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훈 SK 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달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배터리 및 관련 제품의 10년 수입금지를 명령했다. 단 공급 제품 중 포드 4년, 폭스바겐 2년의 유예기간을 정했다.

이에 SK 이노베이션 이사회 김종훈 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미 행정부와 정치권에 호소하고 있다. ITC의 배터리 영업비밀 분쟁 최종 결정에 따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4월11일까지 ITC 최종판결에 대해 거부권 행사 여부를 확정한다.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김종훈 의장은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ITC 판결에 대해 "정당한 절차나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민사 소송이 진행 중인 델라웨어 지방법원에서 잘잘못을 다투겠다"고 말했다.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인 김 의장은 "ITC 결정대로 미국 수입금지 10년 조치가 확정되면 조지아주(州) 투자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SK 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지속할 의미가 없거나, 사업 경쟁력을 현격히 낮추는 수준의 요구 조건은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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