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동 논설위원

KBS 2TV 나훈아의 '대한민국 어게인 스페셜'이 10월 3일 밤10시 반부터 무려 2시간 40분동안 방송되었다. KBS가 근래 들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스페셜 방송이었다. 그런 가운데 나훈아의 소신 있고 의미 있는 발언이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유튜버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회자(膾炙)되었다.

필자도 관심을 갖고 재방송을 보고 싶었다. 일부러 기다렸다가 KBS 2TV로 방송되는 나훈아의 '대한민국 어게인' 스페셜 방송을 시청하였다. 국민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KBS 2TV로 방송된 나훈아의 '대한민국 어게인' 스페셜 방송은 한편의 대서사시(大敍事詩)였다.

웅대하고 장엄하고 화려한 최고의 무대였다. KBS의 탄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덴마크, 짐바브웨, 일본, 러시아, 호주, 태국 등 해외에 있는 동포들과 서울, 제주, 공주, 인제, 성남, 대구, 목포, 고양 등 국내외 시청자들의 가정과 직접 연결하는 글로벌화 한 쌍방향 방송채널을 구축하여 방송함으로써 스페셜 방송 규모도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스케일이었다.

노련한 가수와 연예 전문 프로듀서의 완벽한 연출로 나훈아라는 가수의 스타성을 입증하는데 조금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의 완성도 높은 스페셜 방송이었다. 나훈아의 많은 히트곡을 풍부한 자료화면과 함께 무려 2시간 40분동안 방송함으로써 나훈아가 국민가수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가황(歌皇), 즉 '가수의 황제'라는 별칭도 얻는 순간이었다. 나훈아가 부르는 노래는 거의 대부분이 자신이 작사하고 작곡한 노래였고 거의 대부분이 크게 히트한 노래였다. 나훈아의 노래는 단순명료하고 부르기가 쉬워서 그가 부른 노래는 대부분이 성공을 거두었다.

그래서 '나훈아'라는 가수는 국민들이 좋아하고 선호하는, 말 그대로의 국민가수이다. 스페셜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다양하게 변화하는 무대 구성과 생동감 넘치는 장면의 전환으로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시청자들에게 감흥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감동을 안겨 주었다.

나훈아는 시청자들에게 그의 노래를 들으면 감격해 하고 감탄과 경탄을 할 수밖에 없는 카리스마를 공연 내내 보여 주었으며 끝내는 시청자들이 감읍(感泣)하여 눈물을 글썽이게끔 만들기도 하였다. 역시 가황 나훈아만이 해낼 수 있는 무대였다.

보조 출연진의 일사분란한 안무와 공연 열성, 적극적인 참여 열기로 인하여 비대면(非對面) 무대였음에도 불구하고 무대가 뜨거웠다. 그리고 KBS 연출진의 내공 있는 저력이 빛을 발하며 뛰어나게 완성도 높은 스페셜 공연방송을 구현하였다.

나훈아는 이번 스페셜 공연으로 가요계의 전설(傳說)이자 가황(歌皇)으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보배가수요, 보석같은 가수임을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기도 하였다.

나훈아는 이번 공연을 통하여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발언으로 국민들의 답답했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고 위정자들에게는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노래하는 철인(哲人)이요, 세태를 풍자하는 음유(吟遊) 가수임을 보여 주었다.

가황 나훈아는 사랑을 노래하는 로맨티스트 가수로서, 고향과 인생을 노래하는 현자(賢者) 가수로서,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코로나19 사태로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눈물은 아픔을 씻는 최고의 샘물'이라며 사이다 같은 시원함으로 실의(失意)에 빠져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힐링시켜 준 노래하는 의사였다.

가황 나훈아는 노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진정한 프로 음악인이었다. 가황 나훈아는 '흘러가는 가수'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말로 스페셜 방송을 마무리하였다. 그의 스페셜 방송이 끝났으나 가황 나훈아가 남겨준 진한 감동과 격한 감격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 듯하다. 가황 나훈아는 이제는 한국적인 가수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가수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새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