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관천중학교(교장 박진수)는 지난 11월 10일부터 교육복지우선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수(數) 사랑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5회차 10차시 계획으로 매주 월요일 방과후에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수학적 체험활동을 통하여 수학적 흥미와 사고력을 높이고 나아가 자신감과 자아존중감을 키운다는 목표 아래 교육복지우선지원 대상 학생 20명과 수학교사(관천중 홍영미)가 함께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어렵고 지겨운 과목 수학이라는 선입견을 떨치고 색종이를 접어 멩거스펀지를 만들면서 겉넓이와 부피에 대하여 공부하고, 부피는 최소로 하면서 겉넓이는 최대로 하는 원리가 인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고 깜짝 놀랐다.
연필로 문제를 풀던 수학을 게임으로 즐기면서 집합의 개념과 원리를 터득하고, 입체도형의 공간 개념을 익히는 등의 보드게임을 통하여 서로 가르치고 깨치는 배움의 장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또한, 시에르핀스키 열쇠고리를 만들면서 닮음의 개념을 익히고 자신이 직접 만든 열쇠고리를 책가방에 달고 다니면서 이것 속에 수학이 들어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황금분활자를 만들어 일상생활 속에 존재하는 황금비를 찾아보는 활동만 남겨 둔 상태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박효진(관천중 2학년) 학생은 “평소 수학을 좋아해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우리 일상생활 속 곳곳에 수학이 이렇게 들어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놀라웠다. ”며 수학의 실용성을 말하였다. 또, 김태균(관천중 2학년) 학생은 “ 수학이라면 지겹도록 문제만 풀고, 풀어도 어렵고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보드게임을 하면서 집합을 배우고, 공간 개념을 익히면서 나도 모르게 이해가 되는 것이 신기했다. 다음 시간에 하게 될 황금비도 매우 기대된다.”며 앞으로 하게 될 황금분할자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보였다.
홍영미 담당교사는 “평소 아이들과 수업 시간에 하고 싶었으나 진도가 바빠서 못했던 활동들을 이렇게 진행하면서 즐겁고 유쾌하게 즐기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터득되는 수학을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 ”며 이 프로그램의 의도를 말하였다.
박진수 교장은, “이와 같은 체험 수학활동 프로그램들을 내년에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 자유선택교과 프로그램으로 많이 개설하여 학생들의 만족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개설 할 것을 약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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