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청년들이 ‘실의(失意)’에 빠져 있다. 내일의 주역인 젊은이들이 취업난과 생활고 때문에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이른바 ‘삼포 세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설상가상 인간관계와 주택구입까지 포기해 ‘오포 세대’라는 자조가 나온 지 오래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1월 청년실업률은 9.5%, 청년 고용률은 41.1%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청년 체감실업률은 25%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청년 4명 중 1명이 실업자라는 뜻이다. 체감실업률이란 확장실업률이라고도 하며, 공식 실업자에 더하여 잠재 구직자를 포함한 비율을 말한다. 즉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이면서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에 종사하지만 재취업을 원하거나 구직 노력을 하는 사람까지 포함해 실업을 체감으로 느끼는 비율이다. 공식 실업자는 조사대상 기간에 수입 있는 일을 하지 않았고, 지난 4주간 일자리를 찾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일자리가 주어지면 즉시 취업이 가능한 사람을 일컫는다.

청년실업은 우리 사회가 간과해선 안 될 심각한 문제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는 것이다. 정부와 기업이 주도하는 복합불황기에 좋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정책은 하나를 추진해도 장기적으로 작동 가능하고, 시장 친화적이어야 할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경기도가 ‘청년공익활동 일자리 지원 사업’을 올해 주민참여예산 민관협치형 사업 중 하나로 공익활동 경험을 통해 시민의식 함양과 공익활동 역량을 강화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근로개시일(4월 1일 기준) 도내 거주하는 만 18~39세 이하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50명을 모집하며, 선발된 청년들은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간 도내 비영리민간단체에서 월 최대 220만원의 급여를 받으며 기본적인 행정업무와 다양한 민간단체 관련 지원업무를 수행한다. 청년 공익활동 참여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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