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서해 해역을 감시하는 외딴 섬에 아이와 함께 ‘여풍당당 여군 부사관’

강진복 강요셉 논설위원l승인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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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도 해군기지에 근무 전탐부사관 강서연(女) 중사, 서해 도서 근무 자원해 임무 매진
-해군의 일-가정 양립지원제도 활용해 4살 아이 양육과 조국 해양주권수호 임무 병행

-여군 강 중사, 첫 번째 육군 공병 부사관  이후 해군 부사관으로 다시 입대

-평택2함대 예하부대에서 근무하는 부부 직업군인

-여군 강 중사, 경력 관리도 필요해 격오지 근무를 자원

 

  서해 해역을 감시하는 외딴 섬에 아이를 데리고 자원해 간 해군 여군이 있다. 주인공은 덕적도 기지에 근무 중인 전탐부사관 강서연 중사(33세).

*전탐(電探)은 전파탐지의 줄임말로 전파를 통해 목표물의 존재와 위치를 탐지하는 직별

강서연 중사는 2함대사령부에 근무하다 올해 1월 서해 덕적도 해군기지를 자원했다. 4살 아들도 있었지만, 양육은 걱정되지 않았다. 육아는 덕적도에서 일-가정 양립지원제도를 활용하면 가능했다.

강 중사는 부부군인으로 남편 이규람 중사(31세)는 2함대 충북함(FFG, 2,500톤급)에 전탐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남편과는 군사교육에서 만나 2014년도에 결혼했다. 동해에서 근무하던 남편은 결혼 후 부부군인 보직관리 제도를 활용해 강 중사가 있는 평택으로 이동했다. 남편인 이 중사가 함정 근무로 바다에 나가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틈틈이 육아를 도왔다.

군인들은 경력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강 중사도 격오지 근무를 자원했다. 현재 서해 도서에 자녀를 데리고 혼자 근무하고 있는 해군 여군은 강 중사가 유일하다.

강 중사의 육아에 도움이 된 것은 일-가정 양립지원제도. 강 중사는 이 제도를 누구보다 잘 알았다. 2함대사령부 근무 시 양성평등담당관(부) 임무를 수행했다. 강 중사는 주무 담당자로 2018년 2함대사령부가 여성가족부에서 시행하는 ‘가족친화 인증 평가’에서 인증을 획득하는데도 기여한 바 있었다.

강 중사는 덕적도 해군기지 근무 시 이 제도를 활용했다. 먼저 육아시간 제도를 활용해 출‧퇴근 시 30분 씩 시간을 내어 아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또 데리고 온다. 아들 어린이집 공식행사와 상담, 병원 진료시에는 자녀 돌봄 휴가 등을 사용한다. 부부 중 혼자 육아를 할 경우 당직근무를 면제해주는 제도도 활용했다.

그렇다고 강서연 중사는 군인으로서 역할을 소홀하지 않는다. 광개토대왕함(DDH-Ⅰ, 3,200톤급)과 인천함(FFG, 2,500톤급)에서 전탐 부사관으로 동‧서해에서 활약했다. 군사교육 성적도 우수하다. 강 중사는 전탐부사관 초급반과 중급반 과정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강 중사는 해군교육사령부 기초군사교육단에서는 훈련조교로 후배 양성을 담당했다. 훈련조교는 우수자원에 한해 엄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선발된다. 지금도 강 중사는 덕적도 전탐감시대에 근무하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현재 직책과는 연관 없지만 개인 시간을 내는 것이다.

 강 중사는 틈틈이 자기계발에도 열중했다. 임무수행과 육아로 바쁜 와중에 자격증을 14개나 취득했다. 항해사와 정보처리기능사를 비롯해 양성평등 상담을 위해 인성교육지도사와 심리상담사도 땄다. 체력관리도 소홀하지 않았다. 2011년 이후 체력검정에서 1급 또는 특급을 계속 받았다.

강서연 중사의 이러한 노력은 군인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 강 중사는 이번이 두 번째 군(軍) 복무다. 첫 번째 군번은 육군에서 받았다. 2005년부터 2009년 중순까지 육군 공병 부사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군인의 꿈을 놓지 못하고 2009년 말 해군 부사관으로 다시 입대했다.

강서연 중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군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해군에 입대하고서도 직업군인의 자부심과 보람으로 임무를 수행해왔다.”라며 “결혼 후에도 일-가정 양립지원제도와 더불어 주변 동료들의 도움으로 군인의 임무와 엄마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도 두 가지 역할을 잘해내어 후배들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해군은 국방개혁2.0과 연계 2022년까지 여군인력을 간부 정원의 9% 이상으로 확대하고 양성평등의 근무여건을 지속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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