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이 논설고문

‘코로나바이러스 19(COVID-19)’로 명명된 중국 우한 발원 괴질이 대한민국 경북 대구에 좌판을 깔았다. 기성 교단에서 이단으로 지탄받는 신천지대구교회에 31번째 확진 환자가 출석하여 예배를 보면서 코로나 19 감염자가 폭증한 것이다. 수백 명이 밀집하여 바닥에 무릎을 꿇고 예배를 보며 바이러스를 퍼트렸고 각지에서 모여든 신자들이 전국으로 흩어져 괴질을 전염시켰다. 주말이 되자 확진 환자 수는 대구·경북에만 495명으로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602명으로 집계되었으나 밤새 161명이 급증하여 월요일 (2/24) 10시 현재 763명으로 이런 추세라면 천명 돌파가 눈앞이다.

사망자도 7명에 이르러 더 확산할 개연성도 확연하다. 국회에까지 바이러스의 검은 그림자가 넘실거리는 일이 생겼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회에 참석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확진 이전에 토론회에 참석했으며 토론회를 주최한 곽상도 의원, 심재철 원내대표, 전희경 의원 등이 참여하여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통합당 의원총회도 연기되는 등 국회가 발칵 뒤집혔다.

그러나 하룻밤 새에 경천동지(驚天動地)할 뉴스가 떴다. 우한 코로나 사태가 계속 확산하면서 국회가 폐쇄되고 전국법원에 휴정권고가 내려져서 서울고법, 대구지법, 수원지법, 서울가정법원은 2주간 휴정하고 13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군(軍)에서는 7,500여 명의 장병과 군무원을 격리했다는 것이다. 바이러스 감염 여파로 입법부와 사법부에 타격을 가하고 대규모 군 병력 격리까지 일으킨 초유의 사태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 홍콩 정부는 25일 새벽 6시부터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하여 한국인뿐만 아니라 최근 14일간 한국을 방문했던 외국인도 홍콩에 입국이 금지되었다.

며칠 전만 해도 “아직 지역사회 확산 초기 단계”라던 정부가 뒷북대응에 나서 감염증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였다. 국내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이스라엘, 영국 등 세계 14개국이 한국인에 대해 각급 입국 제한조치에 나섰다. 중국 우한에 코로나가 창궐하자 대만과 북한까지 중국인 입국을 막았는데 한국은 ‘심각’ 단계까지 갔어도 중국에 문을 열어놓고 있다. 정부가 감염원 유입차단이라는 기본을 지키지 않음으로 사태를 이 지경까지 키운 것이다.

미국은 중국 전역에서의 입국을 금지시킴으로 확진 환자가 35명에 불과하다. 이스라엘 정부는 22일 저녁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한국인 약 130명을 포함한 외국 국적 탑승객들을 인천공항으로 돌려보냈다. 한국이 입국 금지를 당한 국제적 망신살이 뻗친 것이다. 러시아도 일찍 국경을 봉쇄하여 2명에 그쳤다. 한국인이 전 세계에 공포의 대상이 되고 ‘보이콧’대상이 돼버린 것은 중국 우한발 바이러스 유입을 초기에 차단을 못 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중국인은 마음대로 한국에 오는데 우리는 외국에 입국을 거절당하는 기막힌 사태가 누구의 책임인지 밝힐 일이다.

경북 청도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 출생지이고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신천지 교주 친형의 장례식이 있었는데, 중국에 신천지 신도가 1만 명이고 우한에도 300명이 있어서 방역 당국에서는 이번 장례식에 그들이 대남병원에 왔는지 확인하는 중이라고 한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는 신도들에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특별편지를 보내 “이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보고 마귀가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짓”이라는 황당한 말을 했다. 신천지는 기독교를 빙자한 사악한 이단이다. 이 기회에 국회에서도 신천지 퇴출법을 제정하여 이 기회에 종교의 탈을 쓰고 혹세무민하는 이단을 척결해야 할 것이다.

국민이 점차 확산 일로에 있는 중국 발원 코로나바이러스에 공포심이 커지고 민심이 흉흉한 것은 정부의 무대책과 늑장 대응 때문이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시진핑 주석과 통화하면서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한 말로 반공 애국자들은 상처를 받았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중국의 초기방역 실패에 있고, 우리가 피해를 본 것은 중국에서 유입되는 감염원을 차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중국인 입국 금지조치를 신속하게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중국에서 하루 4천여 명이 입국하고 있고, 유학생 1만여 명이 들어올 예정이다. 이제라도 중국인의 입국을 차단하고 중국을 방문한 사람들도 입국을 막아야 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뒷북대응으로 감염사태가 전국으로 확산하게 된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대한의사협회(최대집 회장)가 발표한 ‘대정부 입장문’을 겸허히 수용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총체적 방역실패의 책임을 물어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을 경질하고 근본적인 정책개선을 해야 할 것이다.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코로나가 퍼지고 있음을 알리고 코로나에 걸린 환자를 치료하다가 투병 끝에 숨진 중국의 리원량 의사를 애도하고 “그의 위대하고 고귀한 희생을 우리 의사들은 잊지 않겠다”라고 조문을 보낸 단체이다. 정부는 과학에 근거해서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고, 이제라도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입국금지조치를 즉시 시행하여야 할 것이다.

우한 폐렴으로 34세에 삶을 마감한 리원량 의사가 숨지면서 조그만 비석에 이렇게 비문을 남겨달라고 유언했다. “他爲蒼生說過話”(그는 세상의 모든 이를 위하여 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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