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기독교연합회 이상재 전임 회장

경기도 광명시기독교연합회(이하 광기연)가 광명시 관내 교회의 협력을 이끌며, 지역 복음화와 민족 복음화를 이루는 데 앞장서는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지역사회 구심력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1990년에 조직된 광기연(회장 최영권 목사)은 처음에 목회하는 친구들이 모여 만들었지만, 점차 확대해 지금은 400여 교회가 함께 40여 년의 전통을 잇고 있다.  

광명에서 개척해 37년간 사역을 해오면서 광기연이 설립된 이래 계속 총무를 맡아온 강문종 목사(광명광산교회)는 “기관에 복음을 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광기연은 목사들이 연합해서 각 기관에 신우회를 조직했다. 경찰서, 시청, 세무서, 보건소 등에 교회도 세웠다.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광명시기독교연합회 최영권 현 32대 회장(하늘빛교회 담임목사)

광기연의 임원은 연합회 임원, 증경 회장단, 중앙 임원단 등 40여 명이 함께하고 있으며, 회장의 임기는 1년으로 현재 32대 회장은 최영권 목사(하늘빛감리교회)가 맡고 있다. 감독을 지내신 부친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유학했던 최영권 회장은 매우 합리적이고 연합정신이 강하며, 상당히 영향력이 있는 사람으로 알려졌다.

광기연 총무 강문종 목사는 최 회장에 관해 “실력 있는 분이다. 감리교단에서도 활동을 많이 하시고 연합사업도 정말 열심히 하신다”라며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우리는 반정부 운동은 안 한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데모는 참여 안 하고, 경찰이나 시에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시청, 경찰서, 보건소, 세무서와의 관계를 잘 유지해 가며 보건소 자살예방센터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홍보한다.”라며 “두 달에 한 번씩 모든 시청, 경찰서, 핵심 공무원들을 초대해 식사 자리를 마련한다. 선교 차원에서 봉사하는 것이다. 시장님 하고도 유대관계가 좋다. 시청에선 매주 목요일 50여 명이 모여 예배를 드린다. 경찰은 60여 명의 신우회기 있고, 수요일마다 30명 정도 모인다. 세무서도 연합회에서 신우회를 만든 지 2년 됐는데 매주 수요일이면 20여 명이 예배를 드린다.”라고 소개했다.  

▲ 광명시기독교연합회 강문종 총무(광명광산교회 담임목사)

그래서인지 광명시기독교연합회는 전국에서 화합이 제일 잘 되는 연합회로 정평이 났으며, 그 결과 광명시 공무원의 4분의 1이 그리스도인이고 광명시 전체 복음화율은 50%에 달한다.

연중행사로 조찬기도회를 연 2회 시청에서 열며, 부활절 연합예배도 큰 행사로 올해는 3,000여 명이 모였다. 가을에는 대성회를 열며, 비공식적인 해외 선교사업도 펼치고 있다. 또한 광기연의 사단법인 사랑나눔복지공동체(이사장 이한진)를 통해 시립 요양원과 복지회관도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6·25 구국 기도회, 불우이웃 돕기. 목회자 세미나 개최 사업 등이 있다. 또한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매년 약 20억 원 정도의 기금을 모아 광명시 소외계층에게 나눔과 봉사 헌신을 실천하고 있기에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역사회 리더로써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매년 헌금을 모아 500만 원씩 애향장학재단에 기부하고 있고, 교회별로 노인정과 자매결연을 하여 지역 어르신을 섬기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광명경찰서 경목위원회를 조직하여 광명시민의 안녕과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을 대상으로 예배와 선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2000년 경찰청사 특수수사대 건물 옥상에 광명경찰교회를 세웠으며, 2004년에는 광명시청 청사에 광명시청교회를 세워 예배와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광기연 강문종 총무는 “주로 봉사나 섬김이 개교회 중심인데, 교회연합회에서 법인을 만들어서 400여 교회가 광명시를 위해 섬긴다는 것과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라며 “‘교회들이 복지를 하는구나!’, ‘교회에 법인이 구성돼서 우리 동네에 좋은 일을 하는구나!’, ‘처음 알게 됐다!’ 등 교회들이 연합해서 이런 일을 하는 것에 동장이나 실무자들이 고마움을 느낄 때 가장 보람이 있다.”라며 자부심을 밝혔다.

