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헤어짐을 위하여 또 하나의 만남과 헤어짐을 마련하는 것은 때로는 어리석은 생각 같아 조용히 기쁨과 눈물로 메꾸고 싶어도, 기나긴 여정 중에 이런 일들이 우리가 하나임을 확인해주고, 진정 이것이 우리의 헤어짐이 아니란 것을 가슴속에 새겨주는 까닭이다.

잠시 아픔을 맛보는 것은 님께서 더 큰 만남의 광장을 주시려고 눈으론 바라볼 수 없는 공간으로 좁은 가슴들 사이를 메꿔 놓으신 까닭이다.

<시집 [카이로스] 중에서>

“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신약성경 빌립보서 2 : 12)

장 달식 / 시인, 공학박사, 작곡가, 작가, 대한시문학협회 부회장, 대성나찌유압공업 대표이사, 기독대학인회(ESF) 이사장

집: [카이로스], [크로노스는 카이로스를 이기지 못하고],

에세이: [너 그러면 행복하겠니],

오페라: [미라클], [아쿠아 오 비노], [당신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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