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평등은 선잔국 지수라고고 할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저임금 여성 비중은 여전히 한국이 높다. 35%에 이른다. 한국 여성 10명 중 4명은 아직도 저임금 노동 중인 셈이다. OECD 평균은 201%다.

출산·육아과정에서 경력 단절 여성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을 보면 결혼·출산 등이 많은 30대 중후반에서 뚝 떨어진다. 이후 다시 상승해 M자 형태를 보인다. 여성고용률 증대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하다. 여성 인력 확보가 요청되는 대목이다.

이런 현실에서 경기도가 도내 미취업여성의 취업을 돕기 위한 ‘경기여성 취업지원금’ 사업을 지난해 이어 올해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경기여성 취업지원금’은 경력단절 이후 재취업을 위한 구직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기존의 재취업 지원방식에 더해 직접적인 구직활동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지원 대상은 적극적 구직의사가 있는 만 35~59세 여성으로, 중위소득100% 이하 가구 중 경기도 거주 1년 이상의 미취업자이며, 선정 인원은 3400명 내외이다. 사업대상자로 선정되면 면접경비, 직업능력개발 훈련비, 학원 교습비, 자격증 취득비, 교재구입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취업지원금 총 90만 원을 지원받는다. 각 시·군 지역화폐로 3개월 동안 30만 원씩 나눠 받게 된다. 이 밖에도 취업역량 진단, 전담상담사 매칭, 취업컨설팅, 취업역량강화 교육 등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성들이 많이 일하는 사회일수록, 출산률도 국가경쟁력도 높다는 함수관계가 성립한다. 중앙과 지방정부 모두 정책의 우선순위를 여성인력 활용 제고에 둬야만 생산인력 확보는 물론 저출산 해결책으로 유용하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경기도의 미취업 여성의 취업 지원은 뜻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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