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여의도 트윈타워 사옥 전경/LG전자

LG 전자가 누적 적자가 5조원에 이르러 휴대폰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1995년 첫 제품을 내놓은 지 26년만이다. 2009년 판매량 최고점에 다다른 후 내리막을 계속해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 전자가 스마트폰에 늦게 뛰어 들었고 삼성·애플과 중국폰 샤오미 등의 저가공세에 대처 못한 결과라는 평가이다.

LG 전자 권봉석 사장은 지난 1월 20일 스마트폰 사업 재검토를 선언했다. 5일 이사회에서 매각을 추진했지만 이뤄지지 않아 휴대폰 사업 종료를 7월 31일자로 확정했다

LG 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고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를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09년 화통, 싸이언, 옵티머스 등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판매량은 하락세였다. 이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 전자는 "모바일로 축적한 특허, 핵심 원천기술, 지식재산권(IP) 등은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미래 신사업인 AI(인공지능) 솔루션, 로봇, 자동차 전장사업, 전기차 배터리 등에 적극 활용한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LG 전자는 5월까지 제품을 생산하고 사후 서비스(AS)는 지속하지만 기한은 미정이다. "당분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은 계속한다"고 말했다. "MC 사업본부 임직원 3449명은 LG 전자 내 다른 사업본부와 LG 계열사로 재배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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