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 행세하는 중국, 흔들리는 대한민국

권영이 논설고문l승인2020.10.14l수정2020.10.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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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이 논설고문

미국이 경북 성주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하자 중국이 한국행 단체 관광과 여행을 중단시킴으로 한국경제를 교란시키고 한국연예인들의 기획된 중국공연을 중단시키는 등 보복을 하였다. 중국은 2016년부터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한국기업에 보복조치를 취해 왔다. 당시 중국의 불매운동으로 롯데마트가 중국시장에서 퇴출되었고, 중국관광객 통제로 우리나라 면세점과 숙박업 등이 큰 피해를 본 일이 있었다.

이번에 아이돌그룹 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지난 10월 7일 미국의 한미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연례행사에서 시상하는 밴플리트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발표했다. 이 상은 미8군사령관으로 6.25전쟁에 참전했고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된 상이다.

RM은 수상소감에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국과 미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고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표현을 문제 삼으며 "중국인이 큰 희생을 하며 미군을 막아줬는데, 어떻게 이를 무시할 수 있는냐"고 중국 일부 네티즌들이 비난하기 시작했다.

중국 역사교과서에는 북한의 남한 침략으로 6.25 전쟁이 발발했다는 사실은 없고, "중국이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운 전쟁(抗美援朝)"이라고 기술돼있다. 이에 사드 배치를 문제 삼았던 중국이 이제는 연예인 발언까지 문제 삼으며 오는 10월 25일 6.25 참전 70주년을 기념하는 항미원조 기념일을 맞아 반한 감정을 부추기고 최근 중국당국은 각종 매체를 통해 중국군 참전의 당위성과 희생을 강조하는 글과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런 논란이 일자 BTS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휠라 등 한국기업들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공식 쇼핑몰과 소셜미디어에서 BTS 관련된 게시글은 곧바로 삭제했다는 것이다. '사드사태' 때처럼 정치적 갈등이 경제문제로 확산했던 경험이 있는 관계로 선제적으로 조치한 것이다.

중국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유명 글로벌 BTS의 정치적 발언에 중국 네티즌이 분노하고 있다"며 "BTS가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침략자였음에도 미국의 입장만 맞춰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중국의 주장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자유대한민국과는 6.25전쟁에 대한 역사관이 상반된다. 6.25 전쟁은 분명히 김일성이 적화통일을 위해 남침한 전쟁이고, 미국과 유엔군이 참전하여 전쟁에 불리해지자 중국공산당 인민군이 참전하였으며 중국은 결국 북한을 지원한 것이지 대한민국에는 교전국이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이념의 갈등이 재연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의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미국은 그 책임을 중국에 돌리고 각국이 손해배상 등 경제적 압박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한 논문을 펴낸 옌리멍 박사는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미국으로 망명하여 신변을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밴플리트상을 받으면 누구나 6.25를 거론할 수 있고, BTS의 수상소감까지 트집을 잡으며 대한민국을 압박하는 건 옳지 않다.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당당한 자유민주주의 수호국인 대한민국이란 주권국가를 문화 분야에서 마저 상전 행세를 하는 파렴치한 중국의 행태는 규탄받아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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