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희용 의원

국내 디도스 공격이 2017년 대비 2020년 약 2.2배 증가했다. 따라서 온택트 시대에 매년 증가 추세인 디도스 공격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디도스 공격을 받아 최근 3월 24일 네이버가 1시간 가까이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거래소도 기업공시 채널 접속지연 등의 피해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뱅크, 11번가, 케이뱅크 등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도스 공격은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의 약자이다.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정보를 한 번에 보내 과부하로 서버를 다운시키는 공격 방식이다.

정희용 의원(국민의힘·경북 고령·성주·칠곡)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디도스 공격 현황을 제출받았다. 이에 따르면, 2017년 96건, 2018년 133건, 2019년 155건, 2020년 213건 등 총 731건의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이 561건(77%)으로 가장 많은 공격을 받았다. 이어 금융 및 보험업 44건(6%), 협회 및 단체 35건(5%)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협회 및 단체의 디도스 공격은 2019년도 3건에서 2020년도 23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과거에 디도스 공격을 받지 않은 업종도 디도스 공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다.
 
2009년 청와대와 주요 언론사, 정당 등 국내 주요 홈페이지 26곳이 약 1만 8,000여대의 좀비PC때문에 접속장애를 겪었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정보보호인력과 예산을 대폭 확충하는 「국가 사이버 위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희용 의원은 2일 코로나19로 인한 온택트 시대에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매년 증가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수업을 비롯해 국회 및 정부의 각종 회의, 입법·정책토론회까지도 온택트로 진행되고 있는 추세이다"고 말했다. "기업 인재채용 등 국가전반에 온택트 방식이 자리잡아 디도스 공격으로 시스템이 마비 된다면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어 "정부는 온택트 시대를 맞아 디도스를 비롯한 사이버테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민의 피해와 불편함을 최소화 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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