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롬 12:2)하며 살라고 가르치신다.”

“주님의 부르심을 기억하며 감사와 찬양으로 살면서 주님을 닮은 신실한 성도로 세상 풍조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으로 살아가기 바란다.”

▲ 유병기 목사

성도가 행복해지는 교회 ‘행복나눔교회’

작은 교회와 미자립 교회도 모두 동참하는 선교모델이 되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 평서노회의 유병기 노회장을 만나 임기 후반기를 맞이하는 소회를 들어보았다.

유병기 노회장은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행복나눔교회’ 담임목사로서 항상 인자한 미소와 나직한 음성으로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자”라고 외치며 “선교하는 교회, 성도가 행복해지는 교회”를 위해 가족적인 분위기의 목회 사역을 펼치고 있다.

■ 목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고향이 충남 당진군 합덕으로 원래는 전통적인 불교 집안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충남 예산에 있는 외가에 갔다가 교회를 처음 접했다. 그때의 기억을 평생 잊지 못한다. 그 후 27세 때 건강이 좋지 않아 시골에서 휴양하고 새로운 직장을 다녔는데 우연히 직장 앞에 교회가 있었다.

그때부터 계속 신앙생활을 하였고 어느덧 집사가 되고 평신도사역자가 됐다. 그러면서 유년부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저 자신이 먼저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믿음생활한지 9년 만에 신학대에 들어가게 되었다.

당시 담임목사님은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시고 후임으로 낙점해 미국 유학까지 흔쾌히 보내주셨다. 그래서 2005년에 미국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했다. 하지만 2009년 6월 교회 창립일에 저에게 모든 것을 물려주시기로 광고하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결국 안 좋은 소문만 무성해지고 교회에 내분이 일기 시작했다. 그래서 2009년 1월에 21일 동안 금식기도를 하고 바로 그해 2월에 장로님 한 분과 직분자 여러 분이 동참해서 교회를 새로 설립하게 되었다.

▲ 행복나눔교회 한마음축제

■ 행복나눔교회에 대한 소개

행복나눔교회는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배워서 나누며 실천하는 교회이다. 고난 가운데서 갈 길을 잃고 고민하는 형제들에게 진리로 가는 길동무가 되어준다. 스스로 만족하며 성공을 누리는 형제들에게 진정한 기쁨과 영원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사랑과 믿음의 친구가 되어준다.

성도들이 말씀을 듣고 강물처럼 흐르는 기쁨과 감사의 열매들을 맺으며, 서로를 돌아보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저희 행복나눔교회의 자랑이다. 행복나눔교회는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며, 이 시대의 방주이며, 민족을 하나님께로 이끄는 사명을 다하려고 기도한다.

▲ 선교대회 기수 입장

■ 교회 비전과 사명은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를 택해 지명하여 불러주셨고, 우리들을 하나님의 나라 일꾼으로 불러주셨다.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은 이 땅에서 당신의 사역을 이루어야 할 막중한 일들이 있으시기에, 특히 구원받아야 할 자들이 너무도 많기에 그 일을 맡기시려고 우리들을 불러주셨다고 확신한다. 작게는 당신의 나라를 위하여 ‘나’라는 사람을 불러주셨고 또한, 넓게는 ‘교회공동체’라는 행복나눔교회를 불러 주셨다. 그래서 오늘의 우리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 단기선교후 장학생과 함께

■ 교회 성장 비결은

오래전부터 함께 해온 장로님 일곱 분과 직분자 성도들의 섬김과 봉사로 함께해 오고 있다. 평소 ‘기도의 불을 댕기자’라는 제목으로 열심히 기도하며,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자라는 주제로 선교하는 교회, 성도가 행복해지는 교회를 위해서 가족적인 분위기로 목회를 이끌어왔다.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평서노회에 대한 소개

평서노회는 1922년 2월 2일 진남포 비석리교회당에서 설립되어 평양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초기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한국 초대교회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선각자들이었다. 대표적인 예로 김희보 목사와 조만식 장로 등을 배출했다. 한국전쟁 이후 망명노회로서 힘겨운 가시밭길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족복음화를 위해 계속 성장해왔고 교단의 중추적인 노회가 되었다.

