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출산에 대한 기독교적 대책은?’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오정호, 이사장 정성진)는 14일 대전 새로남교회(담임목사 오정호)에서 ‘저출산에 대한 기독교적 대책은?’이라는 주제로 ‘제17-2차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을 시작하며 오정호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 인구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특별히 아동, 청소년, 청년 인구는 줄고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저출산 문제와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좌초되기에 이에 교회는 대안을 찾고 반응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앞길을 이번 포럼을 통해 잘 안내해 주는 시간되기를 소망한다”라고 했다.

▲ 인사말 오정호 목사(미래목회포럼 대표, 새로남교회)

이어 오 목사는 개회 기도시를 통해 “한국교회의 현재를 생각하고 미래를 예비하는 은혜로운 시간이 되게 해주실 것과 한국교회가 유럽의 교회의 전철을 밟지 않고 새롭게 부흥하는 역사를 통해 코로나19를 지나는 동안에 한국교회가 본질을 회복하여 알곡교회가 되게 해주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포럼에서 백선희 교수(서울신학대학교)와 현용수 박사(쉐마교육연구원장)가 발제자로 참여했고 고명진 목사(이사)와 조희완 목사(중앙위원)는 패널로 참가했다.

먼저 백선희 교수는 발제를 통해 저출산 정책의 주요 내용과 비영리 부문의 협력과제에 대해 살펴봤다.

백 교수는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어 지방은 인구 위기를 맞으며 소멸위험이 높아짐을 강조하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래 없는 초저출산 국가이며 초저출산 경험 국가 11개국을 보면 한국을 제외하고는 초저출산 현상을 극복했다. OECD 국가 중 초저출산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라고 밝혔다.

이어“이런 저출산이 계속되어 고령화 사회가 됨으로 노동력 부족 문제가 나타나고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게 된다. 또한 연금지출, 보건의료비, 사회보장지출비가 증가되며 재정수지 악화, 노후소득불안 및 학력인구 감소로 인한 각 학교 폐교와 대학정원이 미달된다”고 했다.

▲ 발제자 백선희 교수(서울신학대학교)

이어 백 교수는 우리나라는 2004년부터 저출산 문제를 국정 아젠다화 하여 대응했지만 한계성이 드러난 것을 지적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비영리 부문과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백 교수는 2009년 6-8월에 아이 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전국 16개 지역본부 출범, 전국 567개 단체 참여)와 같은 비영리 단체들의 출범을 통한 협력을 예로 들었다. 또한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정책에 참여한 교회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비영리 부분에서 교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용수 박사는 발제를 통해 저출산을 극복한 이스라엘의 예를 살펴본 후 현 국가 대응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며 쉐마교육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 박사는 유대인들은 70년 전에 나치에게 600만명이 학살을 당함으로 인구의 67% 죽었다가 전 세계에 약 1500만명 정도로 증가한 이유를 “하나님의 명령, 곧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창세기 1장 28장의 명령에 순종이었다”며 “그래서 유대인들은 결혼하여 자녀를 많이 낳아 하나님 나라를 확장했던 것이다”라고 했다.

▲ 미래목회포럼은 ‘제17-2차 정기포럼’을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개최했다.

이어 현 박사는 “저출산 관련하여 낙태법과 동성애 차별 금지법은 자녀를 생산하지 못하게 하며 하나님의 생명 증가를 막는다는 공통점이 있는 적그리스도적인 행위”라며 “저출산 문제는 정부에서 돈만 많이 투자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가정과 자녀에 대한 잘못된 가치관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5가지를 제언을 했다. 첫째는 정부는 낙태법 반대와 동성애 차별금지법 반대에 목소리를 귀 기울여야 할 것, 둘째는 청소년들에게 바른 성교육 시킬 것, 셋째는 여성가족부 장관과 그 분야의 공무원들 임명시 가정을 해체하려는 일부 진보 페미니스트를 제외하고 건강한 가정과 자녀들을 많이 낳은 경험이 있는 모범 어머니들을 선발기준에 넣을 것, 넷째는 정부는 교회를 탄압하지 말고 적극 도울 것, 다섯째 정부와 여성가족부는 저출산 대책을 쉐마교육에서 찾으라고 했다.

▲ 발제자 현용수 박사(쉐마교육연구원장)

현 교수는 “한국의 희망은 교회에 있고 목회자들은 가정을 세우는데 최선을 다한다”며 “교회는 노인대학을 만들어 식사 대접을 해주고 여생을 거의 책임지고 있다. 또한 자살과 이혼도 막아주며 부부싸움을 하는 교인이 있으면 밤 1시에도 찾아가 말린다. 누가 이런 일을 대신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현 교수는“정부는 2006년부터 2020년까지 15년 간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는데도 결과는 더 악화됐다”면서 “뚜렷한 열매가 계속 나타나는 쉐마교육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패널로 참여한 고명진 목사는 정부가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정책을 추진해 효과를 보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실현 가능한 저출산 극복 대안이 무엇인지 질의했다.

이에 백선희 교수는 융합적인 정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백 교수는 “지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전의 정부 정책 때와 사회 인식 및 문화가 급변해 원인도 달라졌다.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는 이유가 복잡해진 것이다. 결혼과 출산을 하고 싶어도 고용 불안 때문에 못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제 고용과 주거 문제도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그렇기에 정부의 융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 패널 고명진 목사(미래목회포럼 이사, 수원중앙교회)

답변에 덧붙여 고명진 목사는 가치관의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목사는 “중요한 것은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근본적인 문제는 성경적 교육의 부재 때문이다. 요즘 기독교인들 중에도 딩크족이 있는데 이를 보면 세상적 가치관이 교인들까지 잠식한 것 같다. 돈이 많이 들어가니 아이를 안 낳는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물질 중심적인 사고”라며 “정책을 수립하는 이들과 방송하는 사람들 중에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진 인사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패널로 참여한 조희완 목사는 인구위기 관련 최근 언론 자료를 인용하며 목회 현장에서 느끼는 청년세대의 상실감과 다자녀 출산에 대한 공감대 형성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범교단적인 정책 마련의 시급함 △현용수 교수의 쉐마 교육이 대안이 될 수 있음 △조직적으로 모든 회원교회들이 저출산의 심각성과 결혼, 다자녀 출산의 필요성에 대한 설교를 캠페인 형식으로 실시하면 좋겠다는 의건을 제시했다.

▲ 패널 조희완 목사(중앙위원, 산창교회)

포럼을 마무리하며 이상대 목사(총괄본부장)는 미래목회포럼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독교적 대안을 찾는데 힘쓸 것임을 언급했다. 끝으로 정성진 목사(이사장)는 회원들이 성경의 가치를 교회와 현장에서 실천하길 기도했다.

▲ 좌장 이상대 목사(총괄본부장, 성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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