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회의 환경은 예전과는 다르게 많이 달라지고 있다. 신문이나 방송보다는 sns가 시의 흐름을 이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를 우리가 살아간다. 미디어 기술의 발전에 따라 향유 방식 또한 바뀌고 있음도 사실이다. 시를 바라보는 관점의 높낮이나 경계, 기대지평이 달라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전문 작가 몇몇이 시단을 좌지우지 하는 것이 아니라 도처에 널린 대중작가들의 시가 문단을 이끌고 있다는 결론이기도 하다.

외면 받아오던 문학이 독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새로움과도 맞물려 움직인다. 수준 높은 독자는 수준 있는 시인의 시를 읽으며 냉정한 비평을 하며 좋은 작가를 구별해내는 변별력을 지닌 세상이라 결론짓는다면 ‘시인 성정현’의 시 세계는 현대문학에 가장 잘 부합하는 시를 쓰는 작가라 규정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제 몸속 그리운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시집은 지난봄 ‘시하늘시인선’을 통해 세상에 먼저 나왔다. ‘겨울은 늘 쉽게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혹한을 이기려는 마음만으로는 나의 저 체온증을 막아 주진 못했다. 그 헐벗은 노래를 이제야 다시 불러본다. 늦은 나이에 시인이 된 것을 나보다 더 기뻐해 주던 벗에게 그리고 여전히 낯설기만 한 나의 모든 새봄에게‘ 라는 말로 시인의 말을 전한 작가 성정현이다.

대부분의 시인들이 그러하듯 시인 역시 써놓은 글이 뒤돌아서서 바라보면 부끄러움이라고 했지만 기자가 바라본 그녀의 시는 모두가 향기이고 따뜻함으로 시인 아니었으면 이분은 뭐하고 살아갈까? 를 되묻고 싶어질 만큼 그녀의 시는 탄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성정현 시인은 경북 상주에서 출생하여, 2018년 <농민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을 만큼 실력이 갖추어진 작가이다. 현재는 시하늘문학회 회원으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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