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남양주시의회 제공)
 
[새한일보=이영선 기자] 경기 남양주시의회 장근환·박은경 의원(산업건설위원회)은 26일 열린 제26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남양주시는 광릉숲 인근 가구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진행하면서 진접 주민과의 진정어린 소통없이 일방적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광릉숲과 국립수목원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및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남양주 시민의 자랑이며 나아가 대한민국의 자랑이다"고 전제한 뒤 "무엇에도 양보할 수 없는 환경문제에 대해 상당수의 주민들이 가구산업단지를 반대하고 1만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시의회에 청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은 진접 주민뿐만 아니라 남양주시민 전체가 지켜나가야 하는 과제로 지역적 경계가 없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 외 지역에 위치하고 개발행위제한이 없는 지역이라 할지라도 (가구단지 조성예징지역은) 광릉숲과 국립수목원 2㎞ 이내에 입지한 것으로 분명히 환경적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발전하는 남양주 진접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 발전과 더불어 지역 환경 보전이 기준이 돼야 한다. 진접 주민은 환경을 파괴하면서까지 지역 발전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남양주시는 10만 진접 주민 결사반대 의지를 엄중히 받아들여 가구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장 의원은 "진접 주민들은 지난 2014년 복합공연장 건립 소식을 듣고 기뻐했지만 최근 물거품됐다는 소식에 상실감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5년 넘도록 추진해온 복합공연장을 주민들과의 소통없이 사업을 철회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합공연장을 중심으로 진접 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남양주시는 당초 사업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남양주시는 추경 38억원을 확보하고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계약과 함께 2022년 말까지 건립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동료의원 및 시장(조광한)에게 말한다. 행정이 잘못되거나 부당하다고 느낄 때 시민 누구나 비판할 자유를 가지고 있고, 시민들이 선출한 우리는 그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주민과의 소통 참여가 주민주권 강화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것이 성숙한 행정, 성숙한 도시, 우리아이들이 살아갈 남양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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