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호 논설위원

특전사 상사 출신으로 강철부대 예능 프로에 출연 중인 트로트 가수 박군의 출연프로그램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 SBS미운오리새끼에 출연한 박군은 선배 가수이자 함께 출연하고 있는 이상민과 함께 어머니 묘지를 찾았다. 박군은 늘 힘들거나 할 때면 어머니가 계신 이곳에 와서 펑펑 울곤 했다고 했다.

아마도 일찍 요절하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세상 혼자 살면서 외로움과 힘든 일 그리고 어머니께 잘 해드리지 못한 후회. 그 모든 것들이 합쳐진 서글픔이었다고 고백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한 후 단둘이 살아온 박군. 그는 15살 어릴 때부터 생계 전선에서 아르바이트 등 생계를 위한 일을 해야만 했다. 반듯한 회사에 들어가겠다는 박군의 모습도 보지 못하고 그가 22살 되던 해 그의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홀로 남겨진 박군. 그런 그가 아주 강인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특수부대인 특전사 모병 부사관으로 자원입대하게 되고 박군은 상사까지 진급하고 전역하게 된다.

특전사 선배 부사관이기도 한 필자는 단언하건데 박군은 특전사에서 “안 되면 되게 하라!”라는 특전사의 모토처럼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본다. 트로트 경선 프로그램에서도 강철부대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그의 불굴의 도전정신을 보면 그러하다.

박군의 삶의 진정성과 성실성은 그가 특전사에서 하사 중사에 이어 상사까지 단기간에 진급한 걸 보면 알 수도 있다. 또한, 어릴 때 한동안 일했던 중국집 사장님의 얘기에서도 알 수 있다, 박군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전단지 붙이고 매사에 성실했다고 한다. 어려운 가정에서 자칫 나쁜 길로 빠져들 수도 있는 사춘기임에도 이런 박군의 생활 태도야말로 늘 긍정적이고 목적이 이끄는 삶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요즘 보기 드문 청년이고 귀감이 될 수밖에 없고 그가 요즘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삶의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은 ‘나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라는 것이다. 박군은 분명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고 있고 존재의 가치를 얻기 위해 청년 젊은 나이에 이토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목적을 알면 삶의 동기가 유발되고 초점을 맞춘 삶을 살게 된다는 좋은 교훈을 우리는 박군이라는 연예인을 통해 오랜만에 다시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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