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다문화 시대를 맞고 있다. 체류 외국인 200여만, 다문화가정 30여만 시대다. 다문화 청년 1000여명이 군복무를 했거나 하고 있다. 전국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은 10만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다문화가족과 미래주역인 학생에 대한 각별한 보살핌이 요청되는 대목이다. 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구김살 없이 성장해 자신의 포부를 이루고 사회발전에 기여토록 육성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다문화가족의 학령기 자녀 성장에 대응해 성장주기별 지원 정책을 촘촘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영유아기에 언어발달이 지체되지 않도록 언어 및 기초학습 지원에 특히 힘써야 한다. 아이의 엄마가 한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 아이까지 언어 인지능력이 떨어지면 학습에 장애를 받는 현실을 감안해야 하는 것이다. 청년기에는 노동시장으로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는 지원책으로 직업교육 및 취업연계 등을 지원하고, 군 입대 시 복무적응 방안도 현실성 있게 준비해야 한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기도 거주 다문화 가정 학생과 학부모를 모집하는 건 이런 측면에서 뜻깊다. 지역공동체 안에서 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번 교육에서 민주시민덕목 발견하기(책자 만들기), 어울림 톡으로 성장하는 민주시민(민주시민 캐릭터 만들기), 게임으로 배우는 민주주의 등으로 구성된 커맄럼은 다문화 가정에 큰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

경기도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는 우리 사회가 성숙한 시민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민주시민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 지구촌 시대의 주역으로서 다문화 가정이 앞장서 살아가는 데 토양을 제공하는 데 힘쓰길 바란다.

저작권자 © 새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