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아이는 마을에서 함께 키워야 바람직한 성장을 할 수 있다. 공동체의 지혜가 아이에게 녹아들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가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 지역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함께 돌봄’ 시범사업을 지난 2017년 7월에 시행한 배경이기도 하다. ‘다함께 돌봄’ 사업은 온 마을이 나서서 아이를 돌보고 키우는 마을 돌봄 공동체의 복원을 위한 게기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 ‘경기도형 아동돌봄공동체 조성사업’ 참여 공동체 10곳 중 8곳 이상이 사업 추진에 대해 ‘만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경기도형 아동돌봄공동체 조성사업’ 참여 공동체 26곳(2019년 참여 7곳, 지난해 참여 19곳)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19일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도형 아동돌봄공동체 조성사업’은 민선 7기 핵심 공약 중 하나로, 관주도가 아닌 마을주민이 자발적으로 아동돌봄공동체를 구성해 지역여건에 맞는 돌봄을 추진함으로써, 부모의 육아부담을 덜고 마을이 함께 아이를 돌보는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84%(매우 만족 12곳, 만족 10곳)로 나타났으며, ‘보통이다’는 12%(3곳), ‘매우 불만이다’라는 응답은 4%(1곳)였다. ‘찾아가는 안전교육 만족도’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82%(매우 만족 8곳, 만족 11곳)였으며, ‘보통이다’는 15%(4곳), 무응답 3곳이었다.

과제가 적잖다. 시·군에서는 운영비·인건비 지원 미비로 인한 공동체 불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수업방식 개선 필요, 아동돌봄 수요는 있으나 공간 확보의 어려움 등을 어려운 점이 거론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돌봄활동, 수업방식 개선과 운영비·인건비 추가 지원이 원활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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