 기업 중 37.3%는 ‘국내고용 축소’, 27.2%는 ‘국내투자 축소’를 검토 중이며 21.8%는 ‘국내 사업
자영업과 소상공업이 존폐 위기에 섰다. 지난 2년여 간 자영업자들은 70조원 정도 빚을 떠안았고 총 48만여개의 매장이 폐업됐다는 게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의 조사다.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게 뒷받침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가계대출보다 개인사업자대출이 더욱 빠르게 증가, 빚으로 연명하는 '한계' 자영업자가 늘고 있을 가능성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개인사업자대출 규모는 221만3000건, 25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하면 건수는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돼 22일간 이어진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등 주요 정당 후보들은 일제히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공식화되고 이에 대한 여권의 견제도 본격화되면서 선거판은 한층 더 술렁거린다. 양강 체제를 이룬 이, 윤 후보는 정권 재창출이냐 정권 교체냐를 놓고 피 말리는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현재 판세가 안갯속이어서 단기간에 상대 후보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네거티브 캠페인과 포퓰리즘이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농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집권 시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 수사를 해야 한다”고 예고한 데 여권은 물론 법조계에서도 파장이 컸다. 측근 A·B 검사장과 관련 “왜 A 검사장을 무서워 하냐. 정권에 피해를 입으며 독립운동처럼 수사한 사람”이라며 “검찰 인사가 정상화되면 유능한 검사들이라 중요한 자리 갈 것”이라며 수사 지휘를 맡을 가능성도 내비쳤기 때문이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전(前) 정권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하면서, 과거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민정수석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영향으로 최근 5년간 한국전력공사의 부채가 10조 원가량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로 확대하는 정부 목표를 실현하면 전기요금이 최대 44%가량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7일 ‘에너지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에교협)는 ‘에너지 전환 정책이 초래한 한전의 위기와 전기요금 인상 압박’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한전의 재정 악화는 탈원전에 따른 원전 이용률 감소와 액화천연가스(LNG)의 가격 인상 때문”이라며 “원전이 2016년 전력 공급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주최국 중국의 텃세로 편파 판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이제부터 한국팀의 메달 사냥이 시작됐다.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지금도 아쉬움와 분노가 크지만, 태극 전사들이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심판의 황당한 편파판정으로 탈락했다.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 선수가 지난 7일 서우두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하며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코너
문재인 정부 들어 거듭된 팽창재정으로 올해 국가채무는 1068조3000억 원으로 치솟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50.2%로 불어나는데, 대한민국 재정운용 사상 가장 높은 위험수위다. 현 정부 출범 때만 해도 36% 수준이었다. 정부는 법인세와 소득세 등의 초과 세수가 많아 걱정할 게 없다고 한다. 하지만 경기회복의 결과가 아니라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 침체기여서 전망은 불투명하다.이런 현실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코로나19 피해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돌입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1620년 영국의 퓨리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의 동부 플리머스에 도착했다. 오늘의 미국은 퓨리탄들이 건설한 나라이다. 퓨리탄이 공식 출발한 것은 필자가 가진 자료에 따르면 1492년 영국에 가 세워지고부터라고 본다. 사실 청교도에는 여러 가지 계열이 있다. 장로교 청교도, 감리교 청교도, 침례교회 청교도, 회중교회 청교도, 성공회 청교도 등이 있다.청교도란 말이 생겨난 내력도 여럿 있다. 어떤 이는 제네바에 피난 갔다 되돌아온 사람들을 비난하면서 는 말에서 나왔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과거 박정희정권 당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힘입어 기술직은 대우를 받는 시절이 있었다,.이후 고등교육을 받은 엘리트계층의 등장으로 기술직이 찬밥 신세가되어 과거 부모님 세대에서는 공부 못하면 기술이라도 배워라는 식으로 기술직을 경시 하는 분위기 였지만 최근 직업의 가치관이 변하면서 기술직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늘기 시작하고있다. 명문대학교 졸업 후 도배사를 선택하거나 드론,산업현장에서의 중장비,지게차를 조작하는 20-30대의 남녀 청년들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싱크대 설치기사로 일하며 대기업 직원 못지않은 수입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안보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3일 저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까지 참여한 4자 토론이 있었다. 후보들은 자유 주제, 외교·안보, 일자리·성장 등 세 분야로 나눠 공방을 벌였다.그러나 120분간 진행된 토론에서 후보들의 국정운영 능력과 자질 등을 속속들이 알기엔 부족했다. 1인당 질문·답변 시간은 주제별로 5분, 7분씩으로 나뉘어 총 26분에 불과했다. 번번이 말이 끊기고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정작 국민이 궁금해하는 내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