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랬느니라
박하경
작은 놈이 장가를 들어
지 자식을 품에 안더니
옆에서 보기 지나친^^ 감격과
자랑질을 지 에미한테
시도 때도없이 해단다
내가 아빠가 되다니...
나한테도 이런 시간이 있구나...
아, 설레네
너무나 소중해
울 아들 귀엽지
잘 생겼지
까톡까톡 소리와 함께
갓태어난 손주가
할미 품으로 앵겨든다
그래 귀엽구나
너무 너무 잘 생겼구나
나에게 너도 너무너무 귀여웠단다
나에게 너도 너무너무 잘 생긴 아들이었단다
'알아'
알면 됐고
세상이 좋아 톡으로
시시각각 소통할 수 있음에
손주가 콩나물처럼 크는 모습을
가까이 보지 않아도
안은 듯 업은 듯 느낄 수 있으니
신선인들 부러우랴
그저 도끼자루랑 도포자락만
잘 간수하면 될 것을
어허 좋구나 좋은 세상이야.
▲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경기 광주문협 회원 저서 시집 ‘꽃굿’ 송운당 하경서재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