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1주년을 맞아 김미경 ‘영매화’ 화가는 2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1주일간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 1관에서 ‘나랏님 손’ 개인전을 연다.

김미경 화가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애국 혼에 매료되어 그분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화폭에 담는 것으로 유명한 영매화 작가이다. 김미경 화가는 매년 순국선열의 날인 11월 17일이면 서대문 독립관 전시장에서 순국선열들의 넋을 추모하는 전시회를 여는 주인공이다. 김미경 화가는 3.1절을 맞아 자주독립을 외친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만세를 부르다가 일제의 탄압으로 희생된 영혼들을 위로하고 기리기 위해 전시회를 준비하였다.

이번의 개인전의 주제는 ‘나랏님의 손’으로 정했는데 나랏님 손에 의해 민초들의 수많은 상처를 어루만져지고 그들의 삶이 풍요로워 지면 참 좋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다산의 풍요를 상징하는 포도송이들과 크고 작은 원들이 많이 나온다. 이는 이름 없이 청춘을 나라에 바친 이 땅의 아들과 딸을 나라에 바친 어머니의 숭고한 사랑의 넋을 기리기 위해 사용한 메타포이다.

김미경 화가는 그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림의 주제는 산모의 살을 찢는 고통을 형상화하여 그렸다고 한다. 김 작가는 이번 경북궁역 개인전이 12번째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이 화단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그림을 그린 20년간의 긴 인고의 세월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하였다.

김 화가는 작가노트에서 시(詩)로 표현된 시구와 같이 간병인으로, 주방과 공사장에서, 파밭과 고추밭에서 일하며 짬짬이 그림을 그렸다고 토로하고 있다. 반듯한 성격으로 남에게 절대로 자신의 처지를 내색하지 않으며, 자기 작품에 대하여 긍지와 자부심으로 당당하게 실력을 기른 내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끝으로 김 화가는 “오직 그림으로만 말하고 싶다. 순국선열, 무명용사 등의 애국정신이 그림의 주제이고, 이런 영향은 오빠가 해병대로 월남전에 참전 전사하여 국립묘지에 묻히고 자주 국립묘지를 찾다가 자연스럽게 붓이 가기 시작하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원은 미술관을 지어서 창고에 그득 쌓아놓은 ‘영매화’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다. 언제고 ‘영매화’가 그 진가를 인정받아 자금이 형성된다면 세계의 기아들을 구제하고 싶은 소박한 염원이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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