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빅투아르-먼로-다비드-안토니오

제주에서 올해 들어 첫 번째 열린 국내산 경주마 경매의 낙찰률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최고가는 지난해와 동일한 9천만 원을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성적표지만 말산업 정상화를 위한 관계자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지난 12일(화)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는 2세 경주마들의 새 주인을 찾는 경매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앞선 경매가 지속 연기돼 올해 첫 오프라인 경매였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경마방송 KRBC’ 채널에서 생중계되기도 했다.

이번 경매에는 총 136두의 2세 경주마가 상장되어 28두가 낙찰되었다. 20.5%의 낙찰률이다. 지난해 5월 경매의 낙찰률 31.9%보다 11.4%p나 하락했다. 최고가는 부마 ‘테이크차지인디’와 모마 ‘패티스스위트송’ 사이에서 태어난 수말로 9천만 원에 낙찰됐다. 최저가는 2천만 원이며, 총 낙찰액은 11억 1천 500만원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경마 휴장이 지속되며 마주들의 투자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경주마 생산농가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하며 “경마가 재개되면 국산마 수요 확대와 경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매마 우대정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산 경주마 경매가 시작된 1998년 이후 현재까지 최고 낙찰가는 2013년 3월 2세 경주마 경매에서 수말이 기록한 2억 9천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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