이어 “어려운 것은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들이다. 큰 이익이 남는 줄 아는데 전혀 이익이 안 된다. 이사들이 회비를 내 법인 운영을 하고, 노인요양센터에 전입금도 내야 한다. 노인요양센터도 흑자가 나지만 법인에서 요양원에 지원해야 한다.”라며 어려운 점도 있음을 토로했다.  

어려운 것은 아무래도 교회에서 지원받아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법인이 운영하는 기관도 지원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강 총무는 “목사들이 왜 이런 일을 하나 오해받으며, 돈 버는 것처럼 알고 있을 때가 가장 난감하다. 솔직히 우리는 여기저기 기부를 받아서 지원해야 하니까 힘들고, 부담된다. 올해 전반기는 물품뿐만 아니라 쌀, 현금을 합하면 1,000만 원 정도 지원받았다.”라고 밝히며 한편으로 “복지를 하면서 광명시 시민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니까 시에서도 좋게 여겨 자랑스럽다.”라고 자부심을 피력했다.  

끝으로 “하나님의 영향력 아래서 영적으로 쇄신하고 지역사회를 하나로 만드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 부족한 모습이 있을지라도 함께 도와주고 기도와 관심을 보내주기 바란다”라며 “지역사회에서 봉사하는 많은 분이 기독교인들이고, 지역발전을 위해 애를 많이 쓴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촘촘한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많은 수고와 노력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복지관과 요양원 운영

▲ 사랑나눔복지공동체 이한진 이사장

광명시기독교연합회 산하 사단법인 사랑나눔복지공동체(이한진 이사장, 광명중앙침례교회 담임목사)는 광명시의 복지를 담당하고 있는 법인체로서 2014년 5월에 광명시기독교연합회를 모태로 400여 교회의 목사가 모여 하나님의 말씀과 사회복지 이념을 바탕으로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설립했으며, 현재 소하2동 복지관(관장 이인희)과 광명시립요양원(센터장 이상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복지관은 법인을 만들던 해에 위탁을 받아서 7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노인요양센터’도 위탁받아 2년째 흑자 운영 중이다. 특히 많은 교인의 적극적인 봉사로 주간보호센터와 행복 나눔 레스토랑(차상위 계층 어르신들 대상) 두 사업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사실 행복나눔레스토랑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주간보호센터에서 난 흑자로 메우고 있다.

‘소이복지관주간보호센터’는 만 65세 이상 인지적, 신체적 기능장애 및 심신허약 어르신들을 365일 낮 동안 보호한다. 이용 어르신들에게 정서 지원 및 신체 강화 서비스, 사회적 서비스,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어르신들의 인지적, 전체적, 기능 유지 및 회복을 도모하며 또한 가족의 경제적, 심리적 부양 부담 경감을 통해 가족 기능을 향상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 사랑나눔복지공동체 이사진들

행복나눔레스토랑 무료경로식당은 소하2동 지역의 저소득 어르신을 위한 경로식당 운영으로 110명의 어르신에게 주 5회 점심 제공 및 토요일 대체 부식을 제공함으로써 어르신들의 건강 및 경제적 도움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사랑나눔공동체 이한진 이사장은 ‘시립노인요양센터’는 직원만도 90여 명으로 규모가 커서 처음에는 맡으려고 하지 않았는데, 우리 단체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바람에 위탁을 물리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 행복레스토랑 봉사자들

이어 “다문화학교를 하고 싶어 하는 교회에 위탁을 한 전례가 있는데, 다문화 아이들이 5~60명씩 나온다. 사랑나눔복지공동체가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관심 있는 교회들이 개교회의 특성을 살리고 위탁을 받아 발전할 기회를 잡길 바란다.”라고 공개 모집을 알렸다.

결코 쉽지 않은 사회복지학 박사 출신인 강문종 총무와 이한진 이사장 두 사람은 “‘사랑나눔복지공동체’는 기독교연합회와 뿌리가 같다. 건물이라도 마련했으면 좋겠다.”라며 “연합회를 나름대로 잘 정착시켜서 다음 세대에게 잘 넘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 행복레스토랑 봉사자들

사랑나눔공동체 이한진 이사장은 “아직도 여전히 정부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교회에서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너무 많다. 그러므로 ‘사랑나눔복지공동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각지대를 지원하겠다”라고 정부에서도 미처 다하지 못한 일을 나서서 직접 챙기겠다는 다짐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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