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배반이 독자의 마음을 두렵게 하는 것이 아니라 초록으로 무성해졌던 숲에 벌써 가을바람이 당도하여 쓸쓸함을 알게 하는 지금이 눈물겨운 것이다. 그러다 문득 빛이 향하는 그곳에 새로운 시집이 눈에 들어온다면, 그 곳을 바라보며 흐뭇해하는 마음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며 2021년 가을을 강타할 시집을 소개하려 한다.

윤영초 시인이 제 7시집 [꽃보다 향기롭고 아픈 건 그리움이더라]를 출간했다. 시집을 펼쳐보면 시의 뼈를 추려 시의 심장을 들여다보는 해부학 교실에 다다르게 하는 느낌을 받는다.

위대한 작가의 글을 많이 읽어야 좋은 시상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우리 가까이에는 시인 윤영초가 있다. 독자가 느낄 수 있는 시의 절정, 문학을 통한 감정의 치유, 그 최종 목적지까지 상상의 기운을 몰아가는 탁월한 재주를 지닌 작가가 ‘윤영초’이기 때문이다.

그리움과 사랑 없는 생은 논할 수가 없는 게 삶이다. 그윽한 눈빛과 편안한 미소로 던지는 그녀의 메시지가 강하고 예리하게 시를 읽는 독자들의 가슴을 파고들게 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그녀의 7집에 최고라는 찬사를 보낸다.

좀 더 오래 들여다보고 좀 더 오랜 세월을 함께 읽고 싶은 충동을 일게 하는 그녀의 시집은 사물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더 오래 바라보고 이를 글로 표현하는 것이 시라는 정의에 가장 근접한 시집이 아닌가 하는 결론에 도달했다.

시집은 전국인터넷 서점 어디에서나 구매 가능하다.

시인 윤영초는 신문예로 등단하여 한국문인협회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동인지 “시야시야”의 정회원으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작가이다. 개인시집으로 제 6시집 ‘내 영혼의 아름다운 날들’에 이어 이번 제 7시집 ‘꽃보다 향기롭고 아픈 건 그리움이더라’외 다수의 동인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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