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 지사

미얀마 군부가 국영신문을 통해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얀나잉툰 공동대표와 소모뚜 공동대표를 지명 수배했다. 군부는 이들이 미얀마 내 상황을 국제사회가 오해할 수 있게 허위사실을 유포해 군사반란세력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서한을 통해 "이재명을 만나 국제사회가 미얀마 상황을 오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 했다는 게 수배이유인데, 공동대표들께서 제게 무슨 말을 했으며 어떤 발언이 왜곡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5.18 민주화 운동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전두환 쿠데타 세력의 참상을 알린 외신기자, 현장을 목격하고 진실을 전한 외국인 선교사들, 도움을 요청했던 우리 교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연대해 준 해외의 현지인들. 그들이 없었다면 광주의 진실은 더 알리기 어려웠을 것입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41년 전 광주를 지원했던 해외의 손길이 지금 한국사회의 몫이 되었습니다."고 설명했다. "훗날, 역사는 물을 것입니다. 미얀마 이주민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무엇을 했냐고, 광주 닮은 미얀마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이었냐고 물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주민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미얀마 사람들을 위한 구체적 지원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 이재명맹 지사가 미얀마 군부에게 보내는 서한이다.

이재명 지사는 "지명 수배 사유에 제가 지목된 만큼 미얀마 군부에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재차 따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허위사실인지 말해주십시오."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래야 저는 물론 국제사회가 오해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미얀마 군부에 경기도지사의 공식 요청 서한을 보냈습니다. 성실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라고 안내했다.

지난 3월 2일 경기도·미얀마 군부독재 타도위원회 간담회에서 이 지사는 "국민들 스스로 만든 정부를 무력에 의해 전복하고 군사정권 지배체제로 만드는 것은 용인할 수 없는 인류 문명에 대한 도전이라"고 일침을 가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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