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사무감사에서 엄중하게 지적하는 연제창 의원

포천시의회 연제창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제152회 임시회의 마지막 날인 9월9일 본 회의에서 "공공하수도처리시설 관리대행업자'(이하 대행업자)를 선정하는 입찰에서 과거 수질 TMS 데이터를 조작한 적이 있는 (주)TSK워터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천시는 지난 8월 "2021년 1월부터 5년간 '포천시 공공 하수처리시설관리 대행업체' 선정 입찰"을 진행했다. 그런데 입찰자가 'TSK워터를 비롯 3개 업체가 기업컨소시엄으로 단일 응찰해 재 공고가 나가면서 2개 업체가 더 참가한 상태다. TSK 컨소시엄 팀은 TSK가 가장 주도하는 팀이다.

문제는 TSK가 포천시 공공하수수질관리위탁 10여년 이상 운영해오면서 TMS(방류구 오염 측정기)를 조작, 수질측정치를 속여온 사실이 한강유역청에 발각돼 지난 2018년 사법조치 됐다.
TMS시스템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설치 돼 있는데 이 업체는 기계조작을 위해 인명위험까지 무릅쓰고 불법을 저질렀다.
(주)TSK는 태영건설 산하 대기업 수질관리업체다. 지난 8월 입찰에서 TSK 등은 4개 업체를 한데 묶어 단일 입찰 했는데, 입찰자가 1개 업체 밖에 없을 시 재입찰 하지 않고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 법 적용을 이용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TSK는 또 충남 계룡시에서도 공무원을 매수해 하수방류구에 하수 대신 약숫물 통을 연결한 기발한 방법으로 하수 측정수치를 속여온 사건이 2019년에 들통나 세간을 놀라게 했다. 당시 업체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윗선의 지시를 받았다"고 말해 세간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가평군에서는 지난 2015년 하수처리 COD 수치 조작의혹을 받는 가운데, 2011~2016년까지 수자원공사가 발주한 5차례 용역 입찰에서 낙찰자를 미리 정하고 들러리 참여한 담합사건에도 연루되는 등 대기업 얼굴이 무색하게 반칙과 위법을 마구 저지른 기록이 전국에 퍼져있다.

그런데 이 업체가 또 다시 포천시에 입찰을 진행하고 있어 시민들과 의회에서 문제를 삼고 있다. 문제는 포천시가 입찰 과정에 공정하게 진행할지를 시민들은 의심하고 있다.
포천시는 8월 입찰 당시 지방자치단체 계약법이 아닌, 행안부가 한시적 고시한 특례법을 적용해 2차 재입찰 없이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해 이들을 우회적으로 도왔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가 못하다. 그런가 하면 포천시는 하수 폐수 축산분뇨를 각각 평가하던 것을 이번에 한데 묶어 토탈 실적으로 평가 했다. 이렇다 보니 사고치고 불법 저질러도 여기저기 일을 많이 받아온 TSK같은 대기업이 유리하고, 단일 전문 중소업체는 실적면에서 부족할 수 밖에 없는 평가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는 누가봐도 특정 업체와 짜고 도와줬다는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모양새. 이 사실이 포천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혀지고 의회가 강력하게 반발하자 어물쩡 넘어가려 했던 사안이 재입찰 하기로 된 것. 연제창 의원은 "이 입찰은 5년간 700여억 원이 소요되는 큰 사업인데, 과거 불법을 저지른 업체가 또다시 선정되는 것은 절대 바람직 하지 않다."라며 "시민의 혈세가 올바르고 정당하게 사용되도록, 철저한 감시감독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 정보자료에 따르면 TSK는 이같은 조작사건 외에도 공무원 매수, 관리청 매수 입찰 담합 등 전국에 부조리 연루사건이 수두록하다,

현재선정된 평가위원들은 이미 지난 8월에 선정된 인물들로서, 업계에서는 "매수를 잘하는 TSK가 이미 2개월 사이에 영업활동으로 다 매수 해 놨을 것이다"라고 추측하며, 재입찰 해도 그들이 짜여진 각본대로 (계약을)따낼 것이다."라고 장담한다. 때문에 업계는 "이미 선정됐던 평가위원들을 제외하고 다시 1천여 인력풀 교수들 상대로 재 선정해야 공정한 입찰을 보장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경기도 시흥시의 경우도 하수관리 관련 평가위원 선정을 올 11얼 마감으로 진행하던 중 시민들의 불공정 우려를 지적 하자 즉시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해 시스템을 변경, 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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