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시향] 나도 그랬느니라

황성전 기자l승인2021.06.23l수정2021.06.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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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랬느니라

                  박하경

 

작은 놈이 장가를 들어

지 자식을 품에 안더니

옆에서 보기 지나친^^ 감격과

자랑질을 지 에미한테

시도 때도없이 해단다

 

내가 아빠가 되다니...

나한테도 이런 시간이 있구나...

아, 설레네

너무나 소중해

울 아들 귀엽지

잘 생겼지

 

까톡까톡 소리와 함께

갓태어난 손주가

할미 품으로 앵겨든다

그래 귀엽구나

너무 너무 잘 생겼구나

나에게 너도 너무너무 귀여웠단다

나에게 너도 너무너무 잘 생긴 아들이었단다

'알아'

알면 됐고

 

세상이 좋아 톡으로

시시각각 소통할 수 있음에

손주가 콩나물처럼 크는 모습을

가까이 보지 않아도

안은 듯 업은 듯 느낄 수 있으니

신선인들 부러우랴

 

그저 도끼자루랑 도포자락만

잘 간수하면 될 것을

어허 좋구나 좋은 세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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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시집 ‘꽃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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