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지나는 분들의 힐링을 위한 공간입니다.

바쁘고 고단한 일상에서 위로가 되길 소망합니다.

- 신정동 대한교회 -

 

신정역사 게이트 옆에는

미색 도기의 ‘詩 항아리에

소담히 담긴 두루마리가 시선을 끈다.

 

에메랄드색상과 엷은 자색 빛에

물방울 고운 색지의 두루마리 하나를

재비 뽑는 설렘으로 열어보았다.

 

‘따뜻한 가족’ 이란 제하에는

아름다운 시어들을 풍성히 역어

훈훈한 가족애와 소망들로 채워진다.

 

“행복하세요”라 쓰여진

작은 동전크기의 다홍색 스티커를 벗겨보니

‘김후란’이란 이름으로 시문의 주인공이 등장 재미를 더한다.

 

힘들고 각박한 시대

상한 마음 얼어붙은 가슴에

조건도 댓가도 없는 사랑의 불씨가

어둔 세상, 새벽별의 희망을 본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요일4:16)
▲ 최종엽 / 시인,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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