내 후년이면 노회 설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 선교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평서노회에서는 현재도 많은 해외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본래 노회 상비부였던 선교부가 ‘평서노회 세계선교회’로 발전했고, 다시 ‘평서노회 GMS’로 변신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평서노회 GMS는 대부분의 노회 소속 지교회가 참여하고 있다.

▲ 172회기 총대

■ 평서노회의 대표적인 사역은

대표적인 사역은 ‘연합선교대회’와 ‘선교지 방문’으로 격년으로 돌아가며 실시한다. 연합선교대회는 9월 첫 주일 오후 예배를 선교대회로 열어 모든 지교회가 참여하는 것이다. 파송선교사보고, 선교집회, 선교세미나 그리고 퍼포먼스 등을 한다. 이때는 보통 노회 전체 성도들까지 1,500명에서 2,000여 명이 참석하여 선교의식을 고취하고 우리가 함께 어떤 선교의 열매를 맺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또, 선교지 음식과 물품들을 먹고 판매하는 부스들을 만들어 선교의 역동성을 경험하게 하는, 그야말로 선교축제가 이루어진다.

각 지교회는 연합선교대회 전에 특별선교헌금을 드리고, 당일 예배 중에 선교헌금을 다시 드리며, 대회 안내 책자에 각 지교회 기업인들이 찬조 광고를 실어 그 광고비를 모아 선교재정을 확충할 수 있고, 이를 가지고 파송 선교사들 후원과 특별사업을 진행해 나간다.

또 격년으로 실시하는 선교지방문은 노회 파송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선교지를 중심으로 방문한다. 담임목사들과 평서노회 GMS 임원들이 선교사를 격려하고 선교 현장을 눈으로 보고 기도하며 가슴에 품는 것이다. 지금까지 터키와 성지 일대, 러시아와 북유럽, 인도, 중국, 일본, 몽골, 캄보디아 등 여러 지역을 다녀왔다.

평서노회의 선교는 한 마디로 작은 교회, 미자립 교회도 모두 동참하는 선교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 캄보디아 지교회

■ 앞으로 계획 및 소망이 있다면

교회 건물 월세가 한 달에 5백만 원이 넘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며 기도한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고 침체된 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기도드린다. 성도들도 가까운 형제자매와 선교사를 위해 기도를 많이 드리시길 바란다.

캄보디아 선교는 행복나눔교회 설립 1년 만에 현지에 교회를 설립하고 학교와 연결해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에 성도들이 한 명씩 맡아 3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여 그들이 대학교까지 다닐 수 있도록 하여 캄보이아에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선교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은퇴 후에 캄보디아에서 선교 사역을 계속 펼칠 예정이다. 아이들이 매우 순수하고 배우려는 열정이 강하다. 그러나 고등학교가 너무 멀어 중학교까지만 다니고 포기한다. 기회가 된다면 고등학교 주변에 교회설립과 선교센터를 건축해 기숙사로 활용하여 그들이 대학까지 다닐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그동안 노회장으로서 어려운 지교회를 방문해 돕는 일에 매진해왔다. 노회는 교회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코로나를 극복하고 내실 있는 교회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할 때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변함없이 어려운 지교회를 돕는 일에 앞장서겠다.

 

당신만을 위하여

 

나는 언제나 당신이 그립습니다.

온종일 당신만을 생각하며

하루를 살아갑니다.

 

온통 당신 생각에

내 귀한 것 다 잃는다 해도

난 당신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렵니다.

 

온통 당신 생각에

내 귀한 것 다 드린다 해도

난 당신만을 위하여 살아가렵니다.

 

당신의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그러나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내가

당신을 신뢰하는 것은

당신은 나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내가

당신을 신뢰하는 것은

당신이 아니면 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만을 신뢰하며

내 평생을 바치렵니다.

 

끝까지 나는

당신만을 위하여

기쁨으로 살아가렵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이

나에겐 진정한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캄보디아 선교를 마치고 공항 안에서)

 

유병기 / 2010년 문예사조 등단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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