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지난 5일 관내 동소문로에 위치한 에디스 웨딩컨벤션에서 다문화가정 2쌍의 합동결혼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혼인은 했지만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두 부부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성북구협의회의 후원과 에디스웨딩컨벤션의 협조로 혼인한지 7년, 그리고 2년 만에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합동결혼식은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합동결혼식과 달리 신혼부부가 결혼하는 방식으로 1쌍씩 혼인예식을 진행해 참여부부의 만족도를 높였다.


무료합동결혼식을 올린 다문화가족 두 쌍의 부부에게는 드레스, 메이크업, 커플반지 및 신랑양복 등 결혼예물을 비롯하여 혼인예식과 피로연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가 무료로 지원되었으며, 두 부부는 결혼기념품으로 액자와 CD, 포토머그컵으로 제작된 행복한 결혼식사진을 전달받기도 했다.


결혼 7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 다문화가족 부부는 “평소 꿈만 꾸고 있던 결혼식을 할 수 있게 되어 깊이 감사드리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살겠다”고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구 관계자는 “다문화가족이 겪는 언어와 문화차이, 경제적 어려움 등을 살펴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던 다문화가정을 공개 모집으로 신청 받아 지원대상자를 선정하였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 밖에도 성북구는 다문화가정 복지를 적극 실현하고자 위기가정 전문상담 프로그램, 사회통합지원 프로그램, 다문화가족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지난 2월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엄마와 동행하여 배우는 한글교실(엄마반·자녀반 분리 운영)을 오는 9일부터 개설·운영한다. 장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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