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위하여

민병식 논설위원l승인2020.08.07l수정2020.08.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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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병식 논설위원

UN기준으로 보면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을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14% 이상을 고령사회(Aged Society),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을 초 고령사회라고 한다.

수 세기를 걸친 의학의 발달, 식생활의 개선, 장수를 염원하는 생활습관 등 여러 가지의 이유로 인류의 평균 수명은 점차 늘어나고 있고, 어느 가수의 노랫말처럼 우리나라도 이제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은 축복받을 일이면서도 주목해 야할 점이 있는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듦에 따라 그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은 건강을 잃은 아픈 노후, 노년 생활의 경제적 빈곤, 가족의 해체 또는 무관심 등으로 인한 고독 사 등 일 것이다. 최근에는 독신으로 사는 사람이 많다고 하니 앞으로는 혼자 사는 고령층이 더욱 증가할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노년 들이 절대빈곤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대부분 공공근로, 경비원 등의 임금이 매우 낮고 육체적으로도 매우 힘든 일을 하고 있는데, 그마저도 아무나 하지 못한다. 일자리의 수는 정해져 있기에 나이, 가정형편, 대기 순서 등에 따라 순번이 있고, 경비원의 경우 70세 이상이면 써주지 않는 곳이 많다. 즉, 조금 더 나이가 덜든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긴다는 뜻도 된다. 결국 정부보조금에 의지하거나 파지를 줍거나 하는 방식으로 생계를 유지하게 되는데 그것도 몸이 아픈 사람은 할 수가 없다. 이렇듯 아무런 노후대책을 갖지 못한 채로 고령이 된다는 사실은 끔찍한 노년을 보내야함을 시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염려스러운 점은 저 출산 시대에 접어들면서 경제인구는 갈수록 줄어드는 데 비해 고령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사회적 부양비용의 문제가 만만치 않고, 대다수의 노인 들이 건강이나 사회적 역할, 구성원으로써의 기능이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대부분의 경제적 초점은 취업을 필요로 하는 청년들을 위주로 맞춰져있기에 고령인구들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가는 것을 기대할 형편이 아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충과 효를 바탕으로, 유교를 중심으로 한 사상적 배경이 확립된 나라이고, 집안 어른의 경험과 지식을 높이 여겨 노인들이 큰 존중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전쟁의 폐허에서 OECD국가에 진입할 정도의 경제적 발전을 이루어낸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이제 설 자리가 없다. 자식들 공부 가르치고 결혼시키고 퇴직 후 내 모습을 돌아봤더니 양손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더라, 자식 들 먹고 살기 바쁜데 손 벌릴 수도 없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어느 은퇴한 선배님의 푸념처럼 국민소득 삼만 불 시대에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노인복지에 대해서는 국가의 역량이 미치지 못한다는 뜻도 된다.

우리는 노년세대에게서 그동안 축적된 지혜와 경험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노년이 아니면 가질 수 없는 것 들을 인정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해야한다. 그러한 인식이 모든 세대를 아울러 확산될 때, 진정한 친 고령 사회라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노인세대 본인 스스로는 가족 간에, 친구 간에 그리고 사회구성원간에 유대감을 높이고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돌아보며 자신의 재정상태를 면밀히 따져보고 노후를 보낼 준비도 해야 할 것이고, 국가와 사회는 무책임한 고령화 사회를 책임지는 고령화 사회로 만듦으로써 고령 인구의 절대빈곤과 노후에 맞는 파산, 쪽방 신세와 가족과 사회로 부터의 단절로 인해서 마침내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 사는 없어져야한다.

지금의 이 나라가 누구 때문에 존재해 왔는가!

일제시대,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잿더미가 된 터에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세대의 희생으로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올린 것이다. 노인이 행복해야 올바른 나라다. 왜냐면 세월은 그 누구도 비껴갈 수 없고 누구나 노인이 되기 때문이다.

점점 늘고 있는 노인공경과 노인 일자리 창출은 이제 시대적 흐름이다. 고령화 시대의 노인들은 젊다. 충분히 일할 수 있는 힘과 열정을 가지고 있으므로 당연히 일자리의 흐름도 조금 떼어주는 식의 땜질 처방이 아니라 점점 나이든 세대가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추세로 맞춰져야 한다. 그것이 노인공경이고 노인학대의 최고 예방법인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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