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남폭포와 소나무숲

낭림산맥에서 남서 방향으로 갈라져 나와 평안북도와 평안남도의 도계를 이루는 산맥을 묘향산맥(妙香山脈)이라 하며 대동강과 청천강 유역의 분수계(分水界)를 이룬다. 묘향산맥 중에는 묘향산(妙香山, 1,909m)을 비롯하여 무동산(舞童山, 1,762m)ㆍ용문산(龍門山, 1,180m)ㆍ달마봉(達摩峰, 1,382m)ㆍ남곡봉(南谷峰, 1,487m)ㆍ강선봉(降仙峰, 1,613m) 등의 고봉(高峰)이 연봉을 이루고 있다.

묘향산은 평북 향산군과 구장군, 평남 녕원군, 자강도 희천시에 걸쳐 있는 명산으로서 백두산,금강산, 지리산, 삼각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진산(鎭山)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높이는 1,909m. 면적 375평방km. 주위의 연장거리 128km로서 최고 높이 1,916.77m. 총면적 483.022km², 둘레 320km인 지리산과 비교되기도 한다.

▲ 보현사와 단군굴, 국제친선관람관

측백나무가 자생하여 향기가 그윽하고, 산 모양이 기묘하여 11세기 초부터 묘향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향나무와 사철나무가 많고 산세가 매우 아름답다. 상원동(上元洞), 만폭동(萬瀑洞), 비로봉(毘盧峰)으로 관광지구가 나뉘어져 있다. 상원동의 등산로는 길이 55km로 3개 관광지구 중에서 가장 짧고, 잘 정비돼있다. 하이킹을 즐기려는 단체 관광객들이 주로 상원동을 찾는다. 이곳에 보현사와 상원암이 있다. 보현사(普賢寺)는 고려 광종 때 대덕탐밀(大德探密)이 창건하였으며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약한 휴정(休靜)과 유정(惟政)을 비롯한 여러 고승들이 이곳에서 도를 닦았다. 단군이 화생(化生)하였다는 단군굴, 임진왜란 이후 전주사고(全州史庫)에 있었던 실록을 보관하였던 묘향산사고 등이 있다.

주봉으로는 비로봉(1,909m),진귀봉(1,820m),원만봉(1,825m),향로봉(1,599m),오선봉(1,260m), 법왕봉(1,392m),관음봉(1,120m)이 있다.연평균 기온은 8.2도, 연평균 강수량은 1,308mm이다. 1월은 -10.9도, 평균 강수량은 16.2mm이다. 반대로 7월은 평균 기온이 23.8도, 평균 강수량은 400.2mm이다.

평양에서 묘향산입구까지 190km 차로 2시간 전후에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묘향산 입구에 15층 규모의 향산호텔이 있고 계곡에 지상 6층, 연면적 4만 6,000㎡인 국제친선관람관이 있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전시하는 곳으로 전시실은 모두 100여 개로 이루어져 있고 16만 5,500여 점의 선물이 전시되어 있다. 주요유적지로는 단군굴과 보현사, 묘향산사고 등이 있다. 단군굴은 높이가 1.2m, 깊이 1.05m, 넓이 15m 가량되는 거대한 석굴이다. 인근에 있는 용문산의 남쪽 산록에 길이 5km, 최대높이 30~40m의 동룡굴(洞龍窟)이 조만간 만년의 신비를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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