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뉴타운‧재개발 해제 구역을 비롯한 노후 저층주거지의 집수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25개 자치구 총 109명의 ‘집수리 닥터단’을 4월부터 본격 출범한다.

전체면적(606㎢) 중 주거지는 313㎢이고, 이 가운데 아파트, 도로, 공원 및 뉴타운 재개발구역을 제외한 111㎢가 4층 이하 저층주거지다. 이 중 20년 이상 된 주택이 80%에 이를 정도로 노후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 집수리 닥터단은 각 자치구별로 건축사, 집수리 관련 사회적기업 관계자 등 전문가 3~5명으로 구성된다.

□ 이들은 노후한 저층 주거지의 집수리를 원하지만 관련 정보가 없어 망설이고 있는 시민에게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개략적인 공사범위와 공사비 등 집수리에 관한 종합적인 상담을 하게 된다.

○ 시가 작년 10월부터 6개 자치구에 문을 연 ‘집수리지원센터’의 시범서비스 중 하나였던 ‘찾아가는 주택진단 서비스’를 분리, 자치구별 집수리 닥터단으로 체계화해 운영하는 것이다.

 

□ 집수리 닥터단은 민관협력의 힘으로 구성됐다. 서울시 건축사회에서 건축사 104명, 집수리 관련 사회적기업에서 5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

 

□ 시는 집수리 종합정보 홈페이지도 구축 중으로, 집수리 닥터단 출범에 맞춰 오픈할 계획이다. 집수리 상담을 원하는 시민은 4월 중순 오픈 예정인 홈페이지나 ‘120다산콜센터’를 이용해 4월부터 상담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주거환경개선과)가 신청 시민이 거주하는 자치구의 집수리 닥터단과 연결해준다.

 

□ 시는 집수리를 원하는 시민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노후주택을 무조건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고쳐서 오래 쓰는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8일(화) 9시 30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시 건축사회, ‘두꺼비하우징’ 등 집수리 사회적 기업과 저층주거지 집수리 문화혁신을 위한 민관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 공동협력 사업으로는 ▴집수리 닥터단 운영 ▴집수리 종합정보 홈페이지 홍보 및 활성화 지원뿐만 아니라 ▴집수리 아카데미 개최 ▴알기 쉬운 집수리 매뉴얼 제작 ▴우수 집수리업체 발굴 육성 지원 ▴집수리지원센터, 공사비용 융자지원 등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 집수리 아카데미는 주택 자가진단 등 ‘집수리 기초’와 단열‧방수 관련 이론 등 ‘집수리 실천’ 교육을 중심으로 ’15년 12월 시범운영했다. 수강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16년에는 실습 위주의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 시는 이 날 업무협약 체결 후 집수리 닥터단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이후에는 집수리 지원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서울시의 저층주거지 집수리 지원사업과 집수리 닥터단의 구체적인 역할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 아울러 집수리 지원사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개그맨 조윤호, 집수리 마을기업 ‘동네목수’ 박학룡 대표를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이들은 집수리 지원사업 관련 홍보 동영상, 포스터 리플릿 제작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 조윤호 씨는 KBS 22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개그콘서트 등 주요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박학룡 대표는 성북구 장수마을 등의 현장에서 꾸준히 집수리 작업에 종사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민관 업무협약과 집수리 닥터단 운영, 홍보대사 위촉 등을 통해 집수리 지원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저층주거지 집수리 공공지원으로 노후된 주택을 무조건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고쳐서 오래 사는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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