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우리동네 구석구석 도서관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2013년부터 매 여름 방학마다 진행되는 도서관 탐방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도서관이 책만 읽고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임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도서관에 흥미를 느끼고 가까워질 수 있도록 만들자는 취지다.

성동구내 32개 모든 도서관 또는 권역별로 5~6개 도서관을 탐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먼저 도서관 지도를 따라 숨은 그림을 찾듯 동네 구석구석에 자리한 도서관을 찾는다. 도서관마다 책 속 보물찾기, 읽은 책 그림으로 표현하기, 책 주인공 그리기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미션을 부여하고 참가자는 이를 수행해야 한다. 임무를 수행할 때마다 확인 스탬프를 받을 수 있으며 성동구 관내 32개 도서관을 모두 탐방하면 도서관왕 배지와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구는 초등학생들이 쉽게 도서관을 찾을 수 있도록 그림과 자세한 설명으로 구성된 도서관 지도와 독서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독서활동 홍보물을 제작해 각 도서관과 동네서점에 배부 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2013년 도서관 탐험을 처음 시작했다. 당시 70가족 200명이 참가해 시작부터 도서관 탐험에 대한 호응이 매우 높았다. 작년에는 무려 600명이 참가해 8명의 탐험왕이 탄생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미션이 더 풍부해진 만큼 온가족이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설문조사 결과, 행사 참가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도서관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등 도서관 탐험의 취지에 크게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은 이를 보완해 대책을 마련하는 등 올해는 예년보다 프로그램이 업그레이드 됐다. 대중교통으로 도서관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의견이 있어 올해는 도서관 지도에 빠른 탐험길을 추가하고 도서관 운영자가 가까운 다음 도서관을 안내 할 수 있도록 사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원오 구청장은“빌게이츠는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하버드대 졸업장이 아닌 동네 작은도서관이었다’라며 성공 비결을 꼽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어린 친구들이 도서관과 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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