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호 논설위원

지금 이 시대는 한 치 앞도 바라볼 수 없는 초고속 변화의 시대 앞에서 코로나19라는 인류 최대의 질병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적응하고 살아 가기 위해서는 철저히 변화해야 한다,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다는 것은 과거의 경직된 사고에서 탈피한다는 것 외에도 인류 문명과 삶이 진일보한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절대 변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조차 변해가고 있어 실로 안타까울 뿐이다,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갖춘 인성의 실종이라는 것이다. 하긴 요즘 초등학교를 포함하여 바른생활이나 윤리라는 과목을 본 적도 없으니 학교 교육만이 아닌 가정 교육으로부터 사회교육에 이르기까지 도덕적인 윤리가 실종되어 삭막한 사회가 돼 가고 있다. 물론 2014년 5월에 인성교육진흥법이 국회에서 발의되기는 했지만, 현장에서의 실행은 입시와 사교육에 의해 요원할 뿐이다,

인간이 지녀야 할 보편적인 가치가 곧 인성인 셈이고 특히 정치인 사회지도급 인사들은 더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이 사회에선 지금 인성이란 가치가 붕괴하고 있음을 개탄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기적인 의식이 팽배해져 존중, 배려는 뒤로하고 생명존중마저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해 OECD 국가의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쓴지도 오래전 통계이다, 현 정부의 국정철학 중 공정사회가 과연 있기나 한 것인지 의아할 뿐이란 건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금수저, 흙수저, 사회지도급 인사들이 써 내려가는 소설은 국정철학인 공정사회를 무색게 한다,

지금 국민은 부익부 빈익빈에 앞서 권력자들의 이러한 불공정한 사례들에 격분하고 있다. 필자는 이런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고 싶다. 이 세상 한번 살아가는 세월인데 당신은 지금까지 얼마나 공정하고 가치 있는 덕목의 삶을 살아왔느냐고 말이다,

禮(예), 孝(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이란 인성의 가치를 알고나 있는 건지? 정치사회지도급 인사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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