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신춘호 회장

1930년 울산광역시에서 부친 신진수공과 모친 김필순여사의 5남5녀중 셋째아들, 롯데그룹의 창업주 신격호회장의 둘째 동생으로 태어나 경남중, 동아대 법대, 동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6.25와중에 경찰로 군복무를 마치고 일본에서 성공한 큰형을 도와 28세에 롯데부사장, 일본롯데이사를 지낸 바 있다.

24세에 결혼하고 라면산업진출에 대한 꿈과 ‘스스로 서야 멀리 갈 수 있다'는 신념으로 형과 갈등을 빗던 끝에 1965년, 35세에 롯데그룹에서 떨어져 나와 롯데공업을 창업하여 닛신(日淸)식품, 삼양식품이 독주하는 인스턴트 식품사업에 진출하여 소고기라면, 새우깡을 출시하였다.

1978년, 48세에 롯데간판을 떼고 ㈜ 농심으로 사명을 바꾼 후 너구리, 짜파게티, 신라면을 연속 출시하여 사업을 안정화시켰다. 고인은 '나는 삶의 철학을 가진 인간이다,나는 경제를 아는 인간이다,나는 행복한 인간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1992년, 62세에 농심그룹회장에 취임하여 그룹사로 발전시켰으며 “한국에서의 라면은 간편식인 일본과는 다른 주식(主食)이어야 한다”며 “값이 싸면서 우리 입맛에 맞고 영양도 충분한 대용식이어야 먹는 문제 해결에 큰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라면 철학’으로 기업보국에 이바지했다.

신춘호회장은 2021년 3월 27일 김낙양여사와 슬하에 3남2녀, 신현주(농심기획 부회장), 신동원(㈜농심 부회장), 신동윤(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메가마트 부회장), 신윤경(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부인)와 “이농심행 무불성사(以農心行 無不成事)’, 농민의 마음으로 행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거짓 없는 최고의 품질로 세계 속의 농심을 키워달라”는 당부를 남기고 91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하였다.

농심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6398억원, 영업이익 160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2.6%, 103.4% 증가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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