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나라는 남자와 여자의 성차별이 세계에서 상위권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저임금 여성 비중은 여전히 한국이 가장 높고, 한국 여성 10명 중 4명은 아직도 저임금 노동 중이라는 통계가 잘 보여주고 있다. OECD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 저임금 여성 노동자 비율은 35.3%다. OECD에서 저임금이란 중위임금의 3분의 2를 받지 못하는 경우다. OECD 평균은 20.01%다.

결혼과 육아를 위해 잠시 일의 세계를 떠났던 여성들은 간절히 일터로의 복귀를 원하고 있는데도 현실은 녹록치 않은 것이다. 직장생활을 통해 경력을 쌓았지만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사회반전의 동력으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마침 경기도는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취업지원 특화사업으로 취·창업 여성 동아리에 맞춤형 지원을 펼치는 ‘디딤돌 취업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디딤돌 취업지원사업’은 취·창업을 원하는 자발적 모임의 여성동아리(프리랜서 등)를 대상으로, 기존의 획일적인 직업교육훈련 방식에서 탈피해 취·창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력개발과 숙련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서 긍정 평가된다.

우리나라 여성 고용의 특징은 20대에는 남성과 유사한 고용률을 보이나 출산과 육아를 거치는 30대 이후 급격히 하락하는 경력단절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를 여성인력 활용 제고에 둬야만 생산인력 확보는 물론 저출산 해결책으로 유용하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증앙정부는 보육지원 제도 확충과 육아휴직 활용 제고로 일·가정 양립과 양성평등 문화 확산 노력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여성노동 시장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길 기대한다. 여성 교육 성취도 및 고위직 진출 등에서 양성평등 문화가 보편화되도록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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