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교향악단이 기획연주회 <시벨리우스부터 모차르트까지>로 8월 12일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 1월에 열린 신년음악회 이후 약 7개월 만에 성사된 오프라인 만남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하여 “객석 띄어 앉기”로 시행된다. 1층의 좌석 중 약 400석만 오픈하여 입장객 수를 제한하였으며 마스크 착용, QR코드 시행 등 관객들의 안전과 쾌적한 관람을 위해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시벨리우스부터 모차르트까지>라는 제목 그대로 현대부터 고전시대 전성기까지 음악사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며 감상하는 시간이다. 이경구 인천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의 지휘로 각 시대별 대표작곡가의 작품을 선곡하여 음악 스타일의 변화를 보여준다.

연주회는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로 문을 연다. 준엄한 조국의 자연에 대한 찬가이자 러시아 압제 하에 있었던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불러일으킨 곡이다.

뒤이어 드보르작이 미국 뉴욕의 국립음악원 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작곡한 <첼로 협주곡 b단조 Op.104> 중 3악장을 연주한다. ‘근대 첼로 협주곡의 황제’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고금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첼로 협주곡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곡을 섬세하면서도 당당한 연주를 선보이는 첼리스트 이길재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청아한 음색과 섬세한 해석, 화려하고 뛰어난 테크닉을 구사하는 소프라노로 평가받고 있는 김성혜의 목소리로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 중‘내님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과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밤의 여왕 아리아’를 즐길 수 있다. 초절 기교와 극적인 격분(激憤)으로 가득 찬 노래들을 매력적으로 소화하는 콜로라투라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이다.

연주회의 후반부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36번 C장조 <린츠>가 장식한다. 악성 하이든의 영향을 받은 곡으로 모차르트가 고향 잘츠부르크를 방문했다가 빈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른 린츠에 머물며 불과 엿새 사이 이 교향곡을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려한 관현악 기법, 우아함과 정열을 느낄 수 있어 오랜만에 공연장을 방문한 관객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시벨리우스부터 모차르트까지>는 지난 7월에 온라인으로 선보인 <비발디부터 모차르트까지>의 후속 공연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본 공연을 관람하기 전, 인천시립교향악단 유튜브를 통해 <비발디부터 모차르트까지>의 연주를 먼저 감상하고 오시길 추천 드린다.”고 말했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시벨리우스부터 모차르트까지>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s://www.incheon.go.kr/art)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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