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119구조본부 제공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 동물관련 출동 현황을 분석, 발표 했다. 최근 3년간 서울소방 119구조대는 총 472,977건의 구조 활동 현장에 출동했으며, 연도별로는 ’17년 163,055건→ ’18년 159,846건→ ’19년 150,076건이다. 전체 구조출동 중에서 생활안전출동은 총 186,951건으로 39.5%를 차지했으며, 연도별로는 ’17년 68,328건→ ’18년 63,725건→’19년 54,898건 등의 순이다. 생활안전출동 중에서 동물구조 33,392건, 벌집제거 20,930건, 잠금장치 40,223건, 자연재해 8,381건, 기타84,025건 등의 순이다. 생활안전출동은 ▸벌집제거 ▸동물포획 ▸잠금장치 ▸안전조치 ▸자연재난 ▸전기 ▸가스 등 7개 유형으로 구분된다.

동물관련 안전조치는 총 33,392건으로 연도별로 ’17년 19,272건→ ’18년 8,229건→ ’19년 5,891건 등이다. 동물구조 현장 활동 중에서 개 11,755건, 고양이 12,762건으로 전체 동물구조 활동의 73.4%를 차지했다. 연중 동물관련 출동은 5월이 3,997건으로 가장 많았고, 6월 3,945건, 7월 3,560건, 8월 3,283건 등의 순이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동물 구조 출동은 ’18년 6월 1일부터 비긴급의 경우 유관기관과 민간단체에 이관한 이후 ’17년 대비 ’18년도에는 절반이상인 57.3%가 줄었다.”고 밝혔다.

서울 도심에 출몰하는 야생동물의 종류는 멧돼지, 뱀, 고라니, 너구리, 쥐, 곤충류와 조류 등이다. 최근 3년간 야생동물 출동 건수는 조류 3,824건, 멧돼지 1,870건, 뱀 774건, 고라니 551건, 너구리 442건, 쥐102건, 곤충류 156건, 기타1,156건 등이다. 야생동물 중에서 조류 안전조치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은 도심의 환경이 새들의 서식에 장애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멧돼지 출몰은 ’18년 대비 151%가 증가한 부분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했던 돼지열병 확산 차단을 위해 야생멧돼지 포획이 진행되면서 서식지를 이탈, 산에서 도심으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19년도 동물구조 출동 5,891건을 월별로 분석결과 월평균 490건으로 평균이상 이었던 달은 10월 757건, 7월 659건, 8월 631건, 9월 617건, 6월 519건이었다. 사람 주변에서 서식하는 개와 고양이를 포함하여 야생동물의 경우 연중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특히 멧돼지는 10월부터 12월 사이에 가장 많이 출몰하고, 뱀은 5월부터 10월까지, 고라니는 4월부터 12월까지 꾸준히 출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너구리의 경우에도 10월에 가장 많은 개체수가 출현하고 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야외 활동 중에 뱀을 만났을 때는 자극하지 말고 우회하도록 하고, 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물린 자리에서 심장과 가까운 부위를 묶은 후 상처부위가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있도록 해야 독이 몸 전체로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은평, 종로, 성북, 강북, 노원구 등 산과 인접한 곳에서 동물관련 출동이 빈발했다.

말벌의 경우 8월에 집중적으로 사람의 눈에 띠는 것으로 드러났다. 말벌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중에는 흰색 모자와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것이 좋고, 말벌 집을 발견하면 자극하지 말고 회피하는 것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말벌들은 검정색 머리카락을 자신들의 천적으로 여기고 본능적으로 머리부터 공격한다. 말벌에 쏘였을 때 호흡곤란, 전신에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쏘인 부위가 빠르게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 쇼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119에 신고하도록 해야 한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야외 활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야외활동 중에 뱀을 만났을 경우에는 자극하지 말고 사람이 먼저 피해 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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