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상하 삼양그룹명예회장

1만 5000석 지기 김경중 호남거부의 손자, 동아일보 창업주 인촌 김성수 부통령의 조카이자 전두환정부의 김상협 국무총리의 친동생으로서 1926년 서울 종로에서 아버지 삼양그룹창업주 김연수회장과 어머니 박하진 여사의 슬하에 7남 6녀중 5男으로 태어 났다.

서울대 정치학부를 졸업하고 1949년, 23세에 삼양그룹에 입사하여 6.25 동란중인 1952년,26세에 일본 주재원으로 파견되어 제당 사업에 필요한 기술과 인력을 확보하여 울산제당공장건설에 이바지하고 1953년, 27세에 아버지의 중매로 29세인 박상례씨와 결혼하고 1975년, 49세에 삼양사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여 삼양이 국내 최대 ‘폴리에스터’업체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형인 김상홍명예회장과 함께 부친을 모시고 정도경영과 중용을 실천해 삼양그룹 중흥의 초석을 닦았다. 회장재직시 폴리에스테르 섬유 원료인 TPA,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분·전분당 사업 등 식품·화학 소재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1996년, 70세에 패키징(포장)과 의약바이오사업으로 확장하여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고인은 12년간 대한농구협회회장, 12년간 최장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제2의 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한일경제협회 회장, 환경보전협회장을 역임하며 기업보국에도 이바지한 하며 삼양그룹 대표이사 회장, 명예회장을 역임하였다.

박상례여사와 슬하에 2남1녀를 낳아 88세에 52세 딸을 여의고 2021년 1월 20일 노환으로 아들 김원(삼양사 부회장)·김정(삼양패키징 부회장)과 양영재단, 수당재단, 하서학술재단과 회고록 '묵묵히 걸어온 길'을 남기고 95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하였다.

고인은 평소 “산업 보국을 위해서는 제조업을 영위해야 하며, 품질 좋은 물건을 생산해 적기에 공급한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구분하는 혜안으로 지혜경영으로 위기를 관리하고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면서도 상대방에 대해 배려했다. 1998년 외환위기때 회사의 인원감축계획에 대하여는 “기업 환경이 일시적으로 악화됐다고 직원들을 함부로 내보낼 수 없다”며 이를 백지화하여 상생경영을 몸소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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