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의 문화·예술·체육의 종합축제인 ‘제27회 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가 지난 2일 오후 남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군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3일간 군내 일원에서 열린 제27회 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가 “우리 모두 하나 되어, 행복한 남해”라는 슬로건에 맞게 내외 군민들의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올해 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는 다이내믹한 전야제 행사와 개회식, 다채롭고 역동적인 문화·체육행사로 생업에 땀 흘리는 군민들을 위로하고 남해군민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하는 자리가 됐다.

또 원활한 행사 진행과 안전사고에 대비, 군민 모두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등 여러모로 의미 있고 화합되고 성공적인 행사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대회 첫날인 31일 오전 금산봉수대에서 열린 안전기원제와 장충남 군수의 성화채화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같은 날 밤 ‘제27회 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 기념 성인가요콘서트’를 개최해 남해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과 환희의 무대를 선사했다.

본격적인 대회 일정이 시작된 1일에는 개회식과 축하공연, 체육·문화·예술행사가 군내 곳곳에서 펼쳐졌다.

1일 남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은 식전행사인 섹소폰 연주와 대형기접공연을 시작으로 선수 입장, 성화 점화, 보물섬화합댄스 등이 진행됐다.

특히 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 행사의 꽃이자 하이라이트인 입장식과 가장행렬은 남해군 화전메구보존회와 군기, 읍면기수단, 의용소방대를 선두로 각 읍면의 선수단이 남해대학에서 출발해 공설운동장까지 이어지며 최고의 장관을 연출했다.

각 읍면의 끼와 재능, 문화·예술적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돼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으며 일본 아와지시마, 인근 지자체인 함평군, 구례군, 광양시, 하동군 군수 등 이번 대회의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많은 외빈들은 가장행렬이 대회 본부석을 지날 때마다 연신 우렁찬 박수와 찬사를 보냈다.

모든 읍면이 지역 특성과 랜드 마크를 모티브로, 다채로운 가장행렬을 선보인 가운데 최우수상에 ‘보물섬 남해 관광1번지 삼동면!’이란 슬로건으로 소망풍선 200여개를 날림과 동시에 아름다운 나비를 모티브로 대형나비의 날개짓과 실제 나비를 날려 관객에 감동을 선사한 삼동면이 선정됐다.

이어 우수상은 창선면, 장려상은 이동면이 각각 수상했다.

올해 개막행사로 마련된 보물섬 화합댄스는 남해군의 스포츠댄스회원, 라인댄 스회원, 요가반회원, 줌바댄스 회원들이 일년 동안 동아리 형식으로 자발적 모임을 가지고 플래시몹 형태의 초등학생부터 80세 어르신까지 함께하는 화합과 소통의 공연을 선사했다.

1일 저녁 6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화전가요제는 수많은 내외 군민이 운집한 가운데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10개 읍면의 대표가수들이 뛰어난 노래솜씨를 뽐냈다.

박상철, 한혜진, 심신 등 초대가수도 출연해 흥겹고 신나는 무대로 군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고 무대 앞에서는 흥에 겨워 춤을 추는 군민들로 뜨거운 열기를 발산했다.

이어 펼쳐진 불꽃쇼는 웅장한 배경음악과 함께 보물섬 남해의 힘찬 기운이 솟아나듯 오색빛깔 불꽃이 보물섬 가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으며, 불꽃이 터질 때마다 군민들의 환호와 탄성이 이어졌다.

남해군민들의 건강과 열정을 보여준 체육행사는 육상, 축구, 배구, 탁구 등 총 16개 종목, 2000여 명의 선수들이 군내 각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예향(藝鄕) 남해의 명성의 높일 문화예술행사는 흥겨운 국악 한마당을 비롯해 바둑, 장기, 단체줄넘기 등 14개 종목이 군내 각지에서 펼쳐졌다.

또 전시행사로 서예, 꽃꽂이, 수석, 분재, 사진전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남해실내체육관과 유배문학관 등지에 전시돼 군민들에게 갖가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향토음식점과 여성단체 봉사활동, 보물섬 남해한우 시식회, 특산물 홍보, 풍선아트, 커피로스팅, 퀼트, 닥종이, 웰빙수세미, 캘리그라피, 고려대장경 판각, 서각, 연 제작, 삼베수공예품 만들기, 소원팔찌 만들기 꽃차, 수지침, 미술 체험 등 다채로운 장외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군민 화합을 도모하고 미래로 도약하는 남해인의 역량을 한껏 쏟아낸 이번 제27회 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는 행사 마지막 날인 2일 대회의 마지막을 알리는 모듬북 공연 후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장충남 군수는 폐회사에서 “제27회 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 행사에 내외군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마음을 모아주셔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행사 준비에 구슬땀을 흘려준 모든 분들과 그동안 준비한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준 임원 및 선수들, 대회기간 동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고 함께 해 주신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각 읍면의 명예를 건 선수들이 각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가운데 이번 대회 종합성적은 다양한 종목에서 고루 우수한 성적을 낸 창선면이 2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으며, 이어 준우승 남해읍, 종합 3위는 삼동면이 각각 차지했다.

또 화합상에는 남면, 노력상은 미조면